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최근 북한 내부에서는 남한에서 흘러드는 문물의 확산을 막기 위한 사상검토가 주민들을 상대로 강하게 실시되고 있다고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이 주장했습니다. 이들 탈북자들은 북한의 가족과 전화 연락을 하거나 중국을 통해 북한 소식을 알았지만 최근에는 연락이 쉽지가 않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어찌 됐나요” 이 시간에는 북한의 사상검토 집중 사업과 중국과의 국경 상황 등을 알아봤습니다.
탈북여성: 지금은 사상검토 기간이 돼서 그런지 전화도 딱 끊어지고 안와요. 무섭지 검열이 들어가면 무섭지...
북한은 요즘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의 사상통제에 부쩍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한 탈북여성은 북한의 가족과 전화연락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 연결이 잘 안 된다면서 북한에서는 지금 핸드폰을 가지고 남한과 연락을 하는 사람들을 색출하는 운동을 최우선적으로 펼치는 등 사상검토 집중사업 중이라고 말합니다.
탈북여성: 남한열풍, 남한 영화, 드라마가 내부에 돌아가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의 머리, 옷 등 남한 유행에 따라가려고 하는 것 이런 것을 완전히 제거해야 되고 인민반별로 사상 검토에 들어가고 남한풍을 없애기 위해 돌리고 탈북자들은 조국과 인민을 배반한 민족 배반자들이며 인간쓰레기 들이며 그들이 안기부에서 주는 돈을 북한에 보내면 그 돈을 받아서... 강연이 인민반별로 대단하데요.
이 탈북여성은 6월 들어 시작된 주민 사상검토 깜빠니아가 7월부터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남한 음악을 듣거나 드라마를 돌려 보는 사람 그리고 남한에 살고 있는 가족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은 북한 당국에서 모두 엄중하게 처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여성: 생각해봐요. 남한으로 가서 잘 먹고 잘산다. 남한으로 가서 힘껏 벌어서 보내주고, 남한 드라마도 보고, 정세도 보고, 거기 사람들이 사상적으로 변질 되가면 솔직히 말해서 사회주의를 지키고 붉은 기를 지키겠다고 하겠어요. 우리도 잘 먹고 잘살아 봤으면 또 자유롭게 살아봤으면 그런 생각을 하죠...
북한 소식에 정통한 또 다른 남한입국 탈북자는 원래 외부적으로 특별한 일이 없어도 북한은 지난 1981년부터 매년 6월이면 사상투쟁을 벌였지만 갈수록 주민통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탈북자: 이번에 강해졌어요. 구체적이고. 밀수나 통신 하는 사람들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하루에 5-6명은 드나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한명 정도예요. 지금 사정이 그렇습니다. 이제는 중국에서 북송돼서 들어오는 애들은 노동 단련대 6개월짜리에서 단련시키고 내보냈어요. 그런데 이제는 철저하게 분류를 합니다. 미성년자나 장애인은 배가고파서 맹목적인 탈북으로 보고 한번이나 두 번까지 용서를 하고 나머지는 가차 없이 교화소로 보냅니다. 3년을 징역을 살아야 돼요.
북한 당국이 펼치고 있는 사상투쟁의 주 내용은 남한에 대해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과 흔들림 없이 주민들은 당을 믿고 따르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다시 말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남한의 모습이나 소식이 단속에도 불구하고 쉽게 전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탈북자: 한국물이 너무 주민 사회에 퍼져서 당 정책이나 선전이 먹히지 않아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내봤어요. 사상투쟁 캠페인이란 이름으로 지금 주민 인민반, 공장 기업소 조직별로 ...강연, 집중 학습 그런 형태로 사상 캠페인을 벌입니다.
북한 당국은 내부 단속뿐만 아니라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까지 외부로 통하는 모든 통로의 차단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잡혀온 탈북자들의 처벌은 물론이고 중국과의 협조하에 탈북 자체를 원천봉쇄한다는 입장입니다.
탈북자: 중국 올림픽하고 연관성이 좀 있습니다. 중국하고 협동 수사를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 보위부가 상시적으로 명단를 중국 공안측에 의뢰합니다. 동북3성 심양 공안국, 연길 공안국, 연변 자치 공안국에서는 항시 협동수사가 제도화 됐습니다. 제도적으로 이제는 탈북자들을 잡고 북한으로 반드시 북송해야 한다는 것이 법제화 됐어요.
중국 쪽에서는 탈북자와 관련한 정부의 특별한 지시가 일반인들에게 발표된 것은 없지만 탈북자를 신고하면 인민패 200원을 준다는 것은 아직도 유효하며 보이지 않는 단속의 움직임은 있다고 연변에 살고 있는 한 조선족은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조선족: 경계가 더 심해졌어요. 많은 북한 사람들이 한국으로 오잖아요. 그 경로를 심하게 감시해서 많은 사람이 오다가 잡히고 북한에서 연변 쪽으로 탈출해 오잖아요. 요즘은 거의 불가능 해질 정도가 됐어요. 올림픽 때문에 아마 중국에서 많이 막는 것 같아요. 조선족들이 북한 사람들을 보면 우리집에 가면 재워 줄게, 일을 해달라 말하고 데려 가서는 경찰에게 넘기는 거죠. 경찰에게 돈을 200원씩 받아요.
이 조선족 여성은 자신이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내년 베이징 올림픽 전까지는 중국은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의 중국 입국 심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중국 내 조선족들이 남한을 방문하는 것에도 절차를 까다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중국에 있는 한 탈북여성은 연변 쪽에는 7월이면 북한에서 송이를 팔려고 중국으로 넘어 오는 북한 주민이 많아 단속이 심하지만 그 밖의 지역은 평온하다고 말합니다.
탈북여성: 6월인가 세관쪽에 갔다 왔어요. 세관쪽에 가서 우리 고향 땅을 보고 왔어요. 갈 때는 무서워서 버스를 타고 갔어요. 기차를 타면 신분증 검열을 해서요. 올때는 기차를 침대칸 타고 왔어요. 신분증 검열을 해서 가슴이 콩알만 해졌는데 여자들은 또 안하고 남자들만 하더라고요. 버스는 신분증 검열이 연변까지 가는 동안에 없단 말이예요. 그런데 기차는 좌석칸은 괜찮은데 침대칸은 꼭 신분증 검열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이 탈북여성은 중국 돈 3만원 미화 4천 달러 정도를 들여서라도 중국 호구를 사든지 해야 한다며 신변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탈북여성: 안쪽은 조용해요. 그런데 어쨌든 올림픽 하기 전에 중국 호구하나 사든지, 한국으로 가든지 둘 중 한길은 택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