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열리는 탁구 국제대회에도 북한은 역시 프로 불참러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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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_pingpong_b 국제탁구연맹(ITTF)이 지난 7월 홈페이지에 북한 여자 탁구의 상승세를 분석하는 자체 기사를 실었다.
/연합뉴스

국제탁구연맹(ITTF)이 주최하는 국제대회가 중국에서 연이어 열리지만 북한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습니다. 국제탁구연맹은 최근 기자들에게 발송한 소식지에서 이번달 중국 웨이하이와 정저우에서 국제대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재출발(Restart)라는 제목의 국제대회들은 여자월드컵과 남자월드컵, 그리고 국제탁구연맹 파이널스에 이어 25일부터29일까지 마카오에서 열리는 ‘WTT(World Table Tennis) 마카오’입니다. 남녀단식에 각각 세계상위 16명이 출전해 자웅을 가립니다.

전세계 최상위 선수들이 초청을 받았지만 북한 선수들의 이름은 없습니다. 세계 순위 16위에 드는 선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탁구연맹이 가장 최근 발표한 선수 순위에는 북한 남자 선수는 세계 100위권에 한 명도 없고 북한 여자는 김 송 선수가 52위로 가장 높습니다. 북한 선수가 초청을 받았다고 해도 코로나 19 사태 이후 국경봉쇄와 해외여행 금지를 유지하는 북한 당국의 조치로 북한 선수들의 해외원정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국제탁구대회의 경기 방식은 기존과 다르게 진행됩니다. 하위 선수 8명이 1차전 측 배틀원(Battle one)을 치러 4명을 가리고, 이 4명이 2차전(배틀투)에서 다시 상위 순위5번에서 8번의 선수들과 경쟁에 다시 4명을 추려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다시 4명의 선수들이 탈락 결정전(Elimination finals)에서 최상위 1번부터 4번까지 선수들과 각각 토너먼트로 맞붙는 방식으로 챔피언이 결정됩니다.

최상위 4명의 별도 경기도 진행됩니다. 1위와 4번 선수와 2위, 3위 선수가 각각 맞붙은 뒤 승자끼리 다시 격돌해 최종순위를 가립니다.

이번 WTT 마카오는 내년부터 새롭게 짜여지는 국제대회들의 시범경기라 할 수 있습니다. ITTF는 야심차게 테니스의 4대 그랜드슬램대회 같은 수준을 표방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WTT 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번 마카오대회는 총상금 80만달러에 우승상금 2만5000달러가 걸려 있습니다. 한번도 지지 않고 우승하면 보너스로 1만달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출전만 해도 1만5000달러를 확보합니다. 상금 배분 방식도 설명이 곤란할 정도도 다양합니다.

남자단식에는 세계랭킹 1위 판젠동(중국)이 나오지 않고, 2위 쉬신(중국), 3위 마롱(중국), 5위 린가오위안(중국) 등이 출전해 우승을 다툽니다. 한국에서는 세계 14위 정영식과 18위 장우진이 출전권을 얻었습니다.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1위 첸멍(중국)를 비롯해, 3위 쑨잉샤(중국), 5위 왕만위(중국), 6위 딩닝(중국) 등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한국에서는 16위 전지희와 23위 서효원이 출전합니다.

북한 탁구는 세계 중심과 점점 멀어져

세계탁구연맹은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국제탁구대회가 연기되고 있다면서 매월 발표해오던 세계순위를 4월 말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발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홍보하는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직접 즐기는 스포츠'로 탁구를 소개합니다.

2.7g의 작은 공만 있으면 책상이든 식탁이든 마루바닥이든 공을 튀기며 경기를 할 수 있고 탁구채가 없으면 책도 좋고 손바닥으로도 공을 맞춰 넘기는 그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 탁구입니다.

세계탁구연맹이 지난 4월 발표한 탁구의 최강자는 역시 중국이었습니다.

남자 선수 세계 1위부터 4위는 모두 중국 선수였습니다. 여자 선수도 세계 10위 권의 7명이 중국 선수입니다.

북한 남자 탁구 선수는 전체 1천 600명 중 22명이었습니다. 지난달 21명에서 한 명 늘었습니다. 100위 권에 든 북한 남자 선수는 한 명도 없습니다. 안지송이 지난3월 140위에서 137위로 3계단 올랐습니다. 함유송 선수는 3월 232위에서 4월 227위로 올랐습니다.

한국의 남자 탁구 선수는 모두 64명이 1천 600명에 포함됐고 100위 권에도 6명이 선정됐습니다. 한국 탁구의 대표주자인 정영식 선수가 지난달 세계랭킹 13위에서 14위로 한 계단 떨어졌고 이어서 장우진 18위 이상수 22위 안재현 40위, 임종훈 70위, 조승민이 77위로 평가됐습니다.

1천164명의 세계 순위가 공개된 여자 순위에는 19명의 북한 선수 이름이 올려졌습니다. 100위권에 한 명도 없던 남자와는 달리 북한 여자 선수 3명이 100위 권 안에 포함됐습니다. 김송 선수가 지난달에 이어 52위를 지켰고 차효심이 지난달보다 한 계단 떨어진 71위 김남해가 96위로 평가됐습니다.

내년 2월로 연기된 부산 국제탁구 대회, 북 참가할까?

코로나19 장기화로 연기된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내년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8일 동안 열릴 예정인 가운데 북한 선수들의 참가 여부가 주목됩니다.

국제탁구연맹은 당초 지난 9월 개최로 예정했지만 전세계의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단의 국제 이동이 어렵다고 판단해 대회를 내년으로 연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일정은 세 번이나 변경된 끝에 내년 2월 말로 일단 확정됐습니다. 세계탁구연맹은 부산세계탁구선수권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ITTF와 대한탁구협회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지훈련 최적격지인 부산에 각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유치하는 데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내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북한 여성 선수팀이 참가할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한반도 긴장 국면 속에서 내년 남북 간 이른바 ‘핑퐁 외교’가 가능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스포츠 매거진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입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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