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핵과 경제력이 통일되면 세계강국’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8.09.28
moon_kim_greeting-620.jpg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북한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평양에서 있었던 남북 정상회담 관련, 각 부분의 의견들이 추석연휴로 모인 가족, 친구들 사이에서 오르내렸는데요 탈북민들 보기에 주변의 남한 주민들이 김정은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바뀐 것 같다는군요

: 이번에 평양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대통령에게 허물없이 얘기도 하고 오래된 친구처럼,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정은에 대해서 할아버지 아버지와는 다른 것 같다는 기대를 하는 것 같아요

여성시대 북한 보안서에서 일했던 탈북여성 김시연 씨와 함께 합니다.

김시연 씨는 추석에 시댁에 가서 평양 정상 회담관련 얘기를 나누었다는데요 시댁은 모두 남한 사람이라 여러가지 얘기를 할 수 있었다는군요 이제 한국에서 생활한지 10여년이 넘었는데 평양회담에서 본 김정은에 대해 탈북민으로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한데요,

: 김정은에 대한 반감이 사그러들었다기 보다 그래도 젊은 세대의 지도자로서 북한이 경제적으로 일어서 잘 살게 되면 김정은이 우선 자기가 좋은거죠 주민들에게 작은 혜택이 돌아가는 여유가 생기겠지만 이런 측면에서 보더라도 김정은이 김정일보다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고 그런 면들이 보였던 것 같아요

그는 문대통령이 북한주민들에게 머리를 깊숙히 숙여 인사를 한 것이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많은 점을 느끼게 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 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허리를 굽혀서 인사를 여러번 했잖아요 그 모습을 보면서 북한 주민들이 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은 저렇구나 하는것을 많이 느꼈겠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김정은에 대한 기대가 약간 높아진 것 같아요

이번에 김정은도 주민들에게 90도 굽힌 절은 아니지만 고개숙여 인사하는 좀 어색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 인사를 문 대통령처럼 그렇게는 하지 않죠, 김일성이나 김정일은 주민들에게 머리를 숙인다거나 약간의 허리를 굽힌다거나 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았는데 그런데 김정은은 아버지로 부터 빈 털털이 국가를 넘겨 받았잖아요 그러니까 주민들이 힘들게 사는 것도 아는 것 같아 주민들에게 미안함을 말로도 표현을 했고 겸손하려는모습들이 보였어요 그래도 표정에는 건방지고 그런점은 있어 진정성이 있어보이지는 않았어요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경제적인 면도 시급하지만 기본적인 인권 마저 제한을 받고 있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인권 문제가 조금씩이라도 진전이 있었으면 하는데요

: 절대로 변화할 것 같지 않아요. 왜냐하면 김정은이 이런 면에서 자유를 주고 풀어놓기 시작하면 북한이라는 나라는 겉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거든요, 자기가 체제를 유지하려고 핵을 포기해서 경제가 풀려 나라가 잘 살게 된다고 해도 주민들이 사상적으로 해제가 되어 외국의 문물도 접하게 된다면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되니까, 김정은이 정권을 내려놓지 않는 한 그런일은 없을거에요

김정은위원장은 자유국가들이 어떻게 사는지, 북한과 아주 가까운 중국이나 러시아 주민들의 상황도 너무 잘 알텐데 북한 주민들은 언제나 3대세습 독재 에서 벗어날지 안타깝다고 말합니다.

: 자국 내에서 주민들은 계속 통제를 하면서 좀 잘 살게 해주겠다 이런 목적인데요 또 경제 제재를 계속 받으면 재정적으로 어려워지니까 국가를 운영하기 힘들지만 김정은이 주민들에 대한 통제 해재는 먼 훗날에나 이루어 질지.

이번 평양 회담에서 김정은의 음성으로 한반도의 비핵화 라는 말이 처음으로 나왔기 때문에 미국이나 한국 그리고 국제사회가 원하는 비핵화 문제를 한국에서는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데 탈북민 입장에서 김시연 씨의 의견을 들어봅니다.

: 김정은이 핵을 2년안에 다 포기하겠다는 말까지 했는데, 김정은은 문제인이 이제는 믿음이 간다라고 생각해서 문제인 집권 기간동안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미인데 만약 한국에서 임기가 끝나고 다른 대통령이 되었을때 그때는 또 다시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은이 문재인 집권안에 핵을 완전히 포기 한다면 그나마 소기의 성과가 있겠지만 미국이 비위 거슬리는 것을 요구하면 정권이 바뀔때 까지 핵폐기가 완전히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이미 만들어진 핵을 어디에 감추어 두고 있는지 만들어진 핵무기 까지 완전히 없애기전에는 불안 요소가 있죠.

