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성공단에서 열린 남북 교역 설명회에서 북한측은 남한 의류업체들에게 위탁가공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의류분야는 남북한 위탁가공 교역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공단 내 남북경협 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남측에서 36개 의류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특히 제일모직, 코오롱 패션, 논노 등 굴지의 남한 의류업체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북측에서는 의류사업을 담당하는 새별총회사와 민족경제협력연합회 등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북측은 개성에 경협사무소가 문을 연 뒤에 위탁가공 분야의 교역 여건이 개선됐다면서 더 많은 남한 기업이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이제는 경협사무소에서 남북한 기업들이 기술협의를 할 수 있게 돼 제품의 완성도를 올릴 수 있고, 견본도 더 이상 제3국을 통하지 않고 직접 보낼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다고 북측은 설명했습니다.
설명회에 이어 남한 기업들은 새별총회사측과 개별적으로 사업 협의도 가졌습니다. 남한 통일부는 이번 설명회가 특정 사업분야에 대해 북한지역에서 처음으로 열린 설명회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남한 삼성경제연구소의 이정철 박사는 공단내 의류 가공사업이 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남한 의류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철: 섬유임가공 부분이 사실은 지금 남북경협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부분이고 그 점 때문에 남측의 개성공단 진출 업체 중에 의류업체가 가장 큰 이윤을 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남측의 여러 가지 경공업 기업들 중에서 의류기업들이 북한진출에, 특히 개성공단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에 대해서 북한 측이 투자설명회를 하는 거구요.
남북한 간 의류 위탁가공 교역 규모는 지난해 약 2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전체 위탁가공 교역의 90%를 차지할 정도로 의류분야는 남북 경제협력의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김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