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중국 뉴스: 중국, 집단지도체제 자리 잡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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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현주 seoul@rfa.org

여러분 안녕하세요. 주간 중국입니다. 17대 중국 전국 대표자 대회가 21일 막을 내렸습니다. 22일에는 앞으로 중국을 이끌어 나갈 최고 권력 기구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 위원의 진용도 함께 발표됐는데요..

언론들은 이번에 새로 갖춰진 중국의 신임 상무 위원의 진용을 보면서 중국이 1인 주석 체제가 아닌 집단 지도 체제로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런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와 함께 느리지만 변화를 하고 있는 정치도 함께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중국 김준호 특파원 연결돼 있습니다. 김 특파원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정치국 상무 위원..모두 9명이죠?

22일 기자회견을 통해서 이 9명의 신임 정치국 상무 위원을 발표했는데요… 이 상무 위원장은 말씀하신 것과 같이 중국 최고의 권력 기구로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어 나가게 됩니다. 일단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 총리, 자칭린 정협 주석, 리창춘 상무 위원 5명 유임됐구요 신임으로는 시진핑 상하이시 당서기, 리커창 랴오닝성 당서기와 허궈창 당 중앙 조직 부장, 저우융캉 공안 부장 등 4명이 새로 임명됐습니다.

또 전체 중앙위원 가운데 서도 절반 가량인 백 20명은 새 인물로 교체됐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의 말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중앙위원회가 구성돼 신구 교체가 이뤄졌습니다.

5명 유임된 위원들은 모두 익숙한 이름이네요. 이..신임 위원원 4명 중 특히 시진핑과 리커창 위원이 후 주석을 이를 차세계 주자로 많이 언론에 보도되는데요..어떤 인물인가요?

우선 시진핑, 리커창 신임 위원은 둘다 50대 초반입니다. 시진핑 현 상하이시 당서기는 서열 6위로 임명됐습니다. 혁명 원로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까지 오른 시중쉰의 아들입니다.. 정치적 기반은 장쩌민 전 주석의 영향 아래 있는 상하이방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소탈하고 실무적이라는 평가가 있고 언론을 대하는 태도는 유연하지만 과묵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 서기가 성장과 당서기를 지냈던 저장성, 상하이 모두 중국의 성장을 견인해 왔던 지역으로 성장우선주의자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이 시 서기의 부인이 중국의 국민가수로 불리는 펑리위안 이라고 하네요. 중국에서 유명한 가수입니다.

그리고 리커창 현 랴오링 성 당 서기, 서열 7위로 임명됐습니다. 후 주석과 같은 안후이성 태생으로 후 주석의 직계 공산주의 청년단 출신입니다. 베이징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학자형 관료입니다. 이 리 서기의 첫 부임지가 허난성 성장이었습니다. 이 허난성 중국에서 인구 가장 많고 농업 위주의 가난한 지역이었으나 부임후 7년만에 이 도시는 큰 성장을 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점으로 청렴하고 공부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점으로 꼽힙니다. 그다지 언론 접촉은 많지 않으나 상당히 화려한 언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상당히 대조적인 두 인물군요.... 17 전대에서 후진타오 주석이 사용한 새로운 표현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구요?

네, 중국의 변화된 상황을 잘 보여준다는 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일단 ‘ 재산성 수입’ 이라는 말입니다. 후 주석은 더 많은 인민이 ‘재산성 수입’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이 재산성 수입이란 예금, 증권 , 부동산 등을 동부동산을 모두 포함하는 수입을 뜻하는데… 뜻을 풀어보자면 일반 인민들도 부를 쌓을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이런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유과이유하오 발전을 유하오유콰이 발전으로 바꾸겠다 이런 말이 나왔는데요.. 앞쪽은 빠르고 좋은 발전, 뒤쪽은 좋고 빠른 발전 정도로 해설 가능합니다. 즉 좋고 빠른 발전으로 바꾸겠다는 것은 앞으로는 질 높은 성장을 추진하겠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주로 경제 용어가 많은데, 역시 이번 전대에 주요 초점이 경제 문제인 건가요?

