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원희의 여성시대입니다.
북한의 장마당이 이제는 제대로된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는데요 하지만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주민들은 앞으로 닥칠 추위에도 거의 난방이 안된 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군요
김 보온이 아예 없어요. 그리고 밖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영하 20도 30도 에서도 그냥 밖에서 떨면서 장사를 하는거예요
장마당 수는 늘어나지만 제대로 된 시설은 언제 갖추게 될지 까마득 하다는데요, 장마당에서 수산물 무역을 했던 탈북민 가명의 김경희 씨로부터 들어봅니다.
음악:
미국의 국제전략 문제 연구소에서 얼마전에 보고서를 냈는데요, 북한 정부가 허가한 공식 시장이 430여곳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제는 북한 주민들의 생계는 국가보다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 했습니다.
요즘 겨울로 접어드는 철에 아무래도 김장감과 겨울옷 등이 많이 팔리고 있다는데요
김: 지금은 절기가 바뀌는 떄라서 동복 옷을 사입을 거에요 그리고 쌀도 많이 나오고 김장철이니까 가족들과 김치를 할 겁니다. 절기때 가격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해 농사가 잘 안되면 아무래도 가격이 올라가요
지난 여름 폭염이 오래 지속되어 물량이충분 한지 걱정도 되지만 형편이 어려운 주민들은 김장을 넉넉하게 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김: 어려운 사람들은 김장도 많이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경제적으로 안되는 분들은 배추가 실하지 못한 것을 싼값에 사서 김장해요
김경희 씨는 북한에 있을때 김장걱정을 하지 않을 정도로 충분한 양을 담을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온가족이 한 겨울을 날 김장 비용은 얼마나 들었는지…
김; 저희는 김장은 문제가 없었어요 김장비용은 제가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는데 어머니가 다 하셨는데 약 50달러가 들은것 같아요. 그런데 북한에서는 김치가 반년 식량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얘기는 지금은 농촌 쪽에서 나오는 얘기고 돈 있는 사람들은 김치를 많이 안 드세요.
한국에서도 김장철이면 배추를 다듬어 씻고 알맞게 절여 절인 배추를 사다 간편 하게 김장을 담거나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 사다먹는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북한도 큰 도시에서는 김장을 많이 안한다는데요, 김경희 씨도 북한에 있을때 김장 담그는 양이 많지 않았었다고 말 합니다.
김:저희 집도 김치를 많이 안담아 먹었거든요 하지만 지금도 농촌 쪽에서는 김치를 많이 해요 먹을 것이 없으니까 김치가 큰 반찬이기 때문에 많이 해서 먹어요
장마당에서는 알맞게 익은 각종 김치를 파는 곳이 있다는데요,
김: 시내에서 농사를 짓지 않는 분들은 김치는 사다 드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그리고 김치를 많이 안담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먹었을 때는 김치를 사다 먹어요
장마당에서는 김치 이외에도 완전하게 만들어진 반찬을 팔고 있다고 전합니다.
김: 다양하게 많지는 않지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아찌라든지 깎뚜기, 고기반찬 그런것을 다 해서 팔아요
이제 장마당이 커지면서 보통 점주나 돈주 보다는 국가자체의 갑질로 주민들이 더 힘들어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갑질이란 최근 들어 한국에서 '갑질한다'라는 말이 자주 통용되고 있는데, 권력의 우위에 있는 “갑”이 권리관계에서 약자인 “을”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통칭하는 의미 입니다.
