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북, 파리올림픽 남녀 마라톤 본선행 확보
2024.05.15
북한이 2024 파리올림픽 마라톤에 남녀 본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북한의 17세 이하 여자축구단이 국제대회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마라톤에서 북 남녀 1명씩 본전 진출권 추가
종목 |
남자 |
여자 |
합계 |
권투 |
|
2 |
2 |
다이빙 |
|
2 |
2 |
기계체조 |
|
1 |
1 |
탁구 |
1 |
1 |
2 |
레슬링 |
1 |
3 |
4 |
마라톤 |
1 |
1 |
2 |
합계 |
3 |
10 |
13 |
(RFA가 집계한 2024년 5월15일 현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현황)
북한 마라톤의 남녀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북한 남자 마라톤의 간판인 한일룡과 여자 마라톤 기대주 리광옥입니다.
한 선수는 압록강체육단 소속으로 세계 순위 341위입니다. 중국 우시마라톤에서 2시간 9분대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올림픽 출전 제한선인 2시간 8분보다 조금 못미치지만 지역 할당의 배려를 받았습니다.
여자 리광옥 선수도 중국 우시마라톤에 참가해 2시간27분23초를 기록했습니다. 최일경과 함께 미래에 주목할만한 선수 중 하나라는 평가입니다.
북한은 5월 15일 현재 6개 종목, 13장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남자 3장 여자 10장입니다.
탁구, 다이빙, 기계체조, 권투, 레슬링 마라톤입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탁구에서는 혼성복식에서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북한은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체코에서 열린 2024년 국제탁구연맹 혼성복식 세계경기대회에서 리정식, 김금영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 대회에서 리정식, 김금영 조는 준결승에서 승리해 올림픽 출전권을 확정했습니다.
레슬링에서는 남자 1명 여자 3명 등 4명의 선수가 파리행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지난 4월 19일에서 21일까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올림픽 출전권 아시아 쿼터 대회에서 북한의 여자 자유형 53㎏급 최효경 선수, 여자 자유형 62㎏급 문현경 선수, 여자 자유형 68㎏급 박솔금 선수, 그리고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리세웅 선수가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습니다.
탁구와 레슬링의 올림픽 본선행 이전까지는 북한 여자 복싱의 간판인 방철미와 원은경, 그리고 다이빙의 김미래와 진미조가 예선 대회를 거쳐 올림픽행을 확정했습니다.
북한을 넘어 세계 기계체조의 정상급 선수인 북한의 안창옥 선수도 북한에서 ‘주마운동’이라고 부르는 도마운동에서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역기, 역도 종목에는 출전할 수 없습니다. 올림픽 예선의 주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대회에서 연이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쓸어 담고 있는 북한 역기 선수들에게는 4년을 더 기다려야 올림픽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주요 역도 대회의 불참이 선수들에게는 두고두고 아쉬운 결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북한은 유도, 양궁, 마라톤, 사격 등에서 본선 진출을 위한 점수 쌓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유도에서는 73kg급 김철광 선수가 출전권을 거의 확보한 상태입니다.
김철광 선수는 한국 선수와의 대결 후 ‘비매너’ 논란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김 선수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에서 16강전 한국의 강헌철 선수를 빗당겨치기로 한판승을 올렸습니다.
패한 한국 선수가 경기 후 악수를 청했지만 김 선수는 이를 무시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서 스포츠 정신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습니다.
파리 올림픽은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립니다.
올림픽 출전의 참가 마감일은 7월 8일입니다.
북한 U17 여자축구대회 순항 중, 남한을 ‘괴로국’으로 불러
북한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17(17세 이하) 여자 아시안컵에서 승리했다고 전하며 한국 여자축구팀을 ‘괴뢰’라고 표현했습니다.
북한 관영통신은 지난 5월13일 아시아축구연맹 17살 미만 여자아시아컵경기대회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다면서 북한과 한국의 경기에서 7대0 승리했다고 전하면서 ‘괴뢰한국팀’으로 호칭했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을 ‘괴뢰’로 표기해 왔습니다. 남과 북이 한민족이라는 뜻을 내포한 ‘남조선’이 아닌 ‘괴뢰’로 표기하며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국가로 보겠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통신은 이러한 내용을 보도하며 경기 사진을 화면에 띄웠는데, 이때 한국 선수 유니폼의 소매에 달린 태극기를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다만 지난 3월 13일 진행된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아시안컵 준결승전 남북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할 당시에는 카메라에 잡히는 태극기나 유니폼의 태극마크를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놔뒀습니다.
한편, 북한은 17세 미만 여자아시아컵경기대회에서 조예선 3전 전승을 하며 순항하고 있습니다.
FIFA U17 여자월드컵 엠블램 공개
국제축구연맹(FIFA)이 도미니카 공화국이 개최하는 FIFA U-17 여자 월드컵 2024 공식 엠블럼을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개최국 도미니카 공화국의 즐거움, 국민간 유대관계, 경쟁의식을 담았습니다. 역동적인 색으로 카리브지역 원주민 부족이 즐긴 놀이 '바툰(Batún)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입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전 세계 최고의 U17 여자 축구 선수들이 모여 경쟁할 이번 대회를 개최해 카리브해 지역 여자 축구 저변 확대에 보탬이 되겠다는 포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뉴질랜드, 미국이 이미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릴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남은 아홉 팀 중 여섯 팀은 5월 아시아와 유럽에서, 나머지 세 팀은 6월 아프리카에서 대륙별 예선 대회가 마무리되는대로 추가됩니다.
한편 올해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U-17 여자 월드컵 본선은 16개국 체제로 진행되지만, 모로코가 개최하는 오는 2025년 대회부터는 본선 진출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납니다.
세계반도핑 기구 신뢰도, 파리 올림픽 두 달 앞두고 수직 하락
2024 파리 올림픽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포츠 약물 단속을 담당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국제기구인 ‘세계반(反)도핑기구’(WADA·World Anti-Doping Agency)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금지약물복용(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수영 선수들을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시키는 과정에서 세계반도핑기구 연루설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일부 운동선수들은 세계반도핑기구가 파리 올림픽에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고, 미국 정부는 세계반도핑기구에 대한 기부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5월 1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세계 선수 협회(World Players)는 지난달 성명을 통해 “중국 수영 선수 23명이 연루된 도핑 음모 사건은 도핑 금지 노력에 대한 선수들의 신뢰와 자신감을 약화했다”며 “이 사건은 철저하고 독립적으로 조사돼야 함은 물론 세계반도핑기구에 내재한 문제는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2020 도쿄올림픽을 7개월 앞두고 23명의 중국 정상급 수영 선수들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 고위 관리들이 눈감아줬고, 세계반도핑기구가 개입하지 않기로 하면서 결국 약물 복용 의혹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여파입니다.
뉴욕타임즈는 “전현직 선수들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약물 검사를 요청하고 있지만, 세계반도핑기구에 대한 우려가 파리 올림픽 개막 전에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한편, 독립 기구는 중국 수영 선수들의 도쿄 올림픽 출전을 허용한 세계반도핑기구를 감사하고, 향후 두 달 안에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