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권 실상을 짚어보는 ‘사람 사는 길’ 오늘은 북한의 식량난에 대처하는 여성들의 삶과 인권에 대해 알아봅니다.
북한의 식량난이 많은 파급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그중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주민들의 의식 변화라고 남한 통일연구원 임순희 위원이 밝혔습니다.
임순희: 그 전까지는 국가에서 배급을 주니까 배급에 따른 충성심이 우러났죠. 국가가 우리를 먹여 살리는 구나 그러한 마음에서 국가와 수령, 당에 대한 충성심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국가가 해주지 못하니까 이제 국가나 집단, 인민을 위해 살기보다는 나 그리고 가족이 살아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고 그리고 그전에는 정치 사상위주였는데 이제는 돈과 물질 위주의 가치관을 형성하게 된 것입니다.
그 중에서 여성들은 집안 일 뿐만 아니라 먹고사는 식량문제 까지 해결 하다 보니 노동 부담이 커져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칠 대로 지쳐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순희: 북한은 가부장제 가족문화이기 때문에 집안의 일들은 모두 여자가 해결해야 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가족이 먹고사는 문제까지도 여자가 해결해야 됩니다. 또 여자가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 남자는 직장을 나가야 되거든요. 공장, 기업소 가동이 중단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 나가면 처벌을 받으니까 남자는 직장에 나가야 되고 집에 있는 여성들이 할 수 없이 나가서 식량조달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여성들이 밖에 나가 일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또 집안일을 모두 전담하니까 그만큼 노동부담이 커진 겁니다. 그러다 보니 건강도 굉장히 나빠졌죠. 몸도 나빠졌지만 심리적으로 항상 가족의 생계 유지를 책임져야하는 강박관념 때문에 정신적으로 피폐되는 현상을 초래 했습니다.
임 연구위원은 북한 여성들이 식량 조달을 위해 장사를 제일 많이 해 왔다며 그러나 장마당에 팔 것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부업까지 해야 하는 등 정말 억척스럽게 일을 해야 그나마 식량을 조금이라도 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임순희: 집안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 음식 조금 만들고 집안의 천이 있으면 옷을 만들고 이런 식으로 해서 장마당에 나가서 팔기도 하고 보따리 지고이고 끌고 지역을 떠돌아 다니면서 장사를 많이 했습니다. 장사를 하면서도 그 외에 가내 작업반 가내 봉사활동도 많이 했구요. 가정에서 집짐승도 많이 길렀고 텃밭도 가꾸고 뙤기 밭 경작하고 그런 부업도 많이 했습니다.
또 외화벌이를 위해 여성들은 국가에 소속된 기관에 동원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중국 상인들과 거래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임순희: 지리적인 특성상 신의주가 중국과의 무역이 가장 쉽죠. 그러니까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외화벌이로 해산물 채취 사업에 많이 동원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의주 여성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해산물 채취작업에 많이 동원되면서 외화벌이가 신의주 여성들에 있어서 생활 방식의 하나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임 연구위원은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매춘을 한 여성들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임순희: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으니까, 자본이 없으니까 물론 꼭 북한만의 예는 아니지만 자기 몸을 하나의 도구로 해서 생계유지를 도모했다는 일도 있습니다.
그는 북한여성들의 매춘, 인신매매는 북한지역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임순희: 북한 내 에서는 주로 소개인을 통해서 유인해서 팔아넘기는 것이죠. 또 폭력을 통한 납치로 인신매매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정말 안타까운 일인데 부모가 딸을 파는 경우도 있었어요. 어쩔 수 없이 가족이 살아남기 위해 딸이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죠. 또 딸도 자기에게 요구된 그런 희생을 눈물을 흘리면서 그러나 가족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에서 스스로 희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부모가 자신을 팔아넘기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팔려가기도 하고 때로는 본인 스스로가 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나를 팔아 달라고 하는 안타까운 일도 많았습니다.
탈북자 뿐만아니라 탈북하지 않은 북한여성들도 중국의 한족이나 조선족들에게 팔려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임순희: 중국도 성 비가 맞지 않아 농촌 총각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신부가 많이 부족 하거든요 그러니까 북한 여성들은 먹고 살기위해서 중국에서는 신부가 부족하니까 그런 수요가 맞아 떨어져서 많이 인신매매가 이루어 졌던 것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북한여성들은 아무런 선택의 여지없이 한족이나 조선족 남성들 에게 팔려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임순희: 사실 멀쩡한 좋은 남성들에게 가기는 어려운 거죠. 대부분 어렵게 살고 신체에 문제가 있는 남성들에게 많이 팔려갔었고 또 그렇게 팔려간 다음에는 불법 체류자다 보니 당국에 신고 될지 몰라 두려워서 모든 학대를 다 감내 하면서 거기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화된 식량난으로 인한 북한 여성들이 참담한 생활은 정말 어렵게 사는 여성들의 실정이긴 하지만 한나라에 살고 있는 평양의 여성들과는 너무도 다른 생활이라고 말합니다.
임순희: 정말 먹고 살기 어려운 여성들 얘기지 평양 같은 경우는 여성들이 식량난을 겪었다고 하더라고 북한의 동북부 지방의 여성들과는 달리 살았으니까요.
또 한국 전쟁 후 남한 여성들이 어려운 시기에 겪었던 것과 비슷한 점도 있지만 그러나 분명하게 틀린 점이 있다며 이는 북한 당국의 책임 이라고 임 연구위원은 강조 했습니다.
임순희: 사실 저 안에서의 삶의 모습들이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과거의 우리가 겪었던 것과 유사한 점들이 많아요. 틀린 것이 있다면 북한당국이 주민들을 굶겨죽이는 것이죠. 열악한 인권 상황 속에서 북한주민들이 먹고 살아갈 수 없도록 이렇게 방치했다고 까지 얘기 할 수 있습니다. 북한당국의 책임이 큰 것이죠.
워싱턴-이원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