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식: 미국 온실가스 배출 규제 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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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현기

주간 기획 '지구촌 소식', 먼저 미국이 석유소비감축과 대체연료사용 확대방안 마련 등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정부차원의 조치에 본격적으로 착수 했다는 소식입니다.

미국 부시 대통령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 법안 지시

조지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앞으로 10년내 휘발유 소비 20% 감축을 위한 대통령령을 공포하고, 환경청과 에너지.농업.교통부 등 환경 관련 부처를 대상으로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2008년말까지 마련, 시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연방대법원이 지난달 2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청정대기법이 규정한 대기오염물질에 해당하기 때문에, 환경청은 자동차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 판결에 따른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일부 철새들 멸종 위기

지구 온난화로 철새이동에 대혼란이 일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정말 요즈음 전 세계적으로 갈피를 잡을 수 없는 날씨와 먹잇감을 제공하는 습지가 크게 줄어들면서 혼란에 빠진 많은 철새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해 보려고’ ‘이동 습관과 경로를 바꾸고’ 있지만, 일부 철새들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이 새들이 새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철새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유엔환경계획 산하 이동.생물.종.협약의 헵워스 사무국장은 목적지에 지나치게 일찍 도착하거나 너무 늦게 도착한 철새들은 먹잇감 곤충이나 플랑크톤, 물고기 등을 찾지 못해 굶주림을 겪게 되며 북방지역의 일부 새들은 아예 이동을 포기해 목숨이 위태롭다고 말했습니다.

스위스 은행 16억 달러 상당 불법 비자금 돌려줘

제 3 세계 독재자들의 ‘불법 비자금 은닉처’라고 그동안 세계인들에게 수많은 비난을 받아왔던 스위스가 그 같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스위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자국 은행들에 은닉되었던 16억 달러 규모의 불법 비자금들을 해당국에 되돌려 주었다고 스위스 연방 외교부의 파울 세게르 국제법 담당 대사가 16일 밝혔습니다.

스위스는 아프리카 국가, 나이지리아의 독재자였던 사니 아바차와 관련된 7억 달러와 필리핀 독재자였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가 ‘스위스 은행’에 은닉해 놓았던 6억 8천여만 달러를 각각 해당 정부에 넘겨줬다는 것입니다.

스위스는 이미 9년전에 돈세탁 방지법을 도입하고, 돈세탁 신고청을 설립했으며 스위스 은행들은 자체 지침으로 입금되는 자금에 대해 종전보다 더욱 철저하게 합법성 여부를 따지기 시작했으며, 사법 당국의 협력도 더욱 개선 됐다고 세게르 대사는 설명했습니다.

브라질에서 박찬욱 감독 영화 큰 호평

지난 2005 베니스 영화제 출품작인 한국의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뒤늦게 브라질 영화가에서 상영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브라질 최대 일간 신문인 폴랴 데 상파울루는 14일 비평기사에서 박 감독의 영화인,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어 ‘친절한 금자씨’가 브라질 영화팬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면서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친절한 금자씨’는 지난 2005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돼 미래영화상, 젊은 사자상, 베스트 이노베이션상 등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시민 공격한 호랑이 안락사시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한 외래 동물농장에서 30대 여성을 공격해 치명상을 입힌 호랑이가 안락사 조치됐다고 캐나다 왕립 기마경찰대가 지난 13일 밝혔습니다. 경찰대는 여성을 공격한 3살배기 벵골 호랑이를 ‘주인의 동의하에 안락사 시켰다’면서 호랑이에 대한 부검은 이번 주 후반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호랑이는 지난 10일 동물농장 우리 바깥에 서 있는 탄야 덤스레이 수스라는 올해 32살의 여성에게 덤벼들었는데 당시 근처에 있던 어린이 관광객들이 이를 직접 목격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