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남자축구FIFA 랭킹 6위 상승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1.04.21
북 남자축구FIFA 랭킹 6위 상승 지난 2014년 열린 한국과 북한의 축구경기 모습.
/AP

북한 남자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가 6위 상승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이 발표한 2021년 4월 국가별 축구 순위에서 북한은 종전 115위에서 109위로 올랐습니다. 평가 점수는 1천170점으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순위 상승은 했지만 북한의 109위는 211개 국제축구연맹 전체 회원국가 중 절반 이하의 순위입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최신 국가별 순위를 발표를 한 이후 북한의 평균 순위는 120위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의 세계 순위 109위는 25년 전인 1995년 고난의 행군 시절 117위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1992년 이후 최근까지 북한의 최고 성적은 1993년의 세계 62위입니다. 최악의 성적은 1999년의 172위입니다. 북한은 월드컵 본선에 마지막으로 진출했던 2012년의 99위를 마지막으로 8년 동안 단 한 번도 100위 권 안으로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한때 아시아의 축구 강국으로 평가받던 북한의 축구 성적은 아시아에서도 중간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46개 국가 중 21위입니다. 아시아 최상위 국가는 세계 순위 28위 일본이고 그 뒤로 31위 이란, 39위 한국, 41위 호주, 58위 카타르 순입니다. 아시아 6위에서 10위는 사우디 아라비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공화국, 중국, 시리아 순이고, 11위부터 20위는 오만, 우즈베키스탄, , 베트남, 레바논, 요르단, 키르기즈공화국, 바레인, 팔레스타인, 인도, 태국 그리고 북한이 21위입니다.

FIFA 랭킹 1위 자리는 벨기에가 지켰고, 2위 프랑스, 3위 브라질, 4위 잉글랜드, 5위 포르투갈, 6위 스페인 순입니다. 이탈리아는 아르헨티나와 순위를 맞바꿔 7위에 올랐습니다. 덴마크는 12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10위에 자리하며 10위 권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독일은 13위에서 12위로 올랐고, 11위였던 크로아티아는 14위까지 떨어졌습니다.

북한 여자 선수의 가장 최근 국제축구연맹 (FIFA)의 순위는 10위

국제축구연맹이 지난 17일 발표한 여자 축구 순위를 보면 1위가 미국, 2위 독일, 3위 네덜란드, 4위 프랑스, 5위 스웨덴, 6위 영국, 7위 브라질, 8위 캐나다, 9위 호주, 10위 북한, 11위 일본, 12위 노르웨이 순입니다. 중국은 14위 한국은 19위입니다.

그레이스노트, 올림픽 불참 선언 북한, 역도·레슬링 금 전망 삭제

한국이 7월 일본 도쿄에서 개막하는 하계 올림픽 남자 축구와 여자 골프 등에서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스포츠 데이터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회사 그레이스노트는 지난주 국가별 도쿄 올림픽 메달 예상치를 발표하며 한국이 금메달 9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종합 10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그레이스노트가 제공한 한국의 종목별 메달 전망에 따르면 한국은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양궁에서도 금메달 3개를 따낼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양궁의 경우 여자 개인전 강채영이 여자 및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고 태권도에서도 이대훈과 장준이 금메달 후보로 지목됐습니다. 한국이 세계 최강인 여자 골프에서는 김세영이 금메달, 고진영이 은메달을 휩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남자 축구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금메달 쾌거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고,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오상욱과 남자 사브르 단체전도 시상대 맨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평입니다. 종목별로 보면 양궁이 3개, 태권도와 펜싱이 2개씩이며 축구와 골프에서 하나씩 금메달이 나온다는 전망입니다.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9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 8위에 올랐습니다. 그레이스노트는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 금 43개, 중국 금 38개, 일본 금 34개 순으로 메달 순위 상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레이스노트는 국가별 메달 전망에서 북한을 제외했습니다. 북한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올림픽 불참 의사를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지난해 그레이스노트는 북한이 도쿄 올림픽에서 복싱과 역도, 여자 레슬링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예상한바 있습니다.

북한은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히기 전까지 양궁 2장, 육상 4장, 탁구 4장, 수영 다이빙 1장, 체조 1장, 레슬링 3장, 사격 2장, 복싱 1장 등 8개 종목 18장의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전통적 메달 종목인 역도에서 거의 수중에 넣은 여자 4장, 남자 2장을 합치면 9개 종목, 24장으로 늘어났습니다.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의 김미래, 여자 레슬링 자유형 53㎏급 박영미, 57㎏급 정인선, 역도 62㎏급 림종심, 사격 10m 남자 공기권총의 김성국, 10m 여자 공기권총의 조영숙,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의 김수정, 여자복싱 플라이급 방철미 등이 어렵게 출전권을 획득했지만 일본행이 무산됐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69㎏급,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75㎏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북한의 역도 간판 림정심의 올림픽 3연패 도전 역시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북 월드컵 예선도 불참하면, 한국 조 1위 가능

북한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오는 6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참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코로나19 여파를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만큼 월드컵 예선에 출전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한국 축구대표팀은 북한과 2차 예선 같은 조에 묶여 있습니다. 즉 북한이 월드컵 예선 불참을 공식화할 경우 향후 일정은 물론 순위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한국은 H조에서 현재 2승2무, 승점 8로 한 경기 더 치른 투르크메니스탄, 승점 9에 이어 2위입니다. 하지만 여유 있는 2위는 아닙니다. 레바논, 골득실 +2와 북한, 골득실 +1도 승점 8을 기록 중으로 한국,골득실 +10은 이들보다 골득실에서 앞서 있습니다.

북한이 한국에서의 경기에 불참하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몰수패 처리가 가능합니다. 다만 월드컵 예선은 각 대륙축구연맹에서 기준을 두는데, 아시아축구연맹이 보편적인 ‘0-3 몰수패’를 적용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현재 팀당 4~5경기를 치른 가운데 북한과 이미 홈과 원정 2경기를 모두 치른 팀도 있고, 한국처럼 1경기를 남겨둔 팀도 있습니다. 북한은 투르크메니스탄에만 1-3으로 졌고 나머지 팀을 상대로는 2승2무를 기록,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승은 레바논, 2-0 승·홈, 스리랑카, 1-0 승·원정에 챙겼습니다. 즉 0-3 몰수패를 적용하면 레바논과 스리랑카는 물론 평양 원정에서 0-0으로 비긴 한국 모두 득입니다. 그러나 투르크메니스탄은 손해를 봅니다. 실제 북한과 홈&원정 두 차례 경기 모두 0-3 몰수패를 적용할 경우 H조 순위는 한국이 승점 13으로 레바논(승점 13)에 골득실에 앞서 1위가 됩니다. 투르크메니스탄(승점 12)은 3위로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월드컵 2차 예선 H조에서 북한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 간의 전적으로만 순위를 매긴다고 해도 한국에 유리합니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골득실 +10)로 이 경우에도 레바논(승점 7·+4)에 골득실에 앞서 선두가 됩니다. 투르크메니스탄이 2승2패(승점 6), 스리랑카(4패)순입니다. 즉 북한이 안 나오면 어떠한 형식으로든 한국은 선두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