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무역상, 북한 50달러짜리 위폐에 촉각

워싱턴-정영 jungy@rfa.org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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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성 두 명이 평양의 한 지하철역 입구에서 암달러를 거래하고 있다.
북한 남성 두 명이 평양의 한 지하철역 입구에서 암달러를 거래하고 있다.
AFP PHOTO

앵커: 북한에서 유통되는 50달러 지폐 가운데 위조달러가 많아 중국의 무역대방들이 무척 경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를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대북무역상들이 북한에서 위조지폐로 무역 대금을 지불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중 사정에 밝은 중국의 한 대북 무역상은 “현재 북한에서 대금 결제를 대부분 미화로 하는데, 중국 대방들은 조선(북한)에서 넘어오는 달러에 위폐가 없는지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북한 대방들은 물건 대금으로 부피가 큰 중국 위안화 보다는 부피가 작은 달러로 결제하고 있다”며 “그 가운데 위조지폐는 100달러보다 50달러짜리가 더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중국 대방들은 북한측으로부터 대금을 넘겨 받을 때는 달러의 번호를 일일이 적어놓든가 아니면 복사기로 복사한 다음 해당 전달자의 서명까지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대방들이 이 돈을 중국 은행에 입금시킬 때 가짜가 발견될 경우, 북한측에 책임을 묻기 위한 절차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북한에서 유통되는 달러 가운데 50달러짜리가 위폐가 많은 이유와 관련해 소식통은 “사람들이 통상100달러짜리는 고액권이어서 가짜가 있을 거라고 의심을 많이 하지만, 50달러짜리는 상대적으로 덜 하기 때문에 많아 보인다”고 풀이했습니다.

북한군 정찰총국 등 대남공작기관은 미국 달러를 위조해 유통시킨 혐의로 오래 전부터 미국정부의 제재대상이 되어왔습니다.

함경북도 나선시를 왕래하는 한 중국 무역업자도 “북한 내부에서도 50달러짜리는 위폐가 많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위폐들이 국가무역기관을 통해 외부로 나올 수 있다”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소식통: 달러는 개인들이 조금씩 보관하는 것도 있지만, 이전부터 해외로도 나와요. 달러가 국가단위에 들어가게 되면요. 개인들은 달러 가운데 (위폐가능성이 높은)헌 것은 될수록 내놓고, 새것을 자기가 재워(보관해)놓아요.

그는 “북한 사람들도 지금은 가짜 지폐를 육안으로 갈라낼 만큼 세련됐다”며, “상인들은 거래를 할 때 새 달러는 장롱 속에 건사하고, 헌 돈은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방법으로 자신의 현금자산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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