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거주 탈북자 16명 미국 출국허가 받아


2007.02.02

태국에 머물고 있던 탈북자 가운데 16명이 태국정부로부터 미국행 출국허가를 받았으며, 일부는 곧 출국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행을 원하던 많은 탈북자들이 남한행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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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이 체포를 당하면 호송되는 태국 북부 창라리 시의 창센경찰서 - RFA PHOTO/이동준

이 곳 방콕에서 미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을 비정부기구에 의탁해 보호하고 있는 미국이 태국정부로부터 16명의 탈북자들의 출국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서 이들이 출국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들 중 일부가 조만간 미국으로 갈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고위 외교 관리가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행을 원하던 많은 탈북자들이 미국행을 포기하고 남한으로 가기를 원한다는 것이 유엔난민 고등판무관실과 비정부기구 소식통과의 취재과정에서도 밝혀졌습니다. 이 사실은 이 곳 남한공관 당국자도 인정을 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남한 행을 원하는 탈북자에게는 태국정부 협조 하에 순서에 의해 보내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에 가기를 원하다 남한행을 결심한 기자가 만난 한 탈북자 미국행을 포기한 이유로 대기 기간이 남한행 기간보다 2배 이상 긴 심지어는 9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서 한 동안 7~80 여명에 이르던 이들이 최근에는 30여명으로 줄어든 상태로 알려졌으며 또 한 가지의 포기하는 이유로는 최근 미국에 밀입국하여 고생하고 있는 한 탈북자의 소식 등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 곳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는 2백여 명의 탈북자들이 수용 되어 있으며 이 숫자는 태국 이민국 수용인원 1천명의 5분의 1에 해당됩니다.

방콕-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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