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전인 1945년4월29일 제2차 대전 때 나치 독일을 이긴 미국군이 다하우 강제 수용소를 해방시켰습니다. 다하우는 나치 독일의 강제 수용소로 독일에 최초로 만들어진 구금시설이었습니다. 다하우 강제 수용소는 남부 독일 도시 뮌헨 북서쪽에 위치합니다. 다하우 수용소에는 처음에 히틀러와 나치 정권을 반대하던 정치범들이 수감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다하우는 대학살을 자행한 다른 나치 강제 수용소들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결국 약 30개국 이상 20만 명의 수감자들이 다하우에 수감되었습니다. 그 수감자들 중 나치 독일에 의해 대학살을 당한 여러 나라 유럽 유대인들은 약 3분의 1 이상 되었습니다. 강제 노동, 영양실조, 전염병과 고문에 의해 희생된 다하우 수감자들은 약 3만5천명 정도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나서 다하우와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는 홀로코스트, 즉 나치에 의한 유대인 대학살의 비극적인 상징이 되었습니다.
국제사회는 홀로코스트와 같은 범죄가 다시 자행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안타깝게도 다하우 해방 76주년을 맞이하면서도 북한의 불법 구금시설에서의 비인간적 반인륜 범죄는 계속 자행되고 있습니다.
홀로코스트는 제 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나치당이 독일군 점령지 전반에 걸쳐 계획적으로 유태인과 슬라브족, 집시, 동성애자, 장애인, 정치범 등 1,100만 명의 민간인과 전쟁 포로를 학살한 엄청난 규모의 비인간적 반인륜 범죄를 말합니다. 나치 대학살에 의해 유럽 유태인 6백만 명이 희생되었습니다. 나치는 집단 수용소를 지어 놓고 수감자들을 각종 노역에 동원시켰고 수감자들 중 수용소 안에서 과로로 죽은 이들은 150만명에 달합니다. 인류 역사상, 특히 유럽 역사상 가장 끔찍한 범죄는 제2차 대전 때 나치에 의한 유태인 대학살이었습니다. 나치 전범에 대한 1945-46년 뉘른베르크 재판에서 대학살에 책임이 있는 죄인들은 처벌을 받았습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많은 유럽 국가들은 유태인 대학살의 공범이었으며, 유태인 대학살의 비극적 역사를 인정하는 동시에 많은 유럽 국가들은 과거의 죄를 인정하고 상상도 못할 정도로 고통을 겪은 유럽의 유태인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세계인들이 과거 나치 독일이 자행한 행위와 다하우 강제 수용소에서 잔인하게 죽음을 당한 이들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에는 다하우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와 같은 정치범 관리소와 교화소가 수십개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 정치범관리소에서는 다하우나 아우슈비츠만큼 잔인한 행위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관리소와 교화소 뿐만 아니라 북한에 있는 구금시설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집결소, 노동 단련대, 감옥, 구류장, 교양소 등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관리소는 들어가는 순간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관리소 안에서의 가혹 행위는 북한 주민들도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정치범관리소에서 일을 하는 당국자들은 배우자와 친인척에게도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상황은 비밀에 부쳐야 하며, 비밀을 누설 할 경우 자신들도 하루 아침에 쥐도 새도 모르게 관리소로 끌려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 주민들도 관리소의 실체는 알고 있으나 관리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정치범관리소에 감금 되어 있는 북한 정치범들에게 북한 정권은 굶어죽지 않을 정도의 음식 배급, 강제노동, 상습적 구타행위를 조직적으로 가하고 있으며, 북한의 정치범관리소는 역사상 최악의 수용소인 다하우와 아우슈비츠 만큼의 잔악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실제로 정치범 관리소나 교화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탈출하거나 석방된 많은 탈북자들, 탈북한 간수와 불법 구금시설을 관리하다 탈북한 고위 간부들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북한 불법 구금시설에 관한 정보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 연례 보고서와 비정부 기관들이 발간한 보고서에 많이 담겨 있습니다.
북한 정권의 전략적 목표는 정권 유지입니다. 국제사회의 전략적 목표는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과 확산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입장에서는 북한 인권상황 개선 또한 상당히 중요합니다. 특히 인권을 중요시 여기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예전 미국 행정부들보다도 더 자세히 조명하려 할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북한이 평화와 경제발전의 길을 선택하길 원합니다. 그러나 120,000명이 수감되어 있는 관리소를 운영하는 1인 독재국가가 21세기 국제사회에 합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북한이 21세기 국제사회에 합류하려면 우선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을 개선해야 합니다. 다하우 나치 독일 수용소 해방을 추모하면서 북한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치범 관리소를 포함한 불법구급시설부터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0:00 / 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