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는 올해 북한인권결의에 코로나19, 즉 코로나비루스에 따른 북한의 인도주의 위기 우려가 담긴 것과 관련해,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수용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19일 코로나19에 따른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요청에 "북한과 같은 정부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우리는 북한주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취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ven where we disagree with a government like the DPRK, we must work to the best of our ability to alleviate the suffering of the people.)
또 그는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에 따른 북한 주민들의 취약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remain deeply concerned about the vulnerability of the North Korean people to a coronavirus outbreak.)
앞서, 유엔총회 산하 제3위원회는 1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초안을 작성한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올해로 17년째로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에 제대로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북한인권결의안에 담겼습니다.
특히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이 인도적 지원을 수용하기를 희망한다면서, 인도주의적 차원의 중요한 지원을 목표로 하는 국제적인 노력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We continue to support international efforts aimed at the provision of critical humanitarian aid in the hope that the DPRK will accept it.)
이어 그는 미국 정부가 가장 어려운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U.S. government is involved in efforts to facilitate the provision of humanitarian aid to the neediest North Koreans. )
그러면서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전 세계 기관들의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his is most evident in our ongoing work to expedite approvals in the UN's 1718 committee for organizations from around the world to deliver life-saving aid to the DPRK.)
특히 그는 "미국은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억제하기 위한 미국과 국제 구호 및 보건 기구의 합법적인 지원을 신속하게 승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United States continues to expeditiously facilitate the approval of legitimate assistance from U.S. and international aid and health organizations to counter and contain the spread of COVID-19 in the DPRK.)
앞서, 미국 국무부의 게일 스미스 코로나19 국제대응 및 보건안전 조정관도 지난달 전화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을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스미스 조정관: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을 관할하는 코백스를 통해 지원을 수용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입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발표한 코로나19(코로나비루스) 주간 상황보고서를 통해 이달4일까지 북한 주민 약 4만4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19 검사 결과 여전히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의 통보를 기반으로 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날까지 총 4만4천830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10월 29일부터 4일까지 새로 검사를 받은 사람 중 109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 환자였고, 588명은 의료 종사자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분배 국제협의체인 코백스(COVAX)를 통한 대북 코로나 19 백신 지원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백스를 주도하는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측 대변인은 19일 북한에 대한 향후 백신 공급 계획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문의에 "가비와 코백스는 코백스의 지원이 운영되도록 북한과 논의하고 있다" 며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Gavi and COVAX are continuing the dialogue with DPRK to operationalize COVAX support.)
기자 이경하, 에디터 박봉현,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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