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인신매매·강제 북송 여성들, 전문가의 심리치료 꼭 받아야

워싱턴-이원희 leew@rfa.org
2019-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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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여성들이 북한에서 겪은 인권 유린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탈북 여성들이 북한에서 겪은 인권 유린의 참상을 증언하고 있다.
RFA PHOTO/장명화

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많은 탈북여성들은 대부분 중국으로의 탈북과정에서 겪는 인신매매와 그 후의 생활에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정도로 극심한 스트레스로 한국에 정착한 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  탈북여성들 자체가 탈북과정 또는 북한 내에서 경험하는 생활들은 사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이 아니잖아요, 그 자체가 외상사건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전문가의 치료가 불가피 하다는데요, 여성시대 오늘은 통일맘 연합회 이사로 탈북여성들의 상담심리 전문인 오은경교수, 그리고 자유와 인권을 위한 탈북민 연대 김태희 대표의 얘기 들어봅니다.

오은경 교수는 거의 대부분의 탈북여성들이 탈북과정에서 중국이나 제3국에 숨어 살면서 극심한 스트레스가 심리적인 외상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 합니다.

: 심리적인 외상, 이런 트라우마는 남한에서의 정착에도 방해하는 장애물 요소가 되고 여성들이 내가 왜 이렇게 앰블런스 사이렌 소리에서 깜짝 깜짝 놀라는지 왜 불면증인지, 초조하고 우울한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증상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그들의 가장 큰 문제였어요.

인신 매매로 인해 원치 않은 낯선 남자와 살며 중국인 배우자의 자녀를 출산 했지만 늘 강제북송 공포에 시달려야만 했던 일들, 이에 대한 치료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거죠.

: 미국 정신의학회 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매우 중요한 정신 병리로 간주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탈북여성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신체적인 위협이라든지 인신매매와 같은 목숨을 해하는 행위들이 엄청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받을 만큼 힘든데도 불구하고 적절한 어떤 치료나 상담개입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로서 안타까워 이런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오은경 교수는 북한 이탈 주민에 관한 것을 연구 하면서2018년에 상담을시작해 탈북 여성들을 도와주고 있는데요, 이들이 상담으로 심리치료를 받는다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전합니다.

: 이분들은 일단 자신의 얘기를 털어놓는 것 부터 치료가 시작됩니다.  어느 누구도 이 투라우마와 대면할 수 없어요 그런데 일반적으로 개인들이 나누는 대화들은 나도 그랬었어, 라고 공통의 관심사를 표현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감정이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적인 가이드도 필요 하거든요

오 교수는 이런 심리 치료를 위해 여러 부문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클레이 즉 점토공예도 치료 효과가 크다고 하는군요.

: 지금 저같은 경우에는 미술 배채, 클레이,점토공예  그리기 같은 활동을 통해서 그들에게 잠재 되어있고, 차마 입밖으로 꺼내기 어려웠던 것들을 풀어 냄으로서 자신의 상처에 조금씩 다가가는 치료적인 활동을 집단 형태로 진행합니다.

그동안 말로도 표현못할 심각한 상황에 이런 심리치료를 받은 여성들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긍금한데요.

: 제일 어려워하는 것은 인신매매 같은 트라우마 외상 플러스 자녀와의 분리 불안문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엄마로서의 고통들이거든요 그런데 내가 남한에서 생활하면서 삶의 의식 이라든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이 치료의 중요한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활동들은 그들의 삶의 의지를 증진시키는게 큰 도움이 되죠.

지금도 계속되는 중국당국의 강제 북송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 중국에서 탈출을 한다거나 혹은 북송후 다시 탈북하는 여성들이 이런 심리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데요,

: 강제북송 자체는 자신의 위협적인 상황에 노출되는 것들 이잖아요, 그러니까  북송되지 않더라도 북송되면 어쩌나 하는 노심초사 두려움들이 사실 그들에게는 아주 큰 심리적인 외상으로 볼 수있어요. 실제로 잡혀 나갔지는 않았지만 잡힐 것 같은 두려움 등은 자유를 찾아 남한에 왔는데도 괜히 초조해지고 근심걱정이 생기는 등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과거의 상처들 때문에 자꾸 망설이는 그런 것들을 바르게 보고 다시 인식하는, 안전한 상황에서 이런 힘든 경험을 털어 놓게 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하나의 치료적 형태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탈북여성들 중에는 중국에 자녀를 두고 북송당한 경우, 자녀들이 엄마가 나를 버렸다, 내가 필요할때 엄마는 어디 있었느냐는 등의 반응을 보일때 만큼 괴로운 일이 없다는데요,

:  도중에 자녀와 분리가 되었다가 다시 자녀와 합쳐진 그런 경험도 있거든요 그런데 아이들이 엄마가 나를 버리고 갔다,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라는 왜곡된 인식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엄마는 자녀를 놓고 올 수 밖에 없는 그 상황들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서 엄마가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알아가면서 오해를 줄이고 관계를 회복하는 것도 중요한 치료의 개입일 수 있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탈북민 연대 김태희 대표는 두고 온 중국의 자녀들도 사춘기로 접어 들면서 그동안 원망했던 엄마의 어렵고 힘든 상황을 조금씩 이해 하고 있다고 전합니다.

