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일 남은 도쿄올림픽, 미국·북한 협상 기회되나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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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릴 경기장 모습.
도쿄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릴 경기장 모습.
/AP Photo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2021년 7월 23일 금요일 개막됩니다. 올림픽 개막 274일 을 앞두고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 스포츠 큰 잔치가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에 큰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고위관리가 내년 여름 일본 도쿄 올림픽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이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면 협상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며, 특히 내년 도쿄올림픽이 협상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국 애스펜연구소(Aspen Institute)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 사안’을 주제로 개최한 공개 화상 대담에서, ‘현 시점에서 미국의 대북전략은 무엇이고 완전한 비핵화는 불가능한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의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최근 회동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현 대북 위치에 대해 한국이 만족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을 정말로 보길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코로나19 상황이 누그러지면 연기됐던 도쿄 올림픽이 열리길 희망한다며, 도쿄 올림픽이 북한과의 협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 북한은 도쿄 올림픽 참가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올림픽 이전이나 도중, 이후에 당사자들이 함께 모여 북한 주민들의 번영과 더 나은 경제적 시기로 이끌고, 현명한 감축과 비핵화를 향한 몇 가지 추가적인 조치들로 이끄는 협상을 할 기회(season)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는 알다시피 어려운 문제고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북한은 많은 것을 내주지 않는 힘든 협상상대라고 덧붙였습니다.

올림픽을 통한 미국과 북한의 관계 개선 시도는 2018년 한국 평창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도 있었습니다. 개막식에는 미국의 부통령과 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는데요, 이때는 극적인 만남이 연출되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자유아시아방송의 보도입니다.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지구촌 최대 겨울축제인 동계올림픽이 9일 밤 8시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개막됐습니다. 개막식에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비롯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16개국의 정상급 외빈이 참석했습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 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개막식에 함께했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개막식에 앞서 열린 올림픽 환영 리셉션에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제1부부장을 만나 가벼운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모인 리셉션에는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한정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 한반도 관련국 정상급 인사들이 모두 함께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펜스 부통령은 리셉션에 잠시 들러 일부 정상급 인사들과 악수를 한 뒤 중간에 퇴장했습니다. 북한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피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남북은 올림픽 개막식에서 예정대로 공동 입장했습니다. 입장 순서는 개최국 언어 자모순에 따라 정해지지만 통상 개최국은 맨 끝에 나오는 관계로 남북이 가장 마지막에 등장했습니다. 남북은 공동입장 때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 SBS 중계방송: 공동 입장의 코리아~!!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임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코리아 선수단은 남한 선수단 150여 명과 북한 선수단 40여 명 등 모두 19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남북 공동입장은 2000년 호주 시드니올림픽 때 처음으로 성사된 이후 지금까지 10번째입니다.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만난 한국 국민들은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이뤄지길 소망했습니다. 곽용순 (평창 시민): 일단 남북관계가 좋지 않아서 좀 그렇지만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니까 화합이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북한 선수단이 올림픽에 참가한 데 대해선 환영하면서도 올림픽을 계기로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잇따른 행보에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성진 (서울 시민): 북한 선수들이 온 것에 대해선 환영하지만 북한이 올림픽을 정치화하는 것에 대해선 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무산?...유도·조정은 '가능'

2021년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에 사전 협의됐던 일부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이 이미 무산됐음에도 정부가 이를 알리지 않고 쉬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국의 배현진 국회의원은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남·북 대한체육회에 보낸 결정문을 공개했습니다. 결정문에는 사전협의된 남북단일팀 4종목(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유도) 가운데 유도를 제외한 단체경기 3종목은 올림픽 티켓 확보를 위한 예선전에 단일팀으로 출전해야만 올림픽에 참가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2019년 2월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 등이 남북단일팀 관련 협의를 마친 후 이에 대한 결정사항을 남북 체육회에 발송한 내용입니다. 배현진 의원은 “지난 여자농구팀의 도쿄올림픽 티켓 확보 당시, 문서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언론들이 남북단일팀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기사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남북단일팀으로 예선전에 출전하지 않은 여자농구팀에 대한 올림픽 단일팀 출전 가능성이 사라졌음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그 어떠한 해명조차 내지 않으며, 내용을 함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기존 IOC와 협정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남북단일팀이 부활할 수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북단일팀 예산을 네 종목 모두 예선전 출전 이전이었던 지난 2020년 대비 13억5000만원 증액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당시 벌어진 해킹 사건 등의 주범이라는 서방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주 미국 러시아 대사관은 현지시간 19일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한 적이 없으며, 현재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런 주장은 러시아 혐오주의 조장을 노린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러시아 대사관은 "미국 정부는 한때 실용적이었던 미·러 관계를 지속해서 훼손하고, 자국민에게 러시아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악의적으로 받아들이도록 인위적으로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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