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길: 정성산 감독의 북한 소재 영화 빨간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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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가 노래와 춤으로 엮은 뮤지컬, 악극으로 공연이 되었습니다. 이 뮤지컬을 감독한 탈북자 출신의 정성산 감독이 다시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 상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영화 제목은 ‘빨간 천사들’, 지금 한창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한여름의 무더위에 올 겨울 크리스마스 분위기속에 흠뻑 빠져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의 실상을 고발한 뮤지컬, 악극을 무대에 올렸던 정성산 감독, 이번에는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 빨간 천사들을 만들었습니다.

정성산: 요덕 스토리가 아버지 남조선에만 가지 말고 북한에도 가십시오라는 내용이지만 빨간 천사들에서는 북한어린이 들이 힘든 와중에도 산타할아버지를 찾아가는 희망을 만들어 가는 얘기예요.

이 영화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정 감독의 말입니다.

정성산: 5년 전에 한국교회에서 크리스마스이브 때 애드벌룬, 풍선에다 산타의 선물을 만들어서 넣어 북한에 날려 보내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것을 보고 제가 아이디어를 얻은 것입니다.

어린이 들이 많이 출연하는 이 영화의 내용을 정 감독으로부터 좀 더 자세히 들어봅니다.

정성산: 산타의 선물을 담은 풍선이 날아가다 다 터지고 하지만 한 개 만 터지지 않고 백두산 까지 날아갑니다. 그 풍선 속에는 산타 선물인 아기 산타 옷 하고 로봇 하고 한국어린이 들이 쓴 크리스마스 카드가 있었어요. 백두산의 보천보 마을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그 풍선을 주었고 그것을 본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산타 할아버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입니다.

북한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는 물론 산타 할아버지를 모르지만 선물을 주는 할아버지에게 자신들의 소원을 비는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동심을 보여줍니다.

정성산: 산타 할아버지 자체를 모르기 때문에 산타 할아버지가 누굴까... 착한 애 한데 선물도 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이런 할아버지고 소원도 들어주는 할아버지라고 인식을 해요 그런데 공화국, 북한에만 산타 할아버지가 없으니까 또 주인공의 동생이 영양실조로 계속 죽어가요 그래서 주인공과 다른 애들이 산타 할아버지에게 매일 비는 거예요.

우리 동생 죽지 않게 해 달라고... 끝내 동생은 죽고 산타할아버지 선물이었던 로봇도 다 빼앗기고 집은 불타고 ..... 산타 선물인 그 로봇은 당국에 한번 빼앗겼는데 중국산이라는 것이 표시가 되어 다시 찾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의 보위부장 아들이 훔쳐 가다 시피해서 빼앗아 갑니다. 하지만 아픈 동생이 그 로봇을 계속 찾자 아이들이 산타할아버지 에게 로봇을 보내 달라는 편지를 풍선에 넣어 띄어 보내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비극으로 끝나지만 정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정성산: 북한어린이 들의 현실과 산타할아버지가 있으면 북쪽에도 갔으면 하는 바램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이 영화는 요덕 스토리보다 먼저 만든 작품이지만 지금 한창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며 꼭 제때에 개봉이 되기를 정 감독은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내 영화 시장 사정이 그렇게 밝지 못합니다.

정성산: 올 크리스마스 때 개봉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이고... 지금 한국에는 한국영화들이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영화같이 북한을 소재로 했거나 하는 영화는 개봉관 찾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미국에서도 상영되기를 바랍니다.

이 영화제작사인 아포 필름의 황성호 대표는 한국 내 개봉이 어려울 경우 미국 내 상영을 통해 연말쯤 미국의 관객들에게 선 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황성호: 작품이 좋은데 한국에서 외면을 당하니까 미국에 이 뜻을 알리고 부딪쳐서 무언가 해보자고 해서 마음먹고 상영 할 곳을 찾고 있어요.

황 대표는 탈북자인 정감독과 함께 일을 해 보니 전혀 탈북자라는 느낌이 없는데 아직까지 한국 에서는 탈북자에 대한 거리감을 가지고 있어 이런 점 들이 빨리 해소 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황성호: 탈북자 감독으로 남한에서 처음으로 데뷔하는 것인데 이분이 굉장히 많은 소재와 다른 사람이 갖지 않은 연출력이 풍부하고 사람들이 탈북자라고 하면 남한 사람같이 여기기 않는데 저도 처음에는 제작자로 만나 얘기를 하다 보니 너무 꿈이 많고 고생도 많이 했어요.

정성산 감독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북한을 소재로 한 뮤지컬과 영화를 만들어 언젠가는 미국의 뮤지컬 본 고장인 뉴욕으로 진출할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정성산: 빨간 천사들 영화소재로 뮤지컬도 하고 싶어 그 준비를 하고 있고 한 2-3년간은 북한 주재만을 다루고 또 요덕 스토리를 저희는 영화화 할 준비를 하고 있고 뉴욕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기위해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화 다음에는 다시 평양 마리아라는 역시 충격적인 북한 소재의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성산: 지난 3월 중국에 가서 탈북여성들을 만났는데 어떤 여성이 하나님을 영접하고 그리고 북한에 잡혀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심문을 다 이겨 냈는데 갑자기 찬송가를 부르고 성경말씀을 떠들고 보위부들 한데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그래서 끝내는 평안북도 신의주 도 보위부에서 밖에서 말려 죽이다시피 했어요. 이건 실화예요. 그 얘기를 듣고 삼일 만에 쓴 작품이 ‘평양 마리아’입니다.

정 감독은 남한 사람들은 북한의 인권 유린 참상을 전해도 금방 잊어버리고 실감을 못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먼저 북한동포 들을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합니다.

정성산: 사실 지금도 북한에서는 계속 죽어갑니다. 그래서 저는 연출자나 예술가이기 전에 우리 북한동포를 빨리 구원해야 되는 구원자로서 제가 정신없이 살고 있어요.

그래서 정 감독은 남한에서는 돈이 되지 않는 북한 소재의 뮤지컬이나 영화 만들기를 고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