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이야기, '사람 사는 길' 오늘은 미국의 한 선교단체가 9년째 함경북도 한 지역의 탁아소와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빵을 지원하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런 권리가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거나 알더라도 어쩔 수없이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유엔의 세계인권 선언은 언론자유, 신앙의 자유, 공포로 부터의 자유, 궁핍으로 부터의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에서 세계 모든 사람들이 이를 누려야 할 목표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런 4개 조항의 자유가 하나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오랜 기간 동안 굶주림에 시달리는 궁핍으로 부터의 자유가 어느 때 보다 급한 상황입니다.
북한은 올해도 식량 부족 현상이 심화되어 특히 5살 미만의 어린이와 임산부, 산모들에게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 남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최근 장 피에르 드 마저리 유엔 세계식량계획 평양 사무소 대표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1전짜리 동전을 모아 북한어린이들 에게 꾸준히 식량을 지원하는 선교 단체가 있습니다.
미국 켈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페니선교회는 북한의 식량난이 불거지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북한 함경북도 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찐 빵 으로 점심을 공급해 오고 있다고 이 선교회 박영선 목사가 전했습니다.
박영선: 하루에 3천개 정도의 빵을 탁아소와 유치원 보급소를 통해서 갑니다. 점심을 주지 않아서 우리 빵으로 점심을 주는 것입니다. 점심 한 끼를 식사대용으로 할 수 있어요. 이 일을 9년 째 하고 있습니다.
페니는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돈 중에서 가장 작은 단위인 1전짜리 동전인데요, 어느 집에서나 흔히 굴러다니는 1전 짜리 동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동전, 즉 페니를 미국 각 주 한인교회들이 은행으로 보내주면 페니선교회에서 이를 모두 받게 된다고 박 목사는 말합니다.
박영선: 뱅크 어브 어메리카를 우리 은행으로 지정해 타 지역에서 모아지는 페니는 그 은행 지점으로 입금시키고 켈리포니아 에서 모아지는 것은 자원 봉사자가 1주일에 한 번씩 토요일 마다 수거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지역으로 모아오면 우리가 은행에 1주일에 한 번씩 예금을 합니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페니선교회 측 사람이 중국으로 가서 직접 빵 재료인 밀가루, 설탕 등을 구입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찐 빵 안에 반드시 들어가는 단팥이 이 있어야 하는데 더 많은 빵을 만들기 위해 단팥을 넣지 못 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 에게는 인기가 있다고 박 목사는 말합니다.
박영선: 한 3-4천 달라 정도 한 달에 모아 우리직원 한사람이 중국지역에 파견되어 중국에서 밀가루를 사가고 북한의 아이들 엄마들이 직접 만들어 줍니다. 찐빵인데 속에 암꼬 없이 만들고 있어요. 빵 속의 앙꼬, 팥을 집어넣으니까 많이 만들어 낼 수 가 없어요. 한 달에 한 3천 달라 정도면 하루에 3천개 정도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박 목사는 처음 시작할 때 미국 내 여러 주에서도 호응이 컸지만 시간이 지남이 따라 조금씩 열기가 식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렇게 모은 동전으로 빵 공장을 짓고 이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일을 위해 해마다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영선: 처음에는 많은 주에서 시작을 했는데 지금은 처음같이 호응도는 적지만 미국의 17개 주에서 같이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는 1년에 한 4-5 차례 정도 갑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말에 6자회담이 타결되기 직전에 다녀왔습니다.
그는 이렇게 오래 동안 북한 함경북도 지역을 다녔지만 그 지역의 경제적인 형편은 아직도 나아지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탄광 지역인데다 전기가 없어 탄광 작업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식량난에서 벗어 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박영선: 그 사람들 얘기가 한번 소나기가 쏟아 졌다고 해서 몇 백 년 동안 가뭄이 해갈되겠는냐고 하는데요 아무래도 대도시지역은 조금 나아졌지만 함경북도 상황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함경도의 식량 사정이 나아지려면 전기가 필요하고 이 전기를 공급받기위해서 외부 세계로부터의 에너지 지원이 절실하다고 박 목사는 전했습니다.
박영선: 함경도 앞으로의 전망은 탄을 캐내는 것 밖에 없는데 탄을 캐기 위해서는 전기가 필요하고 그 전기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석유나 중유 등이 들어와야 됩니다.
아울러 함경북도 이 지역은 탈북자들이 전하는 말과는 달리 외부 소식을 거의 접하지 못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선: 그 안에 순수 하게 있는 인민들은 외부 소식을 모르고 있죠. 탈북한 사람들의 소식을 모르고 중국 소식도 모르고 높은 간부들은 듣지만 밑에 있는 사람들은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장마당 같은 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정기적으로 여는 것도 아니고 또 장이 열린다 해도 주민들은 워낙 돈이 없기 때문에 그림에 떡이라는 것입니다.
박영선: 상설시장은 없고 장마당이 가끔 있는데 어떤 때는 문을 닫을 때가 있고 또 열 때가 있는데 닫으라고 하면 닫아야 합니다. 인민들은 돈이 없으니까 어떻게 하든 돈을 만들려고 노력 하는데 북한에서 돈을 만들 길이 없습니다.
박영선 목사는 그곳 어린이들 외에도 주민들에게 빵을 지원하고 싶지만 중국에서 재료를 구해 북한지역까지 운반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있어 이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연구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선: 우리가 양식을 중국에서 밀가루와 쌀을 구하는데 1년에 많은 액수를 운반비로 다 쓰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 조그마하게 농사를 지어 중국에서 비료를 사서 북한에서 농사가 되면 굳이 물자를 중국에서 구입할 것이 아니라 농장을 만들고 싶어요. 물건을 운반하는 비용을 농장에 투자를 한다면 북한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영선 목사는 그동안 꾸준하게 어린이들에게 찐 빵을 공급해 오면서 가장 보람 있고 흐믓한 일은 아이들이 점심 한 끼로 먹는 빵으로 해서 잘 자라고 있다는 소리를 들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박영선: 번듯한 건물이나 눈에 보이는 것은 세우지 못했지만 그 사람들이 말하기를 아이들이 빵을 먹는 동안에 많이 자랐다는 그 말을 들을 때 고마웠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후원 교회와 후원자들이 소리 없이 도와주고 있고 자신은 전달만 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 사업을 계속 해 어린이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자라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이원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