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성공적인 개막식을 위한 총연습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중국 관영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중앙(CC) TV는 지난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3차 예행연습을 통해 예술공연 등 개막 전 과정 점검을 이변 없이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연습에는 5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참여했으며 총연습은 115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주최 측은 중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명을 복합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과학기술을 이용해 각색한 전통문화 표현으로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개막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5년만에 재개된 아시아 최대의 스포츠 축제는 24절기 중 추분(秋分)인 오는 23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립니다.
45개국에서 1만25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다음 달 8일까지 16일 동안 경합을 이어갑니다. 참가 선수는 40개 종목에서 모두 483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칩니다.
이번 대회는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중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아시안게임입니다.
47억 아시안의 축제, 북한 출전으로 회원국 전체 참가 확정
코로나 여파로 1년 미뤄져 치러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걸린 금메달은 483입니다.
그동안 국제무대에 두문불출했던 북한이 침묵을 깨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합니다. 지난 6월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북한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45개 국가와 지역이 모두 참가 신청을 했다고 밝힌 만큼 북한의 출전을 공식 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국제 종합대회에 복귀하는 것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입니다.
코로나 감염 우려를 이유로 2021년 7월 열린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정지’ 조치를 받았습니다. 이 징계가 올해 풀리자 지난 3월, 북한은 올림픽위원회 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출전 역사
1974년 제7회 테헤란 아시안게임은 공산권 국가가 대거 참여해 아시안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북한은 금메달 15개로 종합 성적 5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1986년 서울, 1994년 히로시마 대회를 제외한 모든 아시안게임에 출전했습니다.
총체적 경제위기였던 1990년대 고난의 행군으로 경기력은 달라졌지만 북한이 집중적으로 육성해온 종목은 아시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정은 시대가 열리면서 양궁, 여자축구, 마라톤, 권투, 기계체조, 태권도 등이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승산 종목’으로 새롭게 제시되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을 시작한 후 처음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세계신기록 5개를 세웠습니다. 여자축구는 세계 최강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스포츠 외교 무대 될 항저우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스포츠뿐만이 아닙니다. 특히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대회 참가가 뜨거운 감자입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총회에서 두 나라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초청을 승인했습니다. 이들은 단체전 출전이 불가하고 국기 등 나라의 상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 성적으로 공식 집계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결정이 결국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파리 올림픽 참가를 위한 초석이라는 의심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2022 베이징 올림픽 때 제로 코로나를 밀어붙였던 중국이 어떤 식으로 경기를 운영할지도 관심사입니다.
중국은 당시 선수단을 포함해 스태프, 자원봉사자, 기자를 모두 경기장과 호텔에만 철저히 분리하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른바 폐쇄 루프입니다.
중국은 이런 강력한 방역 대책이 다른 나라들이 추진하던 위드 코로나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이라는 점을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중국도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바꾼 만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다른 대회 운영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에 대패 책임' 독일축구협회, 123년 역사상 첫 감독 경질
한지 플릭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일본에 1-4로 패배한 뒤 전격 경질됐습니다. 독일축구협회(DFB) 123년 역사상 첫 경질 감독입니다.
10일 DFB는 한지 플릭을 포함해 마르쿠스 소르그 코치, 대니 뢴흘 코치 등 세 명을 즉시 직무에서 해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위원회는 "최근 실망스러운 경기 결과를 보인 독일 축구 남자대표팀에 새로운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 선수권 대회에 대한 낙관과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경질 이유를 밝혔습니다.
특히 이 결정에는 10일 독일이 일본과의 친선전에서 1-4로 대패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DFB는 "일본전은 우리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독일은 10일 자국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일본에 완패했습니다.
한지 플릭은 2021년 8월 1일에 취임한 뒤 25경기에서 12승 7무 6패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과 스페인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한 이후 지속적인 비판에 시달렸으며, 최근 A매치에서 3연패를 기록하면서 경질설이 흘러나왔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지금까지진행에미국 워싱턴에서 RFA 김진국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