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순] 장애인의 날

이금순-한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20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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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여러분, 지난 한주간도 안녕하셨습니까? 아직 일교차가 크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낮에는 제법 온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봄이면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모래먼지) 때문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는 날이 많습니다. 중국의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한반도에서 황사 피해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막지역이 초원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공동의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습니다.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이해를 높이고,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북돋아주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입니다. 특별히 4월 20일로 지정된 이유는 4월이 1년 중 모든 생명이 소생하는 계절이어서 장애인들의 재활의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미를 담고자 한 것입니다. 원래 1972년부터 한국 신체장애자 재활협회가 ‘재활의 날’로 기념하던 날을 1981년부터 국가차원에서 기념일로 지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1981년 유엔총회에서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주제로 ‘세계장애인의 해’를 선포하고 세계 모든 국가들이 기념사업을 추진하도록 권고한 것을 계기로 이루어졌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장애인들이 ‘행복하게 일할 기회와 여건을 넓혀가기 위해 ’장애인고용 공단‘이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장애인들이 적극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 고용의무제도’도 도입하였습니다. 장애인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직업훈련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4월 20일 출근길에 저는 지하철역에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활동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편견들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알리고자 하였습니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장애가 최대의 장애입니다.’라는 글이 적힌 물건들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전단을 받아가도록 하기 위해 생활에서 필요한 물건에 글을 함께 넣어서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얼굴피부를 좋게 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이었습니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르다는 생각으로 차별하기 보다는, 함께 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주자”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들이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으로 무조건적인 도움을 주기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장애를 가진 이들이 밝고 따뜻한 세상으로 나오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지만, 살면서 사고 등으로 장애인이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2012년 기준 남한에는 장애인이 250여 만 명으로 등록되어있습니다. 장애의 종류에 따라 장애수당이 지급되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살고 계시는 북한의 경우, 2008년 중앙통계국이 5세 이상 장애인의 규모가 전체인구의 6.3%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북한에서 해외 및 남한의 단체가 장애인들의 재활과 복지를 위해 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체육활동을 증진시키는 것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북한도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보냈습니다. 북한에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이 만들어지고 활발히 국제협력에 참여 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앞으로 장애인의 사회적 편견을 없애고 함께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노력에 남북한이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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