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남한에서는 아주 경사스런 일이 있었습니다. 남한의 한국전력공사, 즉 한전이 주도하는 회사가 프랑스를 제치고 아랍에미레트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계약을 따낸 것입니다. 남한의 이명박 대통령이 12월 27일 아랍에미레트를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갖고 계약서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수출계약의 예상액은 400억 달러 정도로 남한의 해외사업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역대 최대 수출이었던 63억 달러짜리 리비아 대수로 공사의 6배에 해당하는 규모이고, 남한 현대자동차의 주력 수출상품인 쏘나타 승용차를 200만대 파는 것과 맞먹는 효과를 가집니다. 또한 30만 톤급 초대형 유조선 360척을 수출하는 것과 같으며, 앞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10년 동안 11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갖게 됩니다.
남한은 이승만대통령 시절이던 1956년 처음으로 원자력의 가치에 눈을 뜨고 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로부터 53년이 지난 현재 최고의 운영능력과 95%의 기술자립도를 자랑하는 세계 6대 원자력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전 세계 각지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할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되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석유자원의 고갈과 지구온난화 문제로 원자력의 가치가 새삼스럽게 부각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이번 남한의 발전소 수출은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한의 원자력 발전과 비교할 때, 북한의 실상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원자력 분야에는 남한보다 먼저 뛰어든 북한이지만 평화적인 목적보다는 군사적인 무기 개발에 주력하면서 북한의 원자력산업은 왜곡되고 일그러졌습니다. 북한 정권이 두 번의 핵실험으로 핵무기를 가졌다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도대체 핵무기가 북한 동포들의 삶에 무슨 도움을 주었다는 말입니까? 대남적화 야욕을 포기하지 않고 국가재원을 우선적으로 국방력에 투입하면서 경제가 망가진 북한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경제건설을 외쳐대더라도 지금의 선군정치를 포기하지 않는 한 북한 경제가 회생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같은 물이라도 뱀이 먹으면 독을 만들지만 소가 먹으면 젖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북한은 원자력 기술을 이용해서 핵무기를 만들었지만 남한은 같은 기술을 이용해서 인류의 복지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전력을 생산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국제사회에서 냉정하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문제국가로 낙인찍힌 반면에 남한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것입니다. 원자력이라는 한 분야에서 드러난 분단 60년 남과 북의 실상이 정치, 경제, 외교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있는 것이 오늘날 한반도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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