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길: 미국행을 원하는 동남아 탈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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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사람 사는 길' 오늘 이 시간에는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기간이 길어지자 정신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알아봅니다.

남한의 탈북자지원단체 두리하나 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는 지난 2004년 미국의 북한 인권법이 발효된 후 최근 가장 많은 탈북자들이 동남아 국가에서 미국으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천기원: 원래 16명 예정이었는데 지난달 8일 날 3명 들어가고 이번에 12명 들어가고 한명이 몸이 안 좋아 한국으로 들어가고 이번 그룹이 전체 15명이 들어갔습니다.

그는 이어 지난 3월1일 난민자격으로 미국으로 입국한 12명의 탈북자 들은 미국의 4개 지역으로 분산 이동했다고 밝히고 이들 중 가족도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습니다.

천기원: 모녀 가족이 있고 어린이가 7살, 제일나이 많은 사람은 52년생이니까 56살 그리고 남자 2명 여자 10명입니다. 당분간 본인들과 정확한 의사 타진을 못해 위치는 아직 알리지 못하고 4개 지역에 나누어져 있습니다.

또 이들 가운데 중국 베이징 한국대사관에 머물고 있다 합류한 탈북자도 있었다며 그 중 한명이 미국으로 오게 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천기원: 베이징 대사관에 있다가 뉴스 듣고 나와서 두 명이 왔다가 한명은 부모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갔고 이번에 한명만 오게 되었습니다.

또 이들 탈북자들은 중국과 동남아 국가에서 적게는 2-3년, 길게는 10년 넘게 떠돌던 사람들로 동남아 국가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기간만 길게는 10개월 정도 걸린 셈 이라고 말했습니다.

천기원: 지난해 5월말에 요청했던 사람도 있고 7월에 한 사람도 있고 거의 10개월 되었죠 짧게는 8개월, 오래 걸렸어요. 일부는 우리 (두리하나 선교원) 쉘터에 있었고 일부는 이민국 수용소에 있었고 마지막에는 전부 이민국으로 옮겨졌다 오게 된 것입니다.

천 목사는 앞으로 미국으로 들어갈 탈북자들이 현재 60 여명 이상 있다며 이들의 미국 입국을 위한 난민신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기원: 현재 동남아시아 5개 나라에서 동시에 진행이 되고 있고 한 60명 정도 보시면 됩니다. 지금 계속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나머지는 지금 마무리 단계라 일단은 들어간 사람들이 안정이 되면 우리 선교원과 연결을 해야 되니까...

미국으로 입국하는 탈북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로 지금 작업 중인 탈북자들의 미국행 기간이 좀 더 짧아지고 쉬워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 천 목사는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천기원: 감을 잡을 수가 없어요. 동시에 들어가게 될지 나누어서 들어가게 될지 지금 마무리 단계로 진행하고 있는데 예단하기는 어려워요.

천 목사는 이어 탈북자들의 미국 입국을 진행시키기 위해 현장에서 뛰다 보니 미국 측 실무진들과 국토안보부와의 의견이 달라서 얼마나 많은 탈북자들이 계속해서 미국으로 들어 갈 수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탈북자들이 미국행을 원할 경우 참고 기다린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입국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천기원: 북한인권 관련 대사라든지 이쪽에서 일 하시는 분들은 계속 받아 주겠다는 얘기가 있고 국토안보부하고 아직 의견 조정이 잘 안되었는지 아니면 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지 확실하게 간다는 보장도 없고 그렇다고 안 받는 것도 아니고 양측사이에서 양측 얘기를 다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받지 않겠다는 얘기는 분명히 아니고 이번에 들어간 사람을 포함해서 30명이 들어갔는데 그런 것으로 보아서 예상했던 대규모로 들어가는 일은 없을 것 같고 희망하는 사람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들어갈 것 같아요.

천 목사는 이번에 미국으로 들어간 탈북여성들 중 상당수가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한 경험들도 있는데다 기간이 길어지자 미국으로의 입국이 안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을 하면서 건강상의 문제도 발생해 어려움이 컸다고 말했습니다.

천기원: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가 보호하면서 불안해하고 갈지 안 갈지 미래가 불투명 하니까 그러는 가운데 한명이 우울증 에 걸렸어요. 병이 악화되는 일이 있었고 언제 까지 간다는 것이 없으니까 우리가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 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아서 힘들었습니다.

천기원 목사는 탈북자들이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두리하나 선교회 도움으로 6명이 미국 으로 망명한 뒤 올 들어 지난달 8일에 3명이, 그리고 이번에 12명 등을 포함해 모두 31 명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며 이들 중 동남아 국가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간 탈북자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