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청진 주민, 안전원 단속에 항의”

앵커: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40대 북한 여성이 단속하는 안전원의 멱살을 잡고 항의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안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며칠 전 송평구역에서 한 여성이 장사를 단속하는 안전원의 멱살을 잡고 항의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안전부와 안전원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3일 오후 7시경 안전부가 시장 주변과 길거리 장사에 대한 단속을 벌였는데 이 과정에 송평 장마당 인근 도로 옆에서 장사하던 40대 여성과 안전원 사이에 싱갱이(실랑이)가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여성은 자신을 단속하는 안전원에게 퇴근 후 하는 작은 장사도 못하게 하면 어떻게 살라는 거냐, 식량 살 돈을 벌어야 직장 출근도 할 게 아니냐며 반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짱 있는 여성 영웅시”

“안전원이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며 장사 물품을 회수하려 하자 분노한 여성이 그의 멱살을 잡고 너는 장사 안하고도 살 수 있지만 나는 이렇게 아득바득해도 하루하루 겨우 살아간다고 소리지르며 항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사정이 딱한 것 같으니 한번 봐주라, 당신도 자식이 있지 않느냐, 군복을 입었다고 너무 그러지 말라 등 안전원을 향해 한마디씩 하며 여성의 편을 들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파악한 안전원이 다시는 도로에서 장사하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자 모여든 사람들이 여성의 용기를 칭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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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함경북도 청진시의 다른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송평구역에서 여성이 안전원의 멱살을 잡고 당당히 맞선 사실은 즉시 온 청진시에 퍼졌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한동안 청진시내 여성들 속에서 송평구역 여성이 화제가 되었는데 배짱 있는 그 여성이 영웅시 되는 반면 안전부의 횡포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과거에는 군복 입은 안전원에게 항의하는 주민은 거의 없었다”며 “특히 여성이 안전원에 맞서 소리를 지르거나, 멱살을 잡는 것과 같은 행동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안전원을 향해 당당하게 할말을 하고, 왜 단속을 하느냐며 시비를 따지는 경우가 많다”며 “생활고에 지치다 못해 분노만 남은 주민들이 자신을 조금만 건드리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현 안전부 제도를 경찰 제도로 개편하려 하는 이유에 대해 안전부가 주민들의 신뢰는커녕 비난과 환멸의 대상이 된 지금의 상황을 고려한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며 “일반 주민 치고 안전부와 안전원을 좋게 보는 사람이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안창규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