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매거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북한의 메달 ‘빅데이’는?
2023.09.20
중국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오는 23일 개막됩니다.
북한은 19개 종목 19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남자 축구 예선으로 아시안게임을 시작한 북한의 메달 사냥일을 종목별로 점검하며 전망해 봅니다.
- 가장 많은 북한 선수가 참가한 축구 외 종목은 ○○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가장 많은 북한 선수가 등록한 종목은 남녀 각각 22명씩 44명의 선수가 등록한 축구입니다.
축구 다음으로 많은 북한 선수가 출전하는 종목은 용선이라 불리는 드래곤보트입니다.
남녀 28명의 선수가 등록했습니다.
드래곤보트는 노를 젓는 10명의 패들러와 방향을 잡는 키잡이 그리고 북 치는 선수인 드러머 등 12명의 선수가 한 팀을 이뤄 경쟁하는 종목입니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는데, 2018년 대회 때 역사적인 남북 단일팀이 꾸려져 여자 500m 금메달, 여자 200m와 남자 1,000m 동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지난 대회의 동료였던 남북 선수들이 이번엔 경쟁자로 만납니다.
북한 여자 용선 대표팀의 김수향, 허수정, 정예성과 한국의 변은정, 김현희는 지난 대회 남북 단일팀 선수들입니다.
북한 용선 남자의 김진일은 5년 전 남자 1천미터 동메달 팀의 방향잡이를 했습니다.
북한이 메달을 기대하는 용선 종목은 10월 4일부터 10월 6일 진행됩니다.
- 북한이 기대하는 ‘승산 종목’은 역도 외 ○○이다.
북한이 메달을 기대하는 ‘승산 종목’은 용선 외 양궁, 여자축구, 마라톤, 권투, 기계체조, 역기(역도)입니다.
양궁은 9월 29일부터 10월1일까지 진행됩니다. 한명규, 강은주 등 북한 선수 6명이 출전합니다. 양국은 세계 최강 한국의 벽이 워낙 높고 두터워서 북한이 금메달을 노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메달권 진입의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강한 종목에는 기계 체조가 있습니다. 세계선수권 3회, 올림픽 1회, 아시안게임 1회 우승의 북한 체육영웅 리세광의 후예 8명이 출전합니다.
9월 24일부터 9월 29일까지 진행될 기계체조에는 안창국, 정용일 김선향, 김수정, 박송력, 리위철, 류미래, 심해원 등 8명 선수들이 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도마 종목에 출전합니다.
경기 막판에 열리는 마라톤 등 육상 경기에는 북한 선수 8명이 등록됐습니다. 9월 29일부터 시작되는 육상 종목은 10월 8일 폐막식 직전의 마라톤까지 진행됩니다. 북한은 남녀 마라톤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9월 24일부터 시작하는 권투, 복싱에는 12명의 북한 선수가 출전합니다. 예선전을 거쳐 10월3일부터 10월 5일까지의 메달 결정전에 몇 명의 북한 선수가 진출할 지 주목됩니다.
북한이 세계 최강인 역기는 9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 진행됩니다. 14명의 북한 선수가 등록했고 북한의 대표적인 메달밭 종목인 만큼 모든 출전 선수가 메달 후보입니다.
오랜만에 국제무대에 복귀하는 북한 여자축구의 성적도 주목됩니다.
북한 여자축구는 C조에 속해 있는데 캄보디아의 불참으로 싱가포르와 북한 두 팀이 경쟁해서 승자가 다음 대결로 올라갑니다. 북한은 9월 24일과 27일 싱가포르와 맞붙습니다.
북한 남자축구는 F조에 속했고 지난 9월 19일 대만과의 2대 0 승리 이후 21일 키르키스탄, 24일 인도네시아와의 예선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북한 여자 농구는 9월 27일 대만, 9월 29일 한국과 맞붙고 10월 1일 태국과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합니다.
북한 여자 배구는 9월 30일 인도와 10월 2일 개최국인 중국과 맞대결합니다.
5년만의 아시안 게임, 북한 생중계될까?
코로나 확산으로 1년이 미뤄져 열리는 이번 대회는 다음 달 8일까지 항저우 등 중국 6개 도시에서 열립니다.
중국은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세 번째로 하계 아시안게임을 개최합니다. 1996년 하얼빈, 2007년 창춘 동계 아시안게임을 합하면 동·하계 아시안게임만 5번째 치릅니다. 2025년 동계 아시안게임도 하얼빈에서 29년 만에 다시 열립니다. 중국은 아시안게임으로 국제 종합대회 개최 역량을 키우고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차례로 개최해 세계 ‘빅 2’로 성장한 국력을 전 세계에 뽐냈습니다.
항저우를 성도로 하는 저장성은 지난해 중국 31개 지방 정부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광둥성, 장쑤성, 산둥성에 이어 4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의 본거지도 항저우에 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지금까지 진행에 미국 워싱턴에서 RFA 김진국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