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탈북자들 동남아로 갈 수 있는 길 많이 열려있어
2006.11.14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두리하나 선교회는 태국의 탈북자들이 순서대로 남한으로 잘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중국의 탈북자들이 동남아로 올 수 있는 길이 그 어느 때 보다 많이 열려 있지만 경비가 없어 탈북자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리하나 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는 최근 동남아를 돌아보고 왔다며 태국은 지금도 탈북자 들이 제일 많이 들어가는 곳으로 그들이 기다리기는 하지만 순서대로 남한으로 잘 들어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습니다.
천기원 목사: 태국은 지금도 450여명 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사람들 까지 하면 한 500여명이 지금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비공식 적으로 잘 오고 있고 지난번의 잡혔던 80명과 근래에 잡혔던 90명도 지금 감옥에는 있지만 한국에 오는 데는 지장 없이 잘 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근래에 경찰에 잡혔던 탈북자들은 이민국으로 옮겨졌다며 이제는 이민국으로 사람들이 밀려들어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천기원 목사: 원래 6천 바트 벌금을 내야 하는데 돈이 있는 사람은 가족이 보내 주어서 경찰서 에서 바로 이민국으로 가고 없는 사람은 아직 경찰서에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 80명은 거의 다 이민국으로 옮겨졌어요. 그런 것으로 보아서는 일괄처리 된 것 같아서 누가 도와 주었는지 태국정부가 그렇게 처리했는지 문제는 이민국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밀려 있으니까 어렵죠.
천 목사는 한국정부가 이들을 남한으로 데려 오는 수를 지금보다 늘린다 해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기원 목사: 한국정부에서 인원수를 늘려서 주에 한 20-30명씩 데려오는 것으로 노력하겠다고 하는데 아마 한국정부가 노력하면 가능할 것으로 보고 그렇게 하더라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있어 오는 데는 기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는 이어 태국의 안보문제를 감독하고 있는 쿠데타 지도자들은 최근 방콕 북부에서 탈북자 90명이 경찰에 체포된 후 국경봉쇄 문제를 논의해 탈북자들의 태국입국이 어려워 질 것 같아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아직 아무런 일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
천기원 목사: 아무래도 쿠테타가 일어나고 태국정부 정권자체가 불안하니까 여러 가지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그래도 제일 많은 협조를 해 주고 있어 감사하죠.
천 목사는 탈북자들이 지금도 태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등 다른 지역을 통해서도 남한 행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기원 목사: 태국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곳도 동남아에 많이 있습니다. 그 쪽은 태국하고 좀 틀리기 때문에 공개 되면 위험해서 주변 국가를 통해서도 들어오긴 들어옵니다. 수 적으로 보면 지금은 태국이 제일 많다고 봅니다. 몽골은 요즘 겨울이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수가 적지만 몽골도 가고 캄보디아를 통해서도 오고 아무래도 태국에 많이 편중된 것 같아요.
천 목사는 일부에서 북한의 핵 실험 후 식량난 등으로 인해 탈북자들이 늘어날 것을 염려 했지만 대량 탈북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천기원 목사: 식량난 95년 이후보다는 많이 줄은 것 같고요. 그러나 가족들 이미 한번 북송 되었던 사람들을 꾸준하게 계속 넘어오고 처음으로 오는 사람들은 만나기는 쉽지 않아 95년도부터 2천년까지 대량으로 탈북사태는 아닌 것 같아요.
한편 천기원 목사는 현재 탈북자들 대부분이 동남아나 다른 지역으로의 탈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활동하는 중개인들도 많아 선이 닿을 수 있는 기회도 많지만 경비가 없어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기원 목사: 80-90% 가 오고 싶고 오는 길도 알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돈이 없어서 못 오는 경우 선교사들은 이제 추방되고 많이 빠지고 저희 같은 비정부 기구들도 활동이 제약이 되어있어 도와주는데도 한계가 있고 하지만 지금 오는 선은 많이 있어요. 안내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다행인데 문제는 그 사람들은 돈이 없으니까 본인들한테 경비를 요구하게 되죠.
경비만 있으면 언제든 올 수가 있는데 탈북자들이 경비를 마련 할 수 없으니까 또 우리 에게도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우리도 재정의 한계가 있어 한 200명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기껏 해 재정을 다 동원 하더라도 20명 정도 밖에 데려올 수 없으니까 많이 기다리죠.
그는 또 지금 여러 층의 중개인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중개인들이 물론 경비를 받고 있지만 그만큼 길도 많아 졌다고 말했습니다.
천기원 목사: 활동자체는 위험하지만 지금은 탈북자들도 길을 아니까 또 중국의 조선족이나 한족 들도 돈 벌이 수단으로 하는 사람도 있고 길이 많아요. 그중에는 과다하게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무책임하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탈북자들에게는 그만큼 길이 넓어 졌다는 것은 다행인데 거기에 다 돈이 개입되다 보니까 그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아야죠.
그는 이어 지금 가장 합리적인 비용은 200만원 정도라며 과도한 금액을 요구할 경우도 있으니 탈북자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천기원 목사: 어느 때는 500, 터무니없이 700도 받고 평균 300선 정도 같은데 그 정도 면 괜찮은 것 같아요. 우리가 보기에는 100만원 정도로 탈출 수만 있다면 가장 좋다고 보고 있는데 실제로 우리가 연길에서 방콕까지 가는데 실 경비만 중국돈 5000-7000원, 한국 돈 100만원 들어가요 한 10일간 가야 되니까 기차 값 또 먹고 자는 것 이렇게 보았을 때 200만원-300만원 정도면 좋을 것 같은데... 생명을 돈하고 바꿀 수는 없지만 일하는 분들도 위험을 무릅쓰고 해야 되니까 그 정도는 인정해야 된다고 보고.
그는 더 많은 선교회나 비정부 기구들이 탈북자들을 무료로 데려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지만 재정에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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