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길: 정상회담에 북한인권 문제 의제 채택,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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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북한의 인권문제를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 의제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시작됩니다. 남한의 북한인권청년학생 연대와 각 대학의 북한인권 동아리는 오는 14일까지 대학생 들을 상대로 10만 명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대학생 들 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인권에 관심을 갖고 북한인권 청년 학생 연대를 결성해 활동해온 이 단체는 오는 10월초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인권문제를 의제로 채택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입니다. 남북 정상이 만나 남북의 평화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 문제가 의제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북한인권 청년학생 연대 류현수 사무국장의 말을 들어보죠.

류현수: 정상회담에 대해 찬성을 합니다. 실질적으로 평화를 위해서는 북한 인권문제가 선행적으로 개선되어야 진정한 남북의 평화가 온다고 봅니다. 북한인민들이 독재 치하에서 공개처형이나 정치범수용소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를 받고 있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의제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남한에 있던 장기수들의 송환은 2천년 1차 정상회담 후 즉시 이루어졌는데 그 때 당시에 하지 못한 점과 7년이 지났지만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라도 꼭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은 지도자의 책임과 의무라는 것입니다.

류현수: 2000년 6.15남북정상회담 조항에서 보면 장기수들은 바로 송환되었는데 그 당시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거의가 언급이 되지 않았어요. 이런 문제들은 고통 받고 있는 납북자나 국군포로 가족들이 굉장히 가슴 아픈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 남북정상 회담에도 꼭 언급되어야 하고 그분들이 송환될 수 있도록 다루어 져야 합니다.

북한인권 청년 학생 연대는 대북인권 관련 대학생 단체들과 연대해서 1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정부 측에 전달합니다. 또 집회도 열 계획입니다.

류현수: 서울지역에서 청년학생연대 가입한 대학 숙명여대 명지대 6-7개 대학 학생들이 뛸 것이고 전북지역에도 전북대학이 있어 한 10여개 대학의 학생들이 진행을 하고 한국에 정착한 탈북대학생들이 만든 단체도 같이 연대해서 합니다. 서명 용지를 통일부나 청와대 방문해서 저희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전략을 짜서 항의집회나 다양한 방법으로 북한인권을 생각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늘었다는 것을 정부나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합니다.

특히 서명운동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을 상대로 펼치지만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도 참여 할 것이라며 10만 명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류현수 사무국장은 말합니다.

류현수: 신촌 쪽에서 하다보면 시민들도 참여를 하시겠지만 목표는 대학생들입니다. 10만 여명은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12천명이 있고 6.25전쟁 납북자가 8만 여명이고 국군포로 500여명 전후 납북자 480여명해서 거의 10명 가까이 되는데 10:03그분들을 저희가 기억하고 국민들이나 대학생들에게 이런 숫자를 각인시키기 위해 10만명 서명운동을 받고 있습니다.

남한 대학생들이 취업문제나 진로에 고심하면서 특히 북한 인권이나 민주화 운동에 무관심 한 것 같지만 보이지 않게 이런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는 대학생 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를 합니다. 다시 류 사무국장입니다.

류현수: 한반도 정상회담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소위 말하는 한총련이나 진보 단체 라고 말을 하는데요. 그쪽 단체에 비해 저희들은 끈임 없이 북한인권에 대해 이야기를 해 양적 질적으로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낍니다. 각 대학교에 북한 인권 동아리가 많이 만들어 지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 더 크게 성장 할 수 있고 이것들이 장기적으로 한국과 북한의 변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봅니다.

한편 대학생들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비롯한 납북자 국군포로 등의 문제화 송환을 남북 정상회담의제로 채택되기 위한 서명운동 소식을 들은 납북자 단체들은 대학생 들이 이 문제를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어 든든하고 고마운 마음입니다. 전쟁 납북자 가족협의회 이미일 회장도 이제는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이미일: 이제는 젊은 학생들도 그동안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우리의 미래가 있다는 마음이 들고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것이 발전이라고 봅니다. 저희도 납북자 생사확인 100만 명 서명운동을 시작해서 단체 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 오고 있지만 학생들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준다는 것이 저희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이미일 회장은 납북자 명칭에 대해 그동안 남한 당국은 북한이 원하는 표현을 그때로 따라주고 있어 납북자 가족들을 마음이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미일: 그 동안 행불자라든지 소식을 모르는 사람이라느니 남북적십자 회담이나 장관급 회담 에서 항상 그런 식으로 표현을 해 왔어요. 그렇게 하면 북한에 책임을 물을 수 없고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아요? 문제의 의미가 없어 공식적으로 의제 에다 전시 납북자 라는 단어를 써야 합니다.

아울러 북한이 한국전쟁 때 수많은 사람들을 잡아 간 것과 이들에 대한 생사 확인을 하지 않은 것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납북자 가족들의 입장입니다.

이미일: 한국전쟁을 일으킨 것과 이때 수많은 사람들을 잡아가서 이들에 대한소식을 한 번도 주지 않은 것에 대해 공식적인 의제로 이야기를 해서 김정일 측에서 어떻게 답을 할 것인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의당 해야 할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일 회장은 대학생들의 서명운동과 함께 최근 엠네스티 국제사면위원회 영국 본부에서 전쟁 중 납북자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국제적인 인권문제로 부각시키기 위해 자료를 요구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미일: 영국 본부의 조사관이 한국인 납치 문제를 조사를 하려고 왔어요. 관련 자료들을 영문으로 되어 있는 것과 저희 회원들 중 납북자 생사확인 의뢰서를 영문으로 번역해 128분의 생사확인 의뢰서를 드리고... 그분이 보고서를 쓰신데요 이 문제 관련해서 너무 희망하던 일이라...

엠네스티 영국 본부에서는 이제 한국전쟁 종전, 남북 평화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는데 국제적인 흐름을 보아서도 이제 납북자 문제를 얘기할 시기가 되었다며 이 문제를 국제사회인권관련 단체에 적극 알리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 미일 회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