네, 이번 대회에서 또 민영 기업인… 공산주의 입장에서 해석하자면 자본가가 대거 참여했다는 것도 주목되는 사실입니다. 이 기자, 혹시 하이얼이라는 중국 가전 제품 아시나요?

네, 한국에서도 많이 파는데요..한국 시장에서도 싸서 많이 팔리는 것 같습니다.

이 하이얼 회장도 전대에 참석해서 기자 회견을 가졌는데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하이얼 장루이민 회장은 끊임 없는 혁신과 기술 개발이 오늘 하이얼의 성공 비결이다. 하이얼이 국가와 중국 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이번 17대 전대는 이전 대회보다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유는 정치인들의 인터뷰 허용, 토론 관경 들을 언론 공개하는 등의 이례적인 조치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네, 다음, 베이징 올림픽 소식입니다.

일년도 안 남았죠 이제. 올림픽 계속 준비 중입니다. 얼마전 이 올림픽 전체 예산이 20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총 예산이 원래 16억 달러로 책정됐다가 상향 조정 된 것인데, 류징민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올림픽 기간 중 보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예산을 증대키로 했다"고 이렇게 밝혔습니다.

다음은 중국 문화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우리와는 사뭇 다른 중국 가정 내의 가사 분담 얘기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가정에서의 부부 간에 분담하는 역할이 변하고 있습니다. 사실 , 중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도 아직은 옛날 방식을 고수하는 가정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원래 중국은 90%이상을 차지하는 한족과 약10%를 차지하고 있는 55개의 소수 민족의 다민족 국가인데, 민족에 따라 또 지방에 따라 이런 가정 생활의 차이는 있습니다. 오늘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족의 가정을 중심으로 얘기 해보겠습니다.

이 기자! 이 기자도 맞벌이 하시죠?

네 그렇죠.

그런 집안일은 주로 어떻게 하시나요?

나눠서 하려고 노력하지만 역시 부인들이 할일이 많은 것 같은데요.. 가정에서 필요한 가사 노동이 주로 식사준비, 육아, 집안 청소, 가정에서의 생활비 관리등 이런일 아니겠습니까? 중국가정을 지켜보면 한국 남자의 제 입장에선 남자들이 일을 참 많이 한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일단, 가족을 위한 식사 준비를 주로 남자가 하는 편입니다. 저녁찬거리를 사기위해 시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을 보는 남자들을 보는것은 아주 자연스런일입니다. 예로 중국에서 면접을 보면 이력서에 장기로 요리를 쓰는 남자들이 꽤 있다는 군요... 여자가 요리를 잘 못하는것은 전혀 부끄러운일이 아니고, 한두가지 요리를 할줄알면 자랑거리에 들어갑니다. 육아도 주로 남자가 많이 합니는데요 갖난아기를 목욕 시키고 기저귀를 갈아 주고 또 아이를 유치원이나 학교에 데려가고, 데려오고 하는 일이 사정이 허락하는한 남자들의 몫입니다. 다른 것을 아닙니다. 지방에 따라 약간 씩 다른데요 가사일을 남자가 주로 하는 경우는 상해나 절강성, 강소성 등 남방쪽이 더 철저하고 북방은 그래도 예외적으로 여자가 가사일을 많이하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 조선족의 경우, 한국하고 비슷하게 남녀 하는 일을 따로 정하구요, 농촌의 경우는 힘든 농사일을 아침일찍부터 저녁 늦게 까지 남자가 하기때문에 가사일은 불가피하게 여자가 많이 합니다. 그러나 도시에선 사실 이런 중국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도 조금씩 변합니다. 맞벌이 부부들이 늘고 남자들이 전보다 사회 생활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준호 특파원 오늘도 여러가지 소식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주간 중국 시간이 다 됐습니다.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죠. 지금까지 진행에 이현주였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