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 대북금융제재 협력으로 대북 불쾌감 표현” - 아담 시갈


2006.08.31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설 보도와 관련해 방문이 사실일 경우, 방문 동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외교정책에 영향력이 있는 민간 연구 단체인 외교협의회(CFR)의 중국문제 전문가 아담 시갈(Adam Segal) 박사는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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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연구 단체인 외교협의회(CFR)의 중국문제 전문가 아담 시갈(Adam Segal) 박사 - PHOTO courtesy of Council on Foreign Relations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설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31일 공식적으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설을 부인했습니다. 현재로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남한 정부 당국자도 아직은 김 위원장의 방중설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북한이 최근에는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만일 김 위원장이 중국에 간 것이 사실이라면 그 이유가 무엇일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 신문은 30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중국이 미국의 대북금융제재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에 나서기 위해 중국과 협의가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외교협의회(Council on Foreign Relations)의 중국 전문가 아담 시갈(Adam Segal) 박사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미 북한의 핵실험에 절대 반대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핵실험을 하기 앞서 중국과 협의차 중국을 방문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방중설의 진위여부와 관계없이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경고를 북한에 보내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dam Segal: It is China wanting to make North Korean know that it would be extremely unhappy with that.

시갈 박사는 이어 중국이 그간 북한 핵문제에 관한 6자회담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전반적으로 대북제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지만 이제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항상 북한 편을 들지는 않을 것이란 사실을 북한에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dam Segal: China is not necessarily always going to defend North Korea i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그는 북한이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함으로써 중국은 외교적 체면에 큰 손상을 입었다면서 이에 대한 불쾌한 심정을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비난 결의안 채택 찬성과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 협조로써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dam Segal: With the financial sanctions, it will want to signal its unhappiness with North Korea.

하지만 시갈 박사는 미국의 대북금융제재에 대한 앞으로의 중국과 미국의 협력 수준과 관련해서는 전면적 협력보다는 제한적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양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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