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택시운전사들이 처한 위기와 새로운 기술

란코프 ∙ 한국 국민대 교수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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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남한에서 택시운전기사들은 불만이 참 많습니다. 그들은 국회 앞에서 거의 10만명이 참가하는 큰 군중시위까지 했습니다. 그들의 요구는 손전화를 중심으로 하는 합승자동차 제도를 도입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최근에 컴퓨터 기술 발전 덕분에 누구든지 같은 방향으로 가는 자동차 주인과 연락하고 돈을 조금 내면서 택시처럼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서울 택시운전사들은 새로운 기술이 큰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발전 때문에 없어질 것 같은 직업이 참 많습니다. 없어질 위기에 처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 입니다. 예를 들면 1920년대 택시가 처음 생겼을 때 당시에 경성으로 알려진 서울에서 수많은 인력거꾼들은 택시의 도입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으면 북한 사람들도 배울게 많습니다. 지금 북한에서는 운전기사라는 직업이 인기가 참 많습니다. 대학을 입학하지 못하는 사람들 가운데, 아마 인기가 제일 많은 직업 중에 하나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북한에서 운전기사는 차량의 주인이 아니지만, 차량을 통제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다른 지역으로 갈 때 물건을 실을 수도 있고, 장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돈을 받고 사람들을 태울 수도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한국에 온 북한 출신 즉 탈북자들 가운데서도 기술을 배울 때 운전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남한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조금 신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럴까요? 왜냐하면 남한에서 운전할 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고 운전은 누구든지 가지고 있는 기초지식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이것은 잘 사는 나라 대부분에서 똑같습니다. 지금 남한 인구는 5,000만명이지만, 차량은 거의 2,300만 대입니다. 쉽게 말해서 2명당 1대의 차가 있습니다. 결국 운전은 글을 읽는 것처럼 누구든지 아는 상식이 되어버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기사들은 그리 많지 않고 돈을 잘 버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택시운전수들은 적게는 2,000달러 많게는 3,000달러쯤 법니다. 북한에서 아주 큰 돈처럼 보이지만 남한 기준으로 평균이거나 조금 낮은 수준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의 기술발전을 감안하면, 전문적인 운전기사라는 직업은 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을 예정입니다. 요즘에 10-15년 전에 상상하지도 못했던 자율운전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자율운전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하면 운전기사 없이 자동적으로 움직이는 차량입니다. 원래 과학소설에도 많이 나오지 않았던 이러한 기술은 10-15년이내에 대중화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운전기술의 사회적 가치가 더욱 떨어질 것입니다.

북한 사람들은 미래를 생각할 때 이 사실을 잘 기억하면 좋습니다. 당연히 운전을 배우는 것은 여전히 가치가 있습니다. 잘 사는 나라에서 거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로 돈을 잘 벌고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은 별 근거가 없습니다. 자녀들이 잘 살 수 있도록 그들에게 수많은 기술을 가르쳐 줘야 합니다. 빠르게 바뀌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운전기사이든 다른 기술이든 하루아침에 아무 가치가 없는 옛날 것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쓸모가 있는 기술을 가르치면 좋습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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