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남한 부산에서 최근 탈북여성들만을 대상으로 한 탈북자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탈북여성들은 6개월 과정의 직업교육을 통해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다음 어린이 보육원 등에서 음식 조리.급식을 하게 됩니다. RFA 주간기획 “어찌 됐나요”, 이 시간에는 부산 해운대 여성인력 개발센터에서 하고 있는 탈북여성들의 직업훈련에 대해 알아봅니다.

부산에 살고 있는 탈북여성 9명은 최근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6개월 과정의 직업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연령대는 30대와 40대로 주로 남한생활이 1년 미만인 여성들입니다. 해운대 여성인력 개발센터의 윤나영 교육담당자의 말입니다.
윤나영: 6개월 과정 중에서 한 달은 한국 사회 적응 훈련을 합니다. 남북한의 노동관행이라든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기본이해 그리고 아파트를 분양받는 등의 경제 교육도 하고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 상처받은 것을 치유하는 심리 치유 과정도 있고 직장 생활에서의 기본적 예의 등을 한 달 과정으로 엮어 교육과정으로 진행을 합니다. 나머지 3개월은 자격증 과정 그 다음 두 달은 일반 자격증 외에 급식요리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으로 진행이 됩니다.
기존의 직업교육은 남한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과정에 탈북자들을 함께 참여시키는 형식이었다면 이번 직업교육은 탈북여성들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교육생들이 북한 출신임을 감안해 모든 이론과 실습은 탈북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업교육 전 부산지역 탈북여성들을 통한 조사에서 탈북여성들이 가장 선호하고 또 직업훈련 과정을 마친 뒤 바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눈에 띕니다.
윤나영: 여성 새터민들이 아이들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조리나 음식 관련 직장이 밤늦게까지 일하는 곳이 많아 탈북여성들이 취업을 꺼립니다. 그래서 육아문제와 직업문제를 해결한다는 취지에서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은 근무시간이 9시에서 5시까지 정도이기 때문에 이런 곳에 취업을 연결해 주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식조리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받고 있는 탈북여성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5시간 정도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남한 일반인이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사설 학원이나 직업훈련 학교를 이용할 경우 일반적으로 주 3회만 가면 되는 것보다 강도 높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이번 탈북여성 직업교육을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운대 여성인력개발센터는 부산지역 여성들의 취업을 전문으로 돕고 있는 기관입니다. 이 기관의 김혜경 관장은 탈북자들의 성공적인 남한 정착을 위해서는 탈북자들이 스스로 직업능력을 개발해 경제력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탈북자들의 자립문제는 정부도 여러 가지로 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김혜경: 이 사업은 실업자들의 취업을 돕는 정부 고용기금으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탈북자의 경우 국가 취약 계층으로 인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실업자 훈련으로 위탁을 받아서 비용은 국가에서 다 지불을 하고 교육을 받는 6개월간은 이분들이 다른 곳에서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교통비나 기본적인 수당이 지원이 되고 통일부 측에서도 정착을 잘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여건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6개월 이상 국가가 인정한 기관에서 교육을 받는 분들에게는 인센티브 제도를 적용하기 때문에 교육도 받고 노동부 통일부에서 주는 수당이나 인센티브를 같이 누리게 되니까...
여기서 인센티브 제도라는 것은 장려나 보상 제도를 가리키는 말인데요, 김혜경 관장은 아직까지는 남한입국 탈북자의 수가 이제 만 명을 넘어선 수준으로 이들의 취업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까지 인식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이번 교육이 한식 요리사 자격증을 따고 동시에 단체 급식을 할 수 있는 조리사에 초점을 맞춘 것도 여성들이 취업을 못하는 장애요인 출산과 보육, 육아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김혜경: 보통은 40-50대가 급식을 담당하는 분들이 많은데 최근에 보육 시설이 많아지면서 한식 조리 자격증을 갖은 사람이 급식을 하도록 보건복지부 법규가 생겼습니다. 기존에 자격증이 없는 분이 음식을 잘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린이집 자체에서 자격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런 인재가 필요하다는 시장이 형성이 된 겁니다. 급여수준은 일단 시간이 짧습니다. 보통 9-5시 정도 1일 8시간 근무 예정이라 시간에 비하면 작지는 않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100만원에서 130만원을 그 사이를 오갈 것 같고 또 하나의 이점은 지금 우리가 수업을 하는 대상자분 중에는 어린 자녀가 있는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월급이 남한 돈 백만원에서 130만원이라면 미국돈으로 환산하면 천달러에서 천3백달러 가량됩니다. 김혜경 관장은 일부 탈북자들은 남한입국까지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에 정부가 자신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남한사회에서 살기위해서는 자립해야 한다는 탈북자 스스로의 인식변화도 성공적 취업을 위해선 필요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합니다.
김혜경: 4대보험에 들어있는 직장에 다니면서 월급 120만원 받는 것보다 국가에서 1인당 국가에서 지원하는 40만 원 정도 최저생계비를 받는 것이 낫지 않나 한 3인 가정이면 돈 100만원은 받잖아요. 그래서 생계비를 받는 것이 낫지 않는가 하고 착각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저희가 그런 최저생계비를 보호받는 그런 사람으로 살 것 같으면 북한에서 왜 왔는가 하고 저는 강하게 야단을 칩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 부분이 혼란스러우신가봐요.
해운대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하고 있는 6개월 과정의 한식조리사 자격증반은 내년 3월3일 모든 교육 과정이 끝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