[스포츠 매거진] FIFA, 홈경기 거부 북한에 벌금 징계
2024.04.03
일방적으로 월드컵 예선 평양 홈 경기 개최를 거부한 북한이 몰수패를 당한 데 이어 벌금 징계를 받았습니다.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의 문이 점차 좁아지고 있습니다 .
평양 홈경기 개최 거부' 북한, 1만1천 달러 벌금
국제축구연맹(FIFA)는 4월 2일 징계위원회(Disciplinary Committee)를 열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본과 홈 경기 개최를 취소한 북한축구협회에 1만 스위스프랑, 미화 약 1만 1천 달러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FIFA징계위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과 일본의 국가대표팀 경기가 취소된 것과 관련한 FIFA 징계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졌다”며 이 경기는 2024년 3월 26일 FIFA 월드컵 2026™️ 예선전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징계위 위원장은 북한이 홈경기 개최를 거부한 뒤 대체 장소를 마련하지 못했고 26일 예정의 경기를 변경할 수 없어 북한의 0-3 몰수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명은 국제축구연맹의 북한 축구협회에 몰수패와 함께 1만 스위스 프랑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덧붙였습니다.
After analysing the various factual elements in light of the applicable regulations, the chairman of the FIFA Disciplinary Committee has decided to declare the match lost by forfeit 3-0 by the representative team of DPR Korea. Additionally, the DPR Korea Football Association has been ordered to pay a fine to the amount of CHF 10,000.
북한은 지난 3월 26일 평양에서 일본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경기를 불과 엿새 남기고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갑작스럽게 개최 불가를 통보했습니다. 앞서 AFC는 북한 현지 사찰을 통해 경기 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북한은 막무가내로 홈 경기 개최를 거부했습니다.
몰수패로1승3패(승점 3)이 된 북한은 일본(4승·승점 12), 시리아(2승1무1패·승점 7)에 이어 B조 3위에 머물러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2차 예선은 각 조 2위까지 3차 예선 진출권이 주어집니다.
북한은 오는 6월 6일 시리아, 11일 미얀마를 상대로 2차 예선 홈 2연전을 펼칠 예정이지만, 이 두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최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 조별 선두
A조는 카타르가 4승으로 조 1위 , 아프가니스탄와 인도가 1승1무 1패 그리고 쿠웨이트가 1승 3패로 4위입니다.
북한은 일본, 시리아, 미얀마와 함께 9개 조 중 B조에 포함됐습니다. 일본이 4승, 시리아가 2승1무1패로 2위 북한이 1승 3패로 3위, 최약체로 평가받는 미얀마가 1무승부 3패입니다.
대한민국이 속한 C조는 한국 3승 1무승부로 1위, 중국 2승 1무 1패, 태국 1승 1무 2패, 싱가포르가 1무승부 4패입니다.
D조는 키르키스탄 3승1패, 오만 3승 1패, 말레이시아 2승,2패, 대만이 4패입니다.
E조는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이 3승 1무승부로 혼전이고 투르크메니스탄과 홍콩이 1무 3패로 3,4위 치열한 경쟁 중 입니다.
F조는 이라크 4승, 인도네시아 2승 1무1패, 베트남 1승3패, 필리핀 1무 3패입니다.
G조는 사우디아라비아 3승1무승부,요르단 2승 1무1패, 타지키스탄 1승 2무 1패, 파키스탄 4패입니다.
H조는 아랍에미리트가 4승, 바레인 3승 1패, 예맨이 1승3패, 네팔이 4패입니다.
마지막 아혼번째 I조는 호주가 4승, 팔레스타인 2승1무1패, 레바논 2무승부 2패 방글라데시가 1무2패입니다.
북한 역도 리성금, IWF 월드컵 49㎏급 세계신기록 세우며 우승
리성금(26·북한)이 국제역도연맹(IWF) 월드컵에서 합계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리성금은 1일 태국 푸껫에서 열린 대회 여자 49㎏급 경기에서 인상 97㎏, 용상 124㎏, 합계 221㎏을 들었습니다.
합계 221㎏은 리성금이 자신이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 216㎏을 5㎏ 넘어선 세계 신기록입니다.
남자 55㎏급에서도 북한의 방은철(23)이 인상 118㎏, 용상 152㎏, 합계 270㎏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방은철은 인상에서는 3위로 밀렸지만, 용상에서 역전극을 펼치며 합계 1위에 올랐습니다.
대회 첫날인 3월 31일 여자 45㎏급에서 우승한 원효심(21)까지, 북한 역도는 대회 1, 2일 차 열린 남녀 총 3개 체급 경기에서 모두 챔피언을 배출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북한 역도가 중국을 넘어 세계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북한 역도는 IWF가 지정한 '올림픽 출전을 위해 참가해야 하는 대회'에 연거푸 불참해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합니다.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 진행…"파리올림픽서 국가 위용 떨칠 것"
북한이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파리올림픽에서 국가의 위용을 떨쳐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북한 관영매체는 "올림픽위원회 총회가 29일 평양에서 진행됐다"면서 "총회에서는 2023년 올림픽위원회 사업 정형 총화(결산)와 2024년 올림픽위원회 사업 방향에 대해 토의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총회에는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해 올림픽위원회 위원들, 체육 부문, 연관 부문 일꾼들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나라의 체육 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해 모든 종목의 기술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며 제33차 올림픽경기 대회를 비롯한 주요 국제경기들에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용을 높이 떨치고 온 나라에 체육 열기를 더욱 고조시켜 국가부흥의 새 시대를 힘차게 열어나가는 우리 인민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고무를 안겨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난해 전문체육 기술을 발전시키고 교수 훈련의 과학화 실현과 체육 부문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 적극 추진됐으며, 국제체육 기구들과 협조도 더욱 강화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총회에서는 올해 전문체육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키고 대중 체육활동을 활발히 조직 진행하는 등 나라의 체육 사업에서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무적 문제도 토의됐다고 합니다.
북한은 코로나로 인한 국경 봉쇄로 한동안 국제 종합 스포츠대회에 참가하지 않다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5년 만에 복귀했습니다. 북한은 올해 7~8월에 열리는 파리올림픽에도 여러 종목에 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