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육류 섭취량, 전 세계 최하위 수준”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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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자들이 삶은 옥수수로 점심을 먹고 있다.
북한의 노동자들이 삶은 옥수수로 점심을 먹고 있다.
/AFP

앵커: 국제기구와 연구기관 등이 힘을 합쳐, 전 세계 국가들의 식량 상황과 영양 상태를 종합한 새로운 통계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육류 섭취량은 전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재단인 ‘개선된 영양을 위한 국제연합’(GAIN)이 공동으로 전 세계 230개 이상 국가의 식량 및 영양 관련 종합적인 통계 자료인 ‘식량 체계 계기판’(Food Systems Dashboard)을 1일 공개했습니다.

이들 3개 기관의 공동 보도자료에 따르면, ‘식량 체계 계기판’은 정책결정자, 비정부 기구, 산업체, 시민사회 지도자 등 다양한 주체들로 하여금 국가 차원의 식량 체계를 제때 파악하고, 여러 부문의 상호 연관성을 이해하며, 다른 국가 상황과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총체적 공개자료라고 소개했습니다.

‘식량 체계 계기판’의 국가별 자료는 구체적으로 식량 공급망, 식량 환경, 소비자 태도, 식이와 영양 등을 포함한 6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북한도 조사대상국 중 하나로 포함됐습니다.

특히, ‘식량 체계 계기판’의 북한 식량안보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북한 전체 인구의 48%가 영양결핍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동아시아 지역 수치인 8.4%의 6배에 해당하며, 전 세계 수치인 11% 보다도 4배 이상 많은 규모입니다. 아울러, 북한의 경우 2013년 영양결핍 상태 인구가 43%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 반면, 동아시아 지역 수치는 2013년 9.4%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아울러, 25세 이상 북한 성인 1인당 하루 육류 섭취량도 2017년 기준 5.65 그램으로 추정돼 2000년 기준 7.06 그램에서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 2017년 기준 41.77 그램으로 북한보다 약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개선된 영양을 위한 국제 연합’의 타이 빌(Ty Beal) 담당관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육류 섭취량은 전 세계적으로 최하위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빌 담당관: 북한은 (육류 섭취량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가나, 르완다, 말라위 등 아프리카 일부 국가와 인도와 방글라데시 같은 아시아 국가들이 북한 보다 더 하위권에 있습니다. 육류는 철분(iron) 섭취에 가장 좋은 식품 중 하나로 육류 섭취가 부족하면 빈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 지표 중 하나인 빈혈의 경우, 북한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 정도가 빈혈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빌 담당관은 또 북한 주민들이 곡물, 뿌리채소 등을 통해 얻는 에너지 섭취 비율은 2016년 기준 67%로 동아시아 지역 통계인 50%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며, 이는 북한 주민들의 식단이 그만큼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을 나타낸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25세 이상 성인 1인당 하루 우유 섭취량은 2017년 기준 3.35그램으로, 같은 기간 한국의 51.67그램과 비교해 15배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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