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코프] 평양 호전광의 위험한 야심

란코프 ∙ 국민대 교수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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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코프] 평양 호전광의 위험한 야심 사진은 지난 2020년 4월 12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한 북한 전투기의 이륙 모습.
/연합뉴스

란코프 교수
란코프 교수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북한은 9 25일부터 10 9일까지 군사 연습을 했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 포병 연습, 대규모 공군연습 등 많은 훈련을 했는데요.

 

연습 중 일부는 의미가 별로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군 연습입니다. 연습에 참가한 인민군 항공기 중 일부는, 공군 역사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전투기입니다. 미그-19, -28과 같은 항공기인데, 만들어진 지 70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습에 참가한 무기 일부는 핵과 대량살상무기의 운반 수단이었습니다. 이들 운반수단 대부분은 세계 수준의 놀라운 무기들입니다.

 

그런데 질문이 하나 있습니다. 북한은 왜 이러한 연습을 했을까요? 김정은은 그 답을 직접 알려 주었는데요. 김정은은 이번 연습을 통해 적들의 항구, 비행장 그리고 지휘부에 핵 공격을 하는 연습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연습에 참가한 무기들 대부분은 사정거리 1,000km입니다. 바꾸어 말해서 이들 무기들은 미국이나 일본을 위협하는 무기도 아니고, 이들 국가들을 억제하는 수단도 아닙니다. 무기들의 사정거리를 감안하면, 북한의 핵무기가 겨냥하는 나라가 바로 남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꾸어 말해서 9월 말부터 10월 초, 인민군은 350만명의 남한사람이 사는 부산을 공격하고, 수십만 명을 죽이는 방법을 연습했습니다. 부산은 바로 남한의 핵심 항구입니다.

 

이와 같은 활동이 남한에 대한 침략을 위한 준비라는 점은 매우 분명합니다. 이것은 바로 북한 핵무기의 새로운 얼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김정은과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는 이 사실을 숨기려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들은 남한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평양에서 이와 같은 노골적이며 호전적인 주장을 들은 적이 별로 없습니다. 그동안 북한 지도부와 외교관은 북핵 이야기를 할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한 자위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북한은 나중에 전술핵을 방위적 목적으로 개발한다는 주장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이 주장을 믿을 수 없습니다. 북한은 2010년대 미국을 비롯한 외국을 쉽게 공격할 수 있는 핵무기 및 장거리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개발했습니다. 이 무기를 갖게 된 북한은, 이미 자신에 대한 모든 공격을 성공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외국 침공을 가로막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도시들을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확보하면 충분합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이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전술핵의 유일한 목적은 남침 준비입니다. 바꾸어 말해서 북한은 나중에 대미 핵 공갈을 하고, 미국이 남한을 보호하지 못하도록 한 다음, 남한을 공격할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들은 핵심 항구인 부산이나 큰 비행장이 있는 대구를 한순간에 폐허로 만들고, 수백만 명의 동족을 죽이고, 한반도 전체를 김정은이나 그 아들이 통치하게 만들 꿈을 꾸고 있습니다.

 

물론 이 꿈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북한이 지금도, 앞으로도 이와 같은 침략을 감행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에 대한 공포도 있고, 중국에 대한 공포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북한은 남침을 열심히 준비하면서도, 사실상 남한을 공격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평양 호전광들은 남한 침략을 위한 좋은 기회를 엿볼 것입니다. 이를 감안하면, 김정은의 전술핵 야심은 매우 비도덕적이며 반민족적이며 반인류적인 정책입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ADREI LANKOV,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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