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지역 화물 관련 움직임 증가…“국경개방은 아직”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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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지역 화물 관련 움직임 증가…“국경개방은 아직” 지난 4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기차역에 화물열차 칸이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앵커: 최근 북중 교역거점인 접경지역 내 기차역 인근 차량과 물품 이동이 더욱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 내부소식통은 그러나 조만간 북중 국경이 전면 개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한국 국가정보원이 이르면 다음달 북중 접경지역의 열차 운송이 재개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북중 국경개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 뉴스’는 위성사진을 근거로 10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북중 최대 교역거점인 신의주의 기차역 인근 차량과 물자들의 이동이 증가했다고 29일 보도했습니다.

신의주 인근 의주 비행장 내 화물 검역장 역시 이번달 들어 차량 이동 등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앞서 지난 3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의주 비행장에 중국발 화물 등에 대한 코로나 19(코로나비루스) 검역 전용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NK 뉴스는 그러나 위성사진만으로는 이러한 활동들이 실제 중국으로부터 열차를 통한 본격적인 수입 물자 반입을 나타내는 것인지, 국경개방을 준비하는 것인지 확정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매체는 또 단둥과 신의주 국경 기차역에서 철도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지만 최근 열차가 국경을 넘어간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열차 운송 재개가 곧바로 북중 국경개방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내부소식통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이미 해상과 철도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긴급물자를 들여오거나 식량과 광물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는 인적 왕래까지 포함하는 북중 국경개방을 하긴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또 “북한 간부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경개방은 생각지도 말고 어려움에 대비하라는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북한 내 세관이나 주요 국경지역 기차역에서 코로나19 방역시설 설치와 점검활동이 증가하는 것 역시 곧바로 국경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 내 식량부족 등 심각한 경제상황을 고려했을 때 향후 북중 간 공식 또는 비공식 교역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미 연구기관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공식 통계상 최근 북중교역이 증가했고, 북한이 식량 및 생필품의 시장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국경을 개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탠가론 국장은 그러나 북한이 일정 기간 동안 국경 봉쇄를 완화하고, 어느 정도 물품 공급이 확보되면 다시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미 한인의사협회(KAMA) 북한 담당 박기범 교수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당국이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후 실질적인 국경개방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 북한은 과거 통계들을 조사하면서 후속 단계를 파악할 것입니다. 철저한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 백신 접종이 통합된다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제가 북한 입장을 대변할 순 없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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