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획 인권이야기, '사람 사는 길' 오늘은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아 북한 주민들이 정말 명절다운 날로 보낼 수 있는지 남한의 민간단체 통일준비 귀순자 협회 허광일 대표로부터 들어봅니다.
북한은 해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최대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확보하는 한편 주민들은 어떤 선물을 받게 될지 기다려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식량난 후부터 일반 주민들은 김 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대한 기대는 이미 없어진지 오래라고 남한의 민간단체 통일준비 귀순자 협회 허광일 대표가 전했습니다.
허광일: 북한에서 최고의 명절은 김일성 김 정일의 탄생일로 꼽고 있습니다. 2월16일은 2대 명절 중의 하나로 그래서 사실 경기가 좋을 때는 국가적으로 선물도 나오고 해서 그때를 기다려 왔지만 지금은 경제사정이 너무 나빠 주민들이 김 정일의 생일에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최대의 명절이면 명절답게 우선 풍성해야 하는데 올해도 일반 주민들을 위한 배려는 평양 중심의 일부 시민들에 국한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이라면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일정한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전과는 달리 특별하게 김 정일 생일에 초점을 맞추어 북한 당국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외화가 모자라 평양시를 비롯한 당 간부들 이런 핵심 측근들을 제외하고는 국민들 전반에 김 정일의 생일선물이 돌아 갈 수 없다고 봅니다. 아마 평양 시 기본 중심구역 주민들에게는 일부 선물이 돌아가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허광일 대표는 북한에 있을 때 김 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에 받아 본 선물은 간식정도로 그때만 해도 아주 귀한 선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허광일: 김정일 생일에 선물을 받았다면 어린이, 학생들에게 희귀한 간식들 그런데 남한에 와 보니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그 간식에 껌도 몇 개씩 들어가 있고 가정에는 담요 같은 것을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연례적으로 술 같은 것도 주고 했는데 작년에는 그 흔한 도토리 술마저도 선물을 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는 재일본 조선인 총 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 등이 일반 주민들에게 배급할 생일선물 확보에 총력을 기우리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상 북한 사정이 그만큼 시급한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허광일: 금년도는 식량이 아주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북한 당국이 열심히 선물준비를 하는 그만큼 사정이 긴박하다는 것 이죠. 그러나 북한당국의 호주머니가 이미 고갈되었기 때문에 주민들의 사정을 충족 시켜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는 이어 김 정일 국방위원장은 결국 자신의 정권 연장을 위해 비싼 선물로 고위층의 충성을 사는 것 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허광일: 지금 김정일이 가장 바쁜 것은 하루라도 자기 생명을 연장하려면 가장 가까운 측근들에게 까지 배제 당하면 더 이상 살아날 길이 없어 군부를 비롯한 당 최측근들에 한해서 돈으로 물품으로 매수하는 것과 똑 같죠. 충성심을 사는 것이죠.
그는 특히 최근에 알려진 함경북도 회령지역의 국경경비대 20여명이 집단도주 해 북한 당국이 체포에 나섰다는 소식이나 함북 화성군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에서 재소자 120명이 집단탈주 했다는 근거가 애매한 소식 등에 대해 어느 정도는 신빙성을 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허광일: 군대가 무장을 갖추지 않고 집단적으로 탈출 했다는 그 의미하고 정치범 수용소에서 그것이 집중관리 구역인지 아니면 경비가 허술한 지역인지 모르지만 정치범 수용소는 그렇게 밀폐된 공간에서 북한과 세계의 정세를 민감하게 잘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안에서 있었던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서 북한의 가장 적수가 되는 정치범 재소자 들이 집단적으로 탈출했다는 것은 벌써 국민들의 대중적인 인식정도가 정치범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허 대표는 남한의 탈북자들과 함께 북한 상황에 대해 논의 하고 얘기를 나누다 보면 자신들이 북한에서 살았던 경험으로 비추어 북한주민들의 민심이 이미 김 정일 국방위원장을 떠나 있다는 것을 감지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허광일: 평양시민의 대중적 기반까지 흔들리면 김 정일은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으니까요 지금 현재 북한당국으로서는 아무리 내부적으로 통제를 해도 이미 터진 봇물은 메울 수가 없을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동료들하고 같이 얘기를 나누어 보면 예감이 그렇습니다. 그쪽에서 살아왔던 탈북자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정부가 어떤 사람들은 미래가 10년이라고 찍는데 1-2년을 버티어 내겠는가 하는 의심이 갑니다.
그는 또 김 정일 위원장은 이제 지도자로서의 자질은 추락 될 때로 추락 되었다며 일반 국가의 지도자라면 자신의 생일 선물은 고위층이나 평양 일부 시민이 아닌 굶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확보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허광일: 김정일 에게는 지도자의 명분을 묻기 전에 인간성을 물어야 합니다. 인간의 가장 보편적 가치인 인권에 대해서 그토록 세계적으로 떠들고 있지만 그것은 귓등으로도 안 듣고 인민들에 대한 통제와 강압은 날이 갈수록 더해 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김 정일은 인민의 지도자로서 명분을 다 잃어버린 것입니다.
지금 남한에 거주하는 상당수의 탈북자들은 북한의 소식을 듣고 있다며 지금 북한은 남한 으로부터 흘러들어가는 소식이 알게 모르게 퍼져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허광일: 중국 쪽의 사람들과 전화를 해보면 심지어는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들과 전화를 하는 경우도 있고 중국을 통해서 소형라디오 라든가 한국의 비디오테잎, 시디, DVD 즉 고화질의 영상 매체 까지도 비공식 루트를 통해서 많이 들어가 남한의 드라마 나 영화에 대해 얘기를 못하면 젊은 청년들이 친구들로부터 말도 못하고 왕 따가 되는 상황이라니까 무섭게 파급된 것이죠.
따라서 남한의 탈북자들은 이런 외부의 소식과 정보들로 인해 북한의 민주화가 눈에 보이지 않게 번지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허광일: 북한의 민주화 운동은 이미 국경연선을 비롯한 함경북도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평양 으로 까지 확산되지 않을까... 아마 북한 민주화 불꽃은 함경도 평안도를 비롯한 국경연선 에서 먼저 시작될 것입니다.
허광일 대표는 이제 남한의 1만 여명 탈북자들의 한결같은 염원은 북한의 2.300만 동포 들의 민주화라며 이를 위해 몸을 던질 각오가 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이원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