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소규모 단체 지원물자 반입은 계속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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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최근 열차를 통해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지원물자를 반입했지만, 여전히 소규모 단체의 물품 운송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 미국 대북지원 단체가 밝혔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대북지원 단체인 이그니스 커뮤니티(Ignis Community)의 설립자인 조이 윤 대표는 최근(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금까지 화물열차는 유니세프 등 대형 단체에만 열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Thus far, freight trains have only opened for large organizations such as UNICEF.)

윤 대표는 지난달 말 유니세프가 열차를 통해 북한에 지원물자를 보내면서 이그니스 커뮤니티의 물자도 함께 운송됐는지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윤 대표는 “우리와 같은 소규모 단체들은 아직 물자를 들여보낼 경로가 없다”면서도 계속 지원물품 운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Smaller organizations like ours have yet to have channels in which to send in shipments. However, we are preparing for such.)

앞서 이그니스 커뮤니티는 지난달 소식지를 통해 “북한 당국이 우리에게 식량과 물자를 북한에 들여오도록 곧 국경을 일부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아직 소규모 지원단체들에는 대북 물자 운송이 허용되지 않은 것입니다.

이그니스 커뮤니티는 운송이 허용되면 5세 미만 어린이들을 위한 쌀과 분유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대북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 역시 지난달 말 발행한 소식지에서 “일반적인 무역이나 비영리단체(NGO)의 인도주의 물품 운송은 여전히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국경은 여행자들에게 계속 닫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니세프 대변인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 지난달 말 열차를 통해 어린이와 임산부를 위한 결핵용 BCG 백신(왁찐)과 홍역·풍진 백신, 파상풍 백신 등을 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양실조 치료를 위한 식품과 식수 및 위생용품도 당시 북한에 함께 전달됐습니다.

한편 유니세프 이외 다른 유엔 기구들의 대북 지원물자 운송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엔인구기금(UNFPA)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공보담당관은 최근(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에 최근 물자를 운송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As per your query, please note that we have not made a recent supply delivery to DPRK.)

세계보건기구(WHO)는 대북 지원물자 운송 여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6일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