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9일 만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900㎞ 이상 비행

12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3일 원산 일대에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9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 당국은 이날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으며 발사된 미사일들은 900㎞ 이상 비행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사일 비행거리가 900㎞ 이상으로 탐지됐다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일본 당국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북한의 발사체 최소 2발을 탐지했으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9일 만에 재발사… 3일에는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6번째이며,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시 한국군이 탐지한 비행거리는 700㎞ 이상이었지만, 북한은 이튿날 관영매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훈련을 진행했으며 미사일이 1천㎞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 발사훈련이 극초음속 전략무기체계를 운용하는 미사일 부대의 훈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사에는 서로 다른 기종의 탄도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제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이번 발사가 최근 한국군의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발사에 대한 반발이자 북한의 국방력 강화 5개년 계획 성과와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관한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 해상 바지선에서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HGV)를 최초 시험발사했다.

4월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이 공개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모습.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4월 20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이 공개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모습.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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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 개최

한편, 한국 청와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보실 주재로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군의 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북한의 반복적인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에디터 이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