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 행사 마지막 날을 맞은 28일에는 주미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들의 강제송환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워싱턴 내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 앞 잔디광장에서는 28일 ‘북한자유주간’ 마지막 날을 맞아 중국의 탈북자 강제 송환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미국 민간단체 디펜스 포럼(Defense Forum Foundation)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대표를 비롯해 이번 북한자유주간 행사에 참여했던 남한 내 인권단체 관계자들과 탈북자, 현지 미국인들까지 약 50여명이 모여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 북송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일본 납북자가족협회의 마쓰모토 사무국장도 참석해 한 목소리를 내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음악단의 연주 공연과 부시대통령의 북한 자유주간 성명서 대독으로 시작된 이날 시위는 데브라 리앙 펜톤(Debra Laing-Fenton) 미 북한인권위원회 집행위원장과 국제 선교단체인 오픈 도어즈(Open Doors)의 칼 뮐러 (Carl Moeller) 박사의 성명서 낭독으로 이어졌습니다.
Car Moeller: (Today we join all the cross of United States, countries around the world, today North Korean freedom day protesting chinese policy for repatriation...)
"오늘 미국 전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가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고 북한의 자유의 날을 선포하는데 뜻을 함께 했습니다. 수천명의 탈북자들이 중국의 말도 안되는 정책에 의해 강제 북송돼서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이 순간에 그 고통을 겪은 사람들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이같은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Debra: (North Korea and China Unhonorable, the situation is depressd..they not speak out for themselves, so let us tell the world this sitation...)
"중국과 북한은 탈북자 강제 북송이라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같은 진실을 숨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가 참담한 현실을 국제사회에 알려야 합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탈북자들을, 또 북한 주민들을 구해내야 합니다."
이 날 시위에 참석한 사람들은 “중국의 강제북송 반대”, “자유와 인권”, “탈북자 난민 인정” 과 같은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함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한 동참한 한 백인 여성은 중국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치르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탈북자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Terrible things happen in North Korea...)
"북한에서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배고파서 자유와 음식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지만 중국당국은 이들을 다시 굶주림의 땅으로 되돌려 보내고 있습니다. 중국은 인권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만약 세계의 일원이 되고자 한다면 문명화된 국가처럼 행동해야만 합니다. 즉 중국은 북한 주민들을 도와야 하고 남한으로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합니다."
성명 발표가 끝난 뒤 지금까지 중국에서 강제 북송된 것으로 확인된 100 여명 이상의 탈북자 명단이 모두 낭독됐으며, 참석자들은 피켓을 들고 “강제북송반대” “베이징 올림픽 반대”, “탈북자들에게 자유를” 이란 구호를 외치면서 대사관 앞 광장을 7바퀴 도는 것으로 시위를 마쳤습니다.
시종일관 행사를 주관한 수잔 숄티 대표는 인권 주간 마지막 날을 맞아 미국도 중국의 강제북송과 같은 인권유린 행위를 알아야 하고 도와야 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Suzanne Scholte: (Americans start to understand what's going on there..this is the final day of North Korean freedom week, we have the people from all of the world.... )
"오늘은 북한 인권주간 마지막 날입니다. 전 세계에서 모인 많은 사람들이 중국 대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우리는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 북송시키는 반 인권적인 불법적인 일들을 중단하고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대우하길 원합니다. 또 국제사회가 탈북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중국이 협조해 주길 바랍니다."
숄티 대표는 시위가 끝난 이후 각 인권단체가 발표한 성명서와 함께 강제 북송자 명단 등을 중국 대사관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시위에서는 탈북자 출신의 박상학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대표가 나와 탈북자의 입장에서 강제북송에 동참하고 있는 중국과 김정일 정권을 강한 목소리로 비판해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박상학: 탈북자들이 지금 자유를 찾기 위해서 중국 땅에서 고난의 길을 걷고, 얼마나 많이 그 길에서 죽어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탈북자들이 자유를 향한 길을 과연 누가 막고 있습니까? 김정일 선군독재와 중국 공산당이 아닙니까? 중국정부는 자유를 향한 탈북자들의 그 길을 막지 말아야 합니다. 국제범죄자 김정일 정권과 중국 공산당 오늘 우리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에 항의합시다.
워싱턴-노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