김: 북한도 갑질이 엄청 많아요 예를 들면 장마당에서 팔지 못하는 물건을 팔았을때 주로 한국산 물품, 그러면 벌금이나 장마당에서 장사를 일시 정지 시키는 것이 아니라 시장관리원이나 보안원들이 물건을 집어 던진다거나 막 뒤집어 엎고 이런것이 다 갑질에 속하잖아요, 심지어 손찌검을 할 때도 있어요. 장마당은 북한에서 대체로 정하는 것이 모든 사람들이 다 북한에 소속되어 있으니까 장마당 그냥 문닫으라고 하면 닫아야 되고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어요
북한의 장마당에서 이루어 지는 갑질인데요 장마당 역시 인권의 사각지대라는 거죠
김: 이런 갑질은 국가로 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봐요 국가에서 그렇게 하니까 보안원이나 시장 관리원들도 보는것이 그런것 밖에 없어 현장에서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국가로 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하면 될것 같아요
또 국가에서 강력한 이런지시가 내려오면 심하게 갑질을 하는 곳도 있는데 큰 도시는 좀 나은편이라고 강조합니다.
김: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긴 해도 갑질이 없는데가 없어요 다 심해요 그런데 저희가 살던 곳은 좀 낫다고 생각해요 다른데서 온 사람들이 장마당의 모든것이 그래도 잘 정돈되어 있어 편하다고 말해요
북한에서 큰 도시에는 더 많은 주민들이 장사를 하는데요, 국가나 지방정부에서 하는 갑질에 대해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신경도 안 쓴다고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주민들의 항의는 커녕 반응조차도 없기때문 이라는데요,
김: 그런 것을 전혀 없어요 반응을 보인다거나 항의를 한다면 큰일나죠. 북한에서 이런일에 항의를 하면 정치범 수용소로 가는 길 밖에 없어요
장마당에서 시장관리원이나 보안원의 행태에 항의를 하다 정치범 수용소로 직접가는 예를 본적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김: 직접 목격을 하지 못했는데 정치범 수용소에 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리고 지금은 정치범 수용소에 데려가는 것을 공개를 전혀 하지않고 데려가니까 일반 주민들은 몰라요.
이럴경우 가족들도 전혀 모르는지 혹은 낌새를 챌 수 있는지….
보위부와 가깝게 통하는 사람들이나 알 수 있지 지금은 공개를 안해요 사람이 없어지면 정치범 수용소에 갔나 할 정도로 정치범은 국가에서 데려가면 갑자기 사람이 없어지잖아요 종적이 아예 없어져요, 그러면 가족들도 모두 추방을 당하거든요 혼자만 가는 것이 아니에요
장마당의 갑질 횡포도 모두가 국가권력으로 부터 내려오고 실제 시행은 안전원이나 시장관리원 들이라는 겁니다.
김: 무지막지 해요, 북한에서 한국에서 처럼 억울한 일 특히나 갑질을 하는데 항의를 했다가는 무리 죽음을 당하는 수 밖에 없어요. 주민들이 집체적으로 항의를 한다든가 하면 다 총살해 없앨거에요
북한의 신흥 부자나 돈주 들이 장마당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장사 자본금을 빌려주기도 한다는데 이들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궁금합니다.
김: 업종이 서로 다르기는 한데 물론 당국에서 하지 말라는 것 하면 돈은 많이 벌죠. 밀수나 마약을 판 사람도 많아요 북한에서 삥두 라고 하잖아요 그런 사람들도 있고 초창기 장사에서 돈을 번 사람들이 많아요 물품도 기계같은 것 수산물 옷 신발등 다 처음에 시작한 사람들은 거의 다 돈을 많이 벌어서 돈주가 되었어요
북한 주민들이 장사를 시작하려 할때 본인이 가진 자본금이 부족하면 이런 돈주들로 부터 이잣 돈을 쓸 수 있다는 거죠.
김: 전문적으로 돈만 꾸어주고 이자 받는 사람들이 또 있어요 그런 돈주들한테 돈을 꾸어가지고 이자 5%씩, 북한에서 대체로 5% 이자를 받아요 10% 짜리를 들어보기는 했는데 별로 없어요 또 꾸는 사람도 없고요 10:43
그런데 장사가 잘 되어서 이자도 갚고 본전도갚는 사람도 있을텐데요
김: 대체로 돈을 쓴다고 하면 우선 자기 자본인 돈을 내고 도매를 한다든가 판매를 해야되는데 돈이 모자를때 그럴때 돈을 빌리거든요
하지만 장사가 모두 잘 되는 것은 아니죠 장사가 안되어 이자도 못갚을때는 어떻게 되나요?