또 이번 회담에서 정상회담에서의 관례를 무시하고  인공기와 한반도 기를 사용한 점이 바로 김정은의 의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 북한의 입장에서는 한국 태극기를 건다는것이 도저히 용납이 안되는거에요. 한국을 국가로 인정을 안하는 거죠 미국과 한국이 합작으로 전쟁을 일으켜 파괴하고 주민들이 죽었고 그러면서 철천지 원수로 여기고 있는데 한국을 인정한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지금까지해 사상교육도 있는 만큼 김정은 입장에서는 도저히 수용이 안될겁니다. 그래서 한반도 기로 행사를 하던데 국제법적으로 회담을 하면 상대방의 국기를 걸고 하는 것인데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불만이 많죠

15만여명이 모인 5.1  경기장에서의 집단체조 공연은 국제사회에서 어린이들의 인권 탄압이라고 염려하는데 올해는 살인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강제로 연습을 시켰기 때문에  남측  대표단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 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 우리 한국의 대통령이나 같이간 200 분들에게 자기네 정당성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죠 그래서 주민들도 정권에 충실하고 그나마 자랑할 만한 것이 집단체조니까 이것을 보여 줌으로서 국가의 정당성도 인식시키는 여러가지 목적이 있었던 같아요

집단체조 분위기에 열광적인 함성과 격정적인 환호, 정상적인 한국 사람이라면 섬찟한 느낌으로 혼미 할 것 같다는군요

: 갑자기 이렇게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면 당황스럽고 충격이 있었을것 같아요 좋은 충격도 있고 나쁜 충격도 있을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칭찬을 받으면 좋은데 많은 사람들이 환영을 하니 감정이 달랐겠죠,

또 한편으로는  북한 사람 입장에서 군중동원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기에 여기에  동원된 많은 주민들이 정말   안쓰러웠다고 전합니다.

: 북한 사람들이 새벽 부터 자지도 못하고 나와서 동원되는 뻔히 아는데 강제로 나오는것 아닙니까 백두산 가는날도 새벽에 나와서 길가에서 기다리다 환영하는 보고 남한에서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수행원들도사람의 혼을 빼놓을 수도 있겠구나 보면서 여러가지 느낌도 많이 받았겠죠.

김시연 씨가 지금도 북한에 있었다면  일반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에 남측 손님들을 위해  감짝놀랄 정도로 준비한 북한당국을 어떻게 보았을지 궁금한데요,

: 제가 북한에 있었다면, 이번에 통일이 되지않나 경제가 빨리 풀렸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북한 주민들 마음은 하루속히 통일이 되는것 제가 북한에 있을때부터 누구나 공통적으로 하던 얘기였어요, 왜냐하면 한국이 엄청 산다는것을 알잖아요 그리고 북한이 핵도 가지고 있고 제가 있었을때는 핵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북한 주민들 머리속에는 북한의 군사혁 만큼은 힘이 있다 했어요 하긴 돈이 있다면 국방에 퍼붓는 것을 주민들은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국방이 튼튼한 북한과  경제력이 강한 한국이 통일이 된다면 세계의 최고 강국이 될 수있다는 것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 통일의 열망이 컸다는거죠.

: 북한 주민들이 오히려 통일을 엄청 바라고 있어요 쓸데 없다 살아야 한다는마음이에요 시골에서 김일성 사상만 교육을 받은 사람들만 그렇지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다그랬어요. 국방이 튼튼한 북한과 경제력이 있는 남한이 통일이되면 우리나라가 최고의 강국이 될수있다는 것은 북한의 어지간한 사람들은 알거든요

가는 곳마다 환영인파를 보면서 느낀것도 남다르다고 말합니다.

: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통일이 되기를 바랄까 한국하고 정말 뭔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너무 힘들게 살았고 다른나라 남한도 자유롭다는 것을 아니까 통일이 빨리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모두가 했을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 사람들이 희망의 불씨를 보았지만  지금 까지도 아무런 진전이 없어 기대를 접었다는   북한주민의 얘기도 전합니다.

: 지난 4월의 판문점의 정상회담을 보고 통일이 되는 알았다고 사람들이 좋아했는데 몇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과, 변화가 없으니까 역시구나 이제는 희망도 버리고 자립해서 살겁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북한 주민들이 이제는 남북 회담 북미 회담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들의 정권 유지 차원으로 오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는군요

: 하도 속아왔으니까 , 지금까지 인민을 살게 하기 위해서 밤잠을 이룬다는 지도자들로 부터 별소리를 들어도 하나도 실천 것이 없잖아요 제가 만약 북한에 살고 있었다면 희망을 가질 수가 없을것 같아요

북한 정권이 변했다는 진정한  믿음을  줄 수 있다는 획기적인 증거의 하나로 탈북자들의 가족을 만날 수 있게 해 주는 일을 가정해 본다면 어떨지  김시연 씨의 얘기 들어봅니다.

: 북한정권의 약점인거죠 왜냐하면 주민들에게 지은죄가 너무 많으니까 이렇게 되어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면 감당이 안되죠 이것을 제일 두려워 하기 때문에 항상 미국을 , 그리고 한국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적개심을 불러 일으키고 이런 적개심으로 주민들을 통제하고 사회주의를 잃는다면 노예가 된다는 교육을 수시로 했으니까 한국에 의한 통일이 된다면 우리는 미국의 노예, 한국의 노예가 되어 사는 알았거든요

북한정권의 실상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김정은 정권은 오로지 북핵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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