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21세기 테러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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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13일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서 이슬람 원리주의 집단인 이슬람국가(IS)에 의해 대규모의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파리 시내 7곳에서 동시에 테러가 발생하였으며, 무차별 총격과 자살폭탄테러로 무고한 시민 132명이 숨졌고 수백명이 심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축구 국가 대표팀의 친선 경기가 열리던 국립경기장 (Stade de France), 공연 중이던 극장과 유명 식당을 포함한 테러 공격의 목표는 프랑스인들과 외국 관광객들이 금요일 저녁에 많이 모이는 장소였습니다. 이번 테러는 제2차대전 이후 프랑스가 겪은 사상 최악의 유혈 폭력 사건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프랑스가 이슬람교 원리주의자에 의해 올해 겪은 테러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지난 1월 7일 파리에 본부를 둔 풍자적 만화 잡지 ‘샬리에브도’ 사무실이 이슬람교 원리주의자 테러범에 총격을 당하여 기자와 경찰관 12명이 사망했고 11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지난 1월9일 파리 유태인 식료품가게에서 이슬람교 원리주의자 테러범에 의해 총격 사건이 또 일어나 무고한 주민 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끔찍한 테러 사건에 이어 벨지끄 (벨기에), 영국이나 독일에서도 그러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는 정보가 알려지자 많은 유럽 나라들은 비상사태에 들어갔습니다.

21세기 문명을 위협하는 테러 사건은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유럽,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끊임없이 일어났습니다. 21세기는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을 바탕으로 하여 문화, 경제 교류를 중심으로 하는 평화로운 세계질서를 확립하려고 하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의 시대의 가장 어려운 도전은 바로 이슬람교 원리주의자들의 테러입니다. 여러 이슬람교 학자들에 의하면 많은 이슬람교 나라들은 지난 100여년동안 중세의 경향을 극복하여 현대화 시키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슬람교 원리주의자들은 많은 이슬람교 국가들을 포함한 현대세계를 암흑시대로 보내려 하고 있습니다.

2001년 9월 11일 미국의 뉴욕과 워싱턴, 2004년 에스빠냐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2005년 영국의 수도 런던,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오스트랄리아 (호주), 케니아, 쿠웨이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이슬람교 국가들까지 테러 공격으로 수천 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 비극은 단순히 종교간 투쟁이 아닙니다. 아이들과 여성들까지 포함해 아무런 죄도 없는 이슬람교 국가들의 민간인들도 잔인한 이슬람교 원리주의 테러범들에게 희생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불행한 상황은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대 이슬람교의 전쟁이 아니라, 평화와 진보를 원하는 문명인들과 죽음과 테러를 서슴지 않는 테러범들의 싸움입니다.

최근 민주주의 사회를 건설하려는 국가들이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까지 공산주의 독재국가이던 로므니아 (루마니아)와 벌가리아 (불가리아)와 같은 동유럽 국가들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과 보스니아와 같은 나라에 문명국으로서의 책임을 안고 파병해 평화유지 역할을 해 왔습니다. 세계 12위 강대국인 한국도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해 평화유지 역할을 하면서 세계경제 강대국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태도는 이와는 달라 보입니다. 1987년 11월 29일 한국의 대한항공 858기가 북한 비밀요원들이 설치한 폭탄에 의해 인도양 상공에서 폭발해 115명의 승객이 사망했습니다. 이 테러 사건때문에 북한은 미국 국무부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러나 북핵 문제가 해결될 희망이 보이던 2008년 미국 정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27일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정주기관인 북한인권위원회 (HRNK)는 ‘테러 저장고’ (Arsenal of Terror)라는 보고서를 발행했을 당시 테러지원국으로서의 북한의 역할을 조사하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이 1987년 이후에도 테러지원국으로 국제법을 계속 위반했습니다. 북한은 중동에 본부를 둔 ‘헤즈볼라’나 스리랑카의 ‘타밀일람 해방 호랑이’와 같은 테러집단에게 무기를 팔아왔습니다. 또한 북한 비밀 요원들이 탈북자들을 구하려던 선교사를 납치하여 살해했고 한국에서 인권활동하던 탈북자들을 암살하려 했습니다. 북한 정찰총국 산하 121해킹부대가 핵발전소를 포함한 여러 한국 목표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지난 몇년동안 시도해 왔습니다. 그래서 북한인권위원회 보고서가 발간된 지 몇주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서 적합한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오늘날 불량국가나 테러집단에 의해 핵, 화학, 세균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가 개발되고 전파되는 행위를 차단하는 것이 문명국가들의 최우선 외교안보 목표입니다. 국제 테러범들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게 되면 2001년9월11일 뉴욕 테러사건과는 비교도 안될, 상상하기도 어려운 비극을 일으킬 수 있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제 북한도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외부 세계에 문호를 적극 개방하고 21세기 문명 시대에 합류해야 할 시기입니다. 21세기 국제적 기준과 상식에 부합하는 기본적인 국가가 되기 위해 평화로운 정치, 경제, 사회 개혁 정책을 이끌어 민주주의, 자유경제와 자유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사회에 등장해야 합니다. 21세기 문명국으로서의 모든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국가로 발돋음하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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