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본 남북한의 국력 차이


2004.12.26

남한 통계청이 발간한 남북한 비교 통계자료에 나타난 큰 국력 차이와 지난 몇년 동안 늘어나고 있는 남한의 북한 방문을 통해 북한체제의 바람직한 변화를 바란다는 전성훈 남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논평입니다. 논평은 논평가 개인의 견해입니다.

얼마 전 남한의 통계청에서 2003년도를 기준으로 한 남북한의 국력 차이를 비교한 통계자료가 발간되었습니다. 남북한 간의 체제경쟁이 남한의 승리로 끝났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을 없을 것입니다. 군사부분을 제외하고는 국가운영의 전 분야에서 남한의 국력이 북한에 비해 월등히 앞서 있다는데도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과연 남북간의 국력 차이가 어느 정도일까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고 있는 남북한의 국력 차이의 실상을 정확한 수치를 통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먼저 인구를 보자면, 2003년 7월 1일 현재 남한 인구는 총 4,792만 명이고, 북한 인구는 2,252만 명입니다. 남한 인구가 북한에 비해 2.1배 많은 셈입니다. 남북한 인구를 모두 합치면 모두 7,044만 명이 되는데 통일된 한국은 세계에서 18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될 것입니다. 여자 100명당 남자의 수는 남한이 101.4명인데 비해서 북한은 96.6명으로서 남한에는 남자가, 북한에는 여자가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의 식량재배 면적은 남한에 비해 1.3배 많지만 주요 곡물생산량으로 보면 쌀의 경우는 남한이 북한에 비해 2.6배 많이 생산하고 있고, 옥수수는 북한이 남한에 비해 24배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부존자원이 많은 북한이기 때문에 광물 &# xC0DD;산량은 남한에 비해 월등히 많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은 남한에 비해서 철광석은 25배, 석탄은 7배 많이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자원의 활용이란 면에서 볼 때는 모두 예상하다시피, 남한이 훨씬 앞서있습니다. 자동차 생산량의 경우 남한은 북한에 비해 662배 앞서있으며, 철강 생산량도 42배 수준에 달합니다.

무역과 국민총생산량 분야에서의 격차는 더욱 벌어져 있습니다. 2003년도 남한의 무역총액은 3,726억 달러인데 비해서 북한은 23.9억 달러에 머물렀습니다. 남북한 무역 총액의 격차는 지난 1970년에 3.8배에서, 1999년에는 178배까지 벌어졌으나 올해에는 156배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한편 남한의 국민총소득은 6,061억 달러인데 비해 북한은 184억 달러에 그치고 있으며, 1인당 국민소득도 남한이 12,646 달러, 북한이 818 달러로서 15.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남한의 주요 무역상대국은 미국과 중국이고, 북한의 경우에는 중국이 최대 무역상대국입니다. 남북한의 물동량이 중국으로 모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북한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 &# xB294; 에너지 분야에서의 국 &# xB825; 격차도 심각합니다. 2003년 한해 북한의 총 에너지 소비량은 남한의 13분의 1 수준이고, 1인당 소비량도 6분의 1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발전량의 경우에는 남한이 북한에 비해 16.4배나 많습니다. 남한에서는 총 발전량 가운데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40퍼센트를 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원자력 발전이 없습니다. 북한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서 신포의 경수로사업이 잘 진행된다면 앞으로 북한에서도 원자력이 전력생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p> <p> 2003년 한해 남한에서 북한을 방문한 건수는 983건이고 남한 방문자는 모두 15,280명에 달합니다. 2002년도의 경우 753건에 12,825명이었던 것에 비해서 방문건수로는 30퍼센트, 방문자 숫자로는 19퍼센트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한 방문자의 수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남북한 주민 간에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북한 주민들이 남한의 실상과 세계정세를 바로 알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 &# xB294; 희 &# xB9DD;을 갖게 합니다. </p> <p>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서 북한체제의 진정하고 바람직한 변화가 이뤄지고 평화적인 통일의 토대가 가꿔져야 할 것입니다. 2005년도에는 이러한 노력들이 소중한 결실을 맺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p> <div class="copyright"> &#169; 2004 Radio Free Asia </div> <!--end content div--> <div class="borderbox" class="linklist"> <h4> 전성훈 칼럼 </h4> <ul> <li> <a href="/korean/nonpyong/csh/trust-20041218.html"> 신뢰할 수 있는 행동이 협상의 기본조건이다 </a> </li> <li> <a href="/korean/nonpyong/csh/nk_nuc-20041212.html"> 북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바람직한 해법 </a> </li> <li> <a href="/korean/nonpyong/csh/nk-20041121.html"> 북한 당국은 솔직해야 한다 </a> </li> <li> <a href="/korean/nonpyong/csh/bush_election-20041112.html"> 부시 대통령의 당선과 북한 핵문제 </a> </li> </ul> </div> <!--end sidebar div--> <!--IE6 likes this div--> <!--end wrapper div--> <!--end containe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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