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지원단체들 “북 육로 재개방 소식 듣지 못해”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1/10/28 16:20:00 GM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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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원단체들 “북 육로 재개방 소식 듣지 못해”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한 북중 최접경 도시인 중국 지린성 투먼에서 바라본 북한 온성군 남양에는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연합뉴스

앵커: 미국의 대북 지원단체들은 북한이 곧 육로를 재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한국 정보당국의 발표에 대해 구체적인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지원사업 재개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코로나19(코로나비루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봉쇄해 온 중국·러시아와의 국경을 이르면 다음 달부터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8일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북한이 열차 편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중국·러시아 측과 운영 계획을 협의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그 동안 북한에 직원을 파견해 의료, 농업, 구호 관련 지원사업을 벌여온 미국의 인도주의 지원 단체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관련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5년간 북한에서 결핵 퇴치운동과 식수사업 등을 벌여온 미국의 한 지원단체 대표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도 내용 외 국경개방에 대해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원친적인 인도주의적 관여를 가능한 빨리 시작하길 희망한다”면서 “국경이 다시 열리면 당시 조건과 상황을 평가해 그에 따라 지원사업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미한인의사협회(KAMA) 북한프로그램 디렉터 박기범 교수는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2019년 11월 방문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북한 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교수: 방문이 가능했을 때 북한의 카운터파트(상대방)들과 재방문 시점, 사업 규모를 논의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 어떠한 연락도 없습니다.

박 교수는 2007년부터 2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해 현지 의료진과 함께 환자들을 진료하거나 수술하고, 북한 측 의사협회와 의료 지식을 교환해 왔습니다.

박 교수는 국가정보원 보고대로 육로가 개방된다면 최근 북중 간 교역 증가에서 알수 있듯이 외부 물품의 반입을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했습니다.

현재 북한은 외부 물자 대부분을 남포항으로 통해 들여오고 있는데 이곳만으로는 많은 양의 물품 반입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물품 반입을 위해 육로를 먼저 개방한 후 유엔 기구나 대북 지원단체 관계자의 입국 허용을 고려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각종 농업 지원활동을 벌여온 미국친우봉사단(AFSC) 역시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국경 개방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며, 빨리 지원사업을 재개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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