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북 대사관과 국경개방 논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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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유럽 체코(체스꼬) 외무부가 북한 측과 국경 개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여전히 국경 개방 시기는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체코 외무부 공보국(Press Department)은 최근(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체코 외무부는 프라하 주재 북한 대사관과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며 대사관과의 대화에서 "북한의 (국경) 재개방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the Czech Republic continues to maintain contacts with the DPRK Embassy in Prague. The issue of a possible reopening of the DPRK was raised.)

다만 "북한이 언제 국경을 다시 개방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It remains however unclear when the DPRK could reopen its borders.)

체코 외무부는 이어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방역 조치의 일환인 북한의 국경 봉쇄는 선택의 여지없이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라면서도 "전 세계적인 감염증 대유행 상황은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안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The closure of the DPRK's borders as part of the measures taken against COVID-19 is a reality we have no choice but to accept. We believe that the pandemic situation will stabilize in a relatively short time.)

그러면서 "평양의 체코 대사관이 조만간 활동을 재개하고 북한도 곧 과거 자국에서 활동했던 인도주의 단체들에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We hope that our embassy in Pyongyang will resume its activities soon and that the DPRK will soon open to humanitarian organizations that have operated in the DPRK in the past.)

다만 북한 내 인권 문제나 탈북자 관련 논의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해당 주제에 대해서는 최근 논의한 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There has been no recent communication on this topic.)

이런 가운데, 영국 외무부 관계자는 13일 북한과의 인권 문제 논의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영국은 정기적으로 북한의 끔찍한 인권 기록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과의 직접 논의와 국제 포럼 등의 방식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he UK regularly raises its concerns at North Korea's appalling human rights record, including directly with the DPRK as well as in international fora.)

독일 정부 관계자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북한 정권은 완전히 국가를 봉쇄해 독일과 유엔이 모두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Since the beginning of the pandemic, the regime has sealed off the country so comprehensively that neither Germany nor the UN are able to provide humanitarian aid.)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자국 내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The Government of the DPRK is responsible for the humanitarian situation in its country.)

한편, 일부 전문가들 역시 북한 당국이 인도적 지원 중단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7일 미국 일간지 워싱턴타임즈가 개최한 화상 회의에서 미국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말입니다.

킹 전 특사: 대북지원을 막는 건 제재가 아니라 북한 정부입니다. 그들이 (코로나19로) 얼마나 불안한 상태인지 모르지만 중국 물품 수입도 허용하지 않는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킹 전 특사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대북제재 완화가 아닌 북한 당국이 지원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는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