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대표단 9월 방북

워싱턴-양희정 yangh@rfa.org
2010.07.06
MC: 한국개발연구원이 6일 대외교역량 감소로 올해 북한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유럽의 투자 자문회사는 올 봄에 이어 가을에도 북한을 방문할 유럽기업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6일 발표한 ‘6월 북한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남한을 포함한 대외 교역량 감소로 올해 북한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의 투자 자문회사 GPI Consultancy의 폴 치아 대표는 한반도에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져 안타깝지만 올 가을에도 9월 11일부터 18일까지 유럽 기업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역과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할 유럽기업대표단을 모집 중인 치아 대표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과 무역 등 교류를 계속하는 것이 제재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긴장 상황이 쉽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치아 대표: It’s because of the political situation. There’s now too much tension between the two Koreas. I hope the situation will improve. But, I’m a little bit pessimistic.

치아 대표는 지난 봄 방북했던 유럽기업단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지만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라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 곤란하다면서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치아 대표는 유럽기업단 모집광고를 통해 북한이 유럽과의 교역을 원하고 있다면서 북한을 “섬유와 도자기 등의 경공업 분야와 재생에너지, 농업경영, 광물, 정보통신 분야에서 사업성이 높은 나라”라고 밝혔습니다.

모집광고는 중국에서 임금이 급상승하고 있는데 반해 북한은 값싸고 질좋은 노동력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투자처라고 설명합니다.

방북기업단은 또 평양에서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릴 가을국제무역박람회에 참석하고 아리랑 관광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핵실험과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면서 북한은 유럽 국가의 대북 투자유치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봄 북한을 방문한 한 독일 언론인도 조선독일우호협회에서 내년이면 북한과 수교 10주년을 맞는 독일이 북한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전 세계 50여 개국에 정보통신 관련 소식을 전하는 국제정보기업 IDG(International Data Group) 뉴스 서비스의 일본 도쿄 지국장인 마틴 윌리엄스(Martyn Williams)씨도 컴퓨터 소프트웨어 게임, 만화 영화 산업 분야에서 북한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도의 정교한 기술은 아직 부족하지만 일반적인 게임이나 만화 영화를 개발하는데 임금 수준에 비해 기술이 우수하다고 윌리엄스씨는 분석했습니다.

독일의 한스 자이델 한국 사무소의 베른하르트 젤리거 대표는 지난 봄 미국을 방문해 의사소통과 투명성문제가 북한에서 경제 활동의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구조적 개선이 없이 무역을 강화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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