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대 칼럼] 초조해진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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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천안함 조사결과를 부정하고 남한의 대북제재조치에 맞서기위해 전방위적인 선전선동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28일, 이례적으로 평양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들은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은 외교관들을 동원해 주재국 정부를 상대로 천안함 사건은 남쪽의 날조라고 억지를 부리는 한편 남한 민간단체들에게 팩스나 이메일을 통해 미군의 오폭설, 좌초설 등 인터넷 괴담을 되풀이하면서 이명박 정부 타도를 위한 반정부투쟁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5월 30일에는 평양에서 10만 군중대회를 열고 남한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북한태도는 국제사회가 천안함 사건 원인에 대한 남한정부의 발표를 사실로 인정한데 대한 북한지도부의 초조한 심리상태를 드러낸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동시에 남한의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남한내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려는 데도 목적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북측 주장은 증거가 전혀 뒷받침되지 않아 설득력이 없는데다 남한 인터넷에 떠도는 해괴한 괴담을 받아 이용하고 있는 수준이어서 오히려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어뢰 추진축에서 발견된『1번』글씨와 관련, "번"이란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 "번"이란 표현은 체육선수에게만 쓴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신문을 보면『강성대국으로 달리는 1번 급행열차』,『아침을 불러오는 1번 선동원』등 "번"을 폭넓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국방위원회는 130t급 장수정은 없고 중어뢰 탑재도 어렵다고 주장했으나 북한은 중어뢰가 실린 130t급 장수정을 지난 2003년, 이란에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방위원회는 남한 조사단이 제시한 북한의 어뢰수출 무기소개 책자에 대해『우리는 어뢰를 수출하면서 그런 소책자를 준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당국은 몇년전 남미의 한 북한 수교국으로부터 북한 무기소개 책자를 입수해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8일, 청와대에서 이 책자를 원자바오 중국 총리에게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 국방위원회는 남한의 국제합동조사단이 북한과 교전관계인 미국과 북한 관련설에 동조한 나라들로만 구성됐다고 주장했지만 중립국가인 스웨덴이 참여한 사실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연유로 인해, 이번 천안함 사건에 관한 북한의 선전전, 선동전, 외교전은 남쪽에 밀려 완패를 당한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역시 거짓은 진실을 가릴 수 없다는 역사적 진리가 승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의 태도와 관련해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사설에서『북한은 천안함 사건과 무관하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아니면 잘못을 마땅히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당국은 이 신문사설이 국제사회에서 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사실을 명심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