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20주년 특집①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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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 선수단의 공동기수 박정철 북한 유도대표팀 감독과 정은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선수가 한반도기를 맞잡고 입장하고 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 선수단의 공동기수 박정철 북한 유도대표팀 감독과 정은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 선수가 한반도기를 맞잡고 입장하고 있다.
/AP

카타르 프로축구 알 두하일에서 뛰고 있는 북한의 한광성 선수가 러시아 프로축구팀으로 임대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광성은 유엔 대북제재에 따른 송환대상으로 지목됐지만, 러시아 프로축구팀인 FC 탐보프가 한 선수와의 임대 계약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한 내용 중 일부입니다.

카타르 프로축구 알 두하일(AL DUHAIL) 소속 북한 국가대표 공격수 한광성이 러시아 프로축구팀인 FC 탐보프로부터 임대 계약을 제안 받았다고 러시아 현지 온라인 뉴스 매체 ‘베스티루’(vesti.ru) 등이 26일 보도했습니다. FC 탐보프는 러시아 모스크바 동남부에 있는 탐보프주의 주도인 인구 약 29만의 도시 탐보프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구단입니다. 러시아 현지 매체는 FC 탐보프가 지난 1월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카타르의 알 두하일로 이적한 한광성에게 임대 제의를 했고, 지금 한광성이 러시아에 체류 중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축구에서 임대란 자신의 팀 소속 선수를 다른 팀으로 임시로 이적시키는 것으로, 주로 부상이나 주전 경쟁 실패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선수나, 갓 등장해서 선발에 뛸 자리가 없는 신인 선수들에게 경기를 뛸 기회를 주기 위해서 시행되고 있습니다.

한광성은 2014년 태국에서 열린 AFC, 아시아축구연맹 16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한국을 2대1로 꺾고 북한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북한 축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입니다. 한광성은 이 대회에서 모두 4골을 넣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광성은 2017년 3월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해서 유럽 프로 무대를 밟았습니다. 같은 해 3월 세리에B(2부리그) 페루자로 임대되어 39경기를 뛰며 11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2019년 9월에는 이적료 500만 유로(미화. 442만 달러)를 받고 명문 유벤투스에 입단했지만, 세리에C(3부리그)와 리그컵 등에서만 경기를 뛰었습니다. 그 후 4개월 만에 카타르 프로축구 알 두하일로 이적했습니다. 그의 연봉은 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 축구 선수 한광성의 이적과 임대가 관심이 되는 것은 그가 벌어들이는 외화도 유엔의 대북제재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은 보고서를 통해 한광성을 비롯한 북한의 해외파 선수들이 '외화벌이 노동자'에 해당하며 이들을 북한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카타르 리그의 한광성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리그의 박광룡, 이탈리아 리그의 최성혁의 이름을 콕 집어 거명하면서 이들이 유엔대북제재결의 2397호가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의 귀국 시한으로 설정한 2019년 12월 22일까지 북한으로 돌아가지 않아 제재를 위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드니올림픽 남북 공동입장 20주년

지난 2000년 9월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회식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입장하며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남북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쓴 2000년 9월을 추억해봅니다.

오늘은 당시 시드니 올림픽을 취재했던 이현기 기자를 통해서 그날의 상황을 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2000년 전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의 남북 공동입장을 취재했던 그때 감동이 아직 생생할 텐데요, 그때 상황 소개해 주시죠

(이현기 기자) 2000년 9월 15일 오후 6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의 팡파래가 울려퍼졌고 이날 남북한 선수단 180명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입장하자, 스타디움의 12만여명 관중들 기립박수로 환영 했습니다. 정말 가슴이 뭉클했고 전 세계인들 축하에도 너무 감사 했습니다. 남북 동시입장에 한인 한분의 이야기 ‘아 너무 감격스럽고 가슴이 벅차네요. 우리가 정말 바랬던 게 저런게 아닌가 싶어요’ 하신 말씀이 지금도 기억 납니다. 특히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은 역사상 가장 훌륭한 올림픽이다고 말하고 특히 남북한의 공동 입장을 칭송한 것도 기억합니다.

(진행자) 결국 그 감동의 현장을 취재해서 국제라디오 시상식에서 큰 상을 받기도 했는데, 심사위원들도 그때의 역사적 의미를 평가했던 것일까요?

(이현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남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프로그램으로 제 3회 AXIEM 어워드에서 라디오 스포츠 분야 은상 트로피 수상했습니다. 시드니 올림픽의 시작부터 끝까지 정치성 없는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담아 기획 보도 했던 것과 첫 보도하면서, 헬리콥터 소리와 시드니 항 물결소리 앰블란스 소리를 동시에 잡아 리포트에 담으려고 상당 시간을 기다려 결국 녹음에 성공하고, 얼마나 신이 났던지 녹음기에 입맞춤을 하고 큰 웃음 지었던 생각, 남들 취재 후 쉴 때 한 순간이라도 더 좋은 에피소드나 뉴스 거리를 위해 주로 햄버거로 식사를 하면서 거리의 사이드에 앉아 무엇을 취재할 까? 공상하던 생각이 지금도 납니다. 아니 캉가루 울음 소리를 담으면 참 좋겠다는 기자의 생각이 조금은 지나친 야욕이었을 까도 생각하게 합니다. 결국은 현장의 소리를 담는데 무척 노력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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