: 그 아이들이 13-14살 사춘기 시절때는 부모를 많이 원망을 해요 “엄마는 나를 버리고 가지 않았나, 내가 정말 엄마가 필요할때 엄마는 어디 있었나? 그렇게 원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요저의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그러다 17-18살 되면서 이아이들이 이성에 눈이 띄이기 시작할때 엄마를 이해하는 거에요

이런 상황에서는 당시 엄마의 입장을 잘 설명해 줄 수 밖에 없는데, 연령에 따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도 엄마는 이해 해 주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 나는 중국에서 아버지에게 팔려와서 딸인 네가 알다시피 정말 어쩔 수 없이 너를 두고 북송되었는데 정말 그곳으로 갈 수없더라, 너를 두고 떠나오는 발걸음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항상 너를 생각 했다, 이제라도 엄마가 온다면 어떻게 생각하겠니? 애들이 이런일을 수시로 반복하다 보면 애들이 한 18-19살 정도되면 엄마한테 마음을 열어 놓더라고요,이제라도 엄마 따라 가겠다 그래서 요 근래에 한 17-19 살 사이의 아이들이 오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그런데 이때는 아이들이 선택을 할 수 있는거에요

이런 회복 기간이 지나면 언제든지 보고 싶을때 만날 수 있지만 서로의 여건이 여러울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 가끔 한번씩 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이 물론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중국에 들어가는 순간 우리는 그 사람들한테 납치 당할 수 있는 위험과 북한 보위부에 납치될 수 있는 두 가지의 상황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내 자식을 보러 간다는 일이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될수록이면 아이가 오는 방향으로 많이 하고있죠

직접 만날 수는 없어도 전화나 카카오 톡, 중국의 위챗으로 얘기를 충분히 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김태희 대표: 아이들이 좀더 크고 아이와 엄마의 관계가 회복된 후 이런 경우는 전화도 하고 요즘에서 카카오 톡 또 중국의 위챗도 있으니까 아이들과 화상채팅도 하고 그렇게 해서 자녀를 데리고 온 사람들도 있어요

이렇게 만나도  정말 반갑고 좋지만 전혀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라는군요

: 한 15년을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아이가 어떤 성장통을 겪었는지 어떤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이런 면에 대한 파악이 부족해요. 북한에서는 엄마들이 항상나가 일을 하면 자녀들을 알아서 크고 당의 그 세뇌된 교육속에서 살아왔던 세대로서 우리가 어떻게 아이를 바르게 잘 키울 수 있는지, 특히 자본주의  국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어떤 선택을 배울 수 있게 하는지 이것도 우리는 배워본 적이 없는 세대에요 그러니 아이들하고 마찰을 심하게 겪을 수 있는거죠.

이런 과정을 아프게 겪고 나면 또 서로 이해 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가끔씩 만날 수 있는 길이라도 열려있는 것인지 …그런데 위험은 역시 있다고 하는군요

김대표: 제 가까이에 30밖에 안된 엄마가 중국에다 아이들 둘을 낳아놓고 왔어요 그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서 중국에 갔다가 공안이 와서 붙들어 간겁니다.그래서 그때 한국 우리 단체에서 비상이 걸렸어요  무슨 방법이든 돈이 얼마가 들던지 이 여성을 꺼내야 된다 그래서 한국영사관에다 저희가 이 사람을 찾아 달라고 했는데 다행히 이 여성같은 경우는 영사관에 우리대한민국 국민으로 등록이 되어 있어서 어디있는지 찾아서 바로 데려 왔지만 그때 당시 중국 공안이 하는 말이 중국말로 이들이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어요 북한에 보내면 북한 사람인데 우리가 상관이 있나 어느 쪽이던 빨리 보내는 것이 낫다,  이런 소리를 들었는데 이 여성이 다리에 맥이 확 풀리더라는 겁니다. 이제는 탈북자라고 신고만 들어가면 공안에서는 무조건 잡아 들인다는 군요

탈북여성들이 이런 저런 사정에 몰리다 보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약물까지 복용해야 되는 사례도 있다고 심리전문 오은경 교수는 지적합니다.

: 어떤 외상사건이 노출 되었는지 외상의 수위 그런것들이 여성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불안감이 꽤 커요 그래서 엄청난 북송 경험이라든지 엄청난 고문, 학대 등 개인이 경험한 상처가 얼마나 큰 가에 따라서 생각과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이런 일로 인해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그렇지 않은지 다 스크린이, 걸러질 수 있을 것 같고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반복적인 자살 사고나 또는 신체의 증상 등등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고 또는 알콜에 의존해 잠을 청한다는등 개인이 갖는 증상의 범위가 넓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까지 큰 상처를 받은 분들은 생활 주변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 같은데 탈북여성 들의 가족들, 또는 주변에서 주의 할 사항은 없는지요?

: 치료의 시작은 그분들이 치료 받는 집단에 합류하는 것인데  그분들의 왜곡된 생각, 불신은 치료의 방해가 되는 요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아픔을 아픔으로 받아 주지 못하는 것들이 사실 탈북민들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고 탈북여성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도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탈북여성들이 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본질적인 문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개인적인 전문가로서 고민이 커요.

오 교수는 어려움도 크지만 결국 주변 특히 가족들의 도움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건강하게 안정을 찾아 주거나 대화로 이끌 수 있는 누군가가 함께 있다면 그것도 하나의 탈북민들을 지지하는 자원이 될 수 있겠죠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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