김: 이렇게 되면 이자가 계속 불어나잖아요 그래서 이자, 본전 다 받지 못하면 돈을 빌려준 사람이 법에다 소송을 하는거에요
하지만 북한에서는 개인돈을 쓸때는 문제가 있다고 하는군요
김; 북한에서는 개인돈은 관해서는 법적으로 관심을 갖지 않아요 만약 국가돈을 꾸었으면 그것을 약속한 대로 물어주지 못하면 바로 감옥에 가야 돼요, 이를 피해 도망을 쳤다고 하면 수사를 펼쳐서 잡아요. 그런대 개인돈 일 때는 수사를 안합니다 만약 내가 남의 개인돈을 꾸었는데 이자도 갚지 못하고 본전도 갚지 못한다면 돈을 꾸어준 사람이 저를 법에 소송을 했는데 제가 만약 도망을 쳐도 국가에서는 이 사람들을 잡으려고 하지 않아요. 국가의 돈을 갚지 못할때는 잡으려고 수사를 하지만 개인돈은 아예 수사를 하지도 않아요.
그렇다면 돈주들이 자신의 돈을 떼이는 경우가 많을텐데 어떻게 돈을 꾸어주는지요?
김:돈을 빌려주었다 못 받는 경우가 엄청 많아요 그리고 빌려간 사람이 오히려 빌려준 돈주에에 막 소리치는 경우도 있어요. ‘돈이 있으면 준다’ 며 완전히 거꾸로 되었어요
하지만 국가에서 개인돈이라고 아무런 재제도 없고 처벌도 없다면 돈을 빌려간 사람의 입장에서 얼마든지 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군요 그런데 일반 주민들에게 국가에서도 돈을 빌려주는지요?
김: 국가 채무라는 것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개인장사가 아니고 국가에서 일을하는 사람들, 국가에다 돈을 바치는 계획금을 내잖아요 이런 국가채무로 국가에서 돈을 빌려서 장사를 하는데 장사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도 망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빚더미에 앉아 계획금을 주지 못하면 감옥에 가는겁니다.
국가의 돈은 원하는 모든 주민들에게 공평하게 빌려주지 않는 다고 강조합니다.
김: 쉽게 빌릴수는 없어요.국가에 이익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빌리는 건데 그런 사람들로 부터 매달 계획금을 받다가, 장사가 망해 그것을 내지 못하면 감옥에 가야 되는거죠
한국의 세금과는 다른 것 같은데요,
김: 한국에서는 주는것이 있고 받아가는 것이 있잖아요 그런데 북한은 주는것은 하나도 없이 계속 받아 가기만 해요. 계획금을 내지 못할 때는 그 직책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해임을시켜요 장마당에서 장사하는 사람도 내야 되는 돈을 내지 못하면 장마당에서 장사를 할 자격을 박탈하는 거죠.
날자에 꼭 맞추어 계획금을 내지 못할경우 조금 연장을 한다던가 해서 개인들의 사정을 전혀 봐주지 않는 갑질의 횡포는 여기서도 나타난다는군요
김: 그런 것은 없어요, 오늘까지 내야 되면 오늘로 마무리를 다 지어야 되요
김경희 씨는 특히 겨울철에 장사가 안될 경우 주민들은 추위에 떨면서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염려합니다.
김: 장마당에 나가서 몇푼 벌지도 못하면서 겨울에는 추워서 떨며 장사를 하고 있어요 그들의 조건이 너무 열악해요
음악 :
여성시대 RFA 자유아시아 방송 이원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