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한, 벨기에, 이탈리아에서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네 차례 연 미국의 민간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 (Freedom House)가 북한인권과 헬싱키 접근법에 관한 국제대회를 이달 하순 워싱턴에서 개최합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조지타운대학에서 오는 26일 열리는 이번 국제대회의 주제는 북한인권과 북한의 핵문제, 그리고 동아시아지역의 헬싱키 프로세스입니다. '헬싱키 프로세스'란 지난 70년대 동서냉전 시대에 합의됐던 헬싱키 선언에서 따온 것으로, 인권 문제를 주제로 하는, 지역 내 대화 틀을 만들어 나가자는 접근법을 말합니다.
이 대회를 주관하는 프리덤 하우스의 구재회 (Jae H. Ku) 국장은 이번 국제대회는 남한,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의 전문가들 약 23명이 모여 북한문제의 현안을 풀 다각적인 접근법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Jae H. Ku: This conference will bring scholars from Korea, the United States, Japan and elsewhere, including Russia and China, to look at multilateral approach to dealing with North Korea with respect to both nuclear issue, human rights issue, humanitarian assistance, and other engagement of North Korea.
구 국장은 현재 미국에서는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북한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헬싱키 프로세스와 유사한 접근법이 훨씬 적절하다는 여론이 탄력을 받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이나 공화당을 막론하고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같은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Jae H. Ku: In the US, especially in Washington, given the stalemate of the 6-party talks, there is a consensus building among both Democrats and Republicans that a more appropriate approach to dealing with North Korea is through a Helsinki-like process.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는 헬싱키 프로세스의 핵심인 정치 안보문제, 경제문제, 인권문제 등 세 가지 분야를 위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구국장은 설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인권법을 발효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 대회의 기조연설을 하게 된다고 그는 밝혔습니다.
브라운백 의원은 지난 5월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과거 옛 동구권의 인권개선을 위해 인권문제를 부각시켰던 '헬싱키 선언'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Jae H. Ku: This approach should capture the main essence of Helsinki, that is to say, you deal with North Korea on broad three baskets of approach, where you have political security issues, where you have economic issues, and also human rights issues.
이번 대회에는 미국 측에서 션 우(Sean Woo) 헬싱키 위원회 사무총장, '민주주의 증진법안'을 창안한 마크 파머 (Mark Palmer) 전 헝가리 주재 미국 대사, 앤드류 나치오스 (Andrew Natsios) 전 미 국제개발청장, 마이클 그린 (Michael Green)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데이비드 스타인버그 (David Steinberg) 조지타운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석합니다. 남한 측에서는 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노경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합니다.
한편, 프리덤 하우스는 지난해 미국정부로부터 200만 달러를 지원받아 현재까지, 미국 워싱턴, 남한 서울,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개최해, 북한인권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