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6일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에 나섰습니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약 7백km를 날아갔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12일 오전 6시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한 한국 합동참모본부.
한국 합참은 “포착된 북한 미사일은 7백km 이상을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은 한미가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다”며 “일본과도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국가안보실은 국방부와 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번 미사일은 원산과 약 1백30km 떨어져 있는 강원도 고성군에서도 육안으로 관측됐습니다.
목격자는 “산책하다가 하늘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모습을 봤다”며 “지도를 확인해보니 북한 방향에서 동해 쪽으로 날아온 것처럼 보였다”고 한국 연합뉴스에 전했습니다.
오는 17일부터 실시되는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앞두고 감행된 이번 발사는 지난 6일 역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지 6일 만에 실시됐습니다.
한국 내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가 지난 번에 이은 성능 개량·검증 목적으로 시도됐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의 말입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번 미사일이 지난 6일 발사한 것과 동일 계열이고 발사 지역, 비행 궤적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지난번에 나타난 기술적 문제를 보완한 뒤 다시 검증하기 위한 재시험일 가능성 정도를 제기해볼 수 있습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불과 6일 만에 같은 지역에서 발사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단순한 무력시위보다는 기술적·작전적 목적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북한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실제로 배치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전에서 확인한 문제점을 반영한 성능개량 시험일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을 겨냥한 도발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지난 5일 담화를 통해 일본 해상자위대가 지난달 말 이지스함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을 강하게 비난한 데 따른 조치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사거리 3백~1천km 정도인 경우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되는데, 군 당국이 이를 명시해 발표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새로운 기종이거나 보다 사거리가 긴 미사일의 사거리를 줄여 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미사일 정점 고도가 약 90km 정도인 것과 관련해 중·장거리 미사일인 ‘화성-16나’ 계열 비행 특성과 부합하는 면이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다만 “발사 위치와 단발 형식,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했다는 보도가 없는 점 등으로 볼 때 전략급 메시지 성격으로 진행돼 온 기존의 ‘화성-16나’ 발사 사례와 달라 그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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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스틸 미 대사와 첫인사...“한미동맹 발전 기대”
이런 가운데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처음으로 만나 환영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에 부임한 미국 등 4개국 주한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는 자리에서 스틸 대사와 인사했습니다.
스틸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이 대통령은 “어서 오십시오”라고 인사를 건넨 뒤 함께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신임장 제정 뒤 대사들과 개별 환담을 통해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이 긴밀한 소통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다방면에서 호혜적 협력을 심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 가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환담에서 스틸 대사는 “한국에 부임해 매우 기쁘다”며 “한국 정부 및 국민과 폭넓게 소통하며 한미 간 상호 이해와 우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문화와 사회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진 스틸 대사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는 데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양국 간 여러 현안도 합리적이고 적극적인 대화와 협력 과정을 통해 원만히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는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