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농무부 “북, 전세계 쌀작황 부진 11개국에 포함”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9.11.15
women_harvest_b 황해남도의 한 농촌지역에서 여성들이 추수를 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앵커: 미국 농무부는 올해 북한의 쌀 작황이 일년 전보다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북한을 포함한 11개 국가의 쌀 작황이 특히 부진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조사서비스(ERS)가 지난 13일 발표한 올해 11월 쌀 전망 보고서(Rice Outlook: November 2019)는 북한의 올해 쌀 작황이 21만 3천 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북한의 쌀 작황 157만 3천 톤에서 올해 136만 톤으로 감소하면서 일년 전보다 13%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가뭄과 농사시설 미비, 씨앗과 비료 부족이 쌀 수확 부진을 이끌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위성 등을 통해 관찰한 북한 농작물 재배 현황을 토대로 매달 북한 주요 작물의 수확량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제조사서비스의 보고서는 북한의 식량 공급과 필요 상황, 쌀 수출 자료, 식량 부족량 등을 고려할 때, 올 연말까지 북한이 수입할 쌀 규모를 10만 톤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미국 농무부는 북한을 대표적인 쌀 작황 부진국으로 분류했습니다.

전 세계의 올해 쌀 작황을 4억 9천 890만 톤으로 전망하면서 지난해보다 160만 톤 감소할 것으로 봤는데 대표적인 쌀농사 흉작 국가에 북한이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세계 단위 면적당 평균 쌀 수확은 헥타르 당 약4.6톤으로 지난해보다 높아졌지만 북한과 방글라데시, 이집트, 유럽연합, 이란, 이라크, 라오스, 필리핀, 싱가포르, 스리랑카, 베네수엘라 등 11개 나라의 쌀 수확이 연초 전망보다 부진해지면서 세계 쌀 수확량 감소를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는 북한의 쌀 수확이 1980 년 대보다도 나빠졌다면서 역시 계속되는 가뭄과 농사시설 미비, 씨앗과 비료 부족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북한의 올해 쌀 수확 전망치인 136만 톤은 25년 전인 1994 년 이후 가장 저조합니다.

보고서는 북한 논의 면적 당 쌀 생산성도 지난 10년 동안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 논 1헥타르 당 평균 쌀 생산량은 4.18 톤으로 2009년과 2010년 이후 가장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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