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시베리아 평원 톰스크주 지역에서 생산되는 밀가루의 절반 가까이가 북한으로 수출되는 등 북한이 이 지역 밀가루 최대 수출국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연방 수의세관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톰스크주에서 생산된 1천515톤의 밀가루가 북한에 수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9배 늘어난 것으로, 전체 밀가루 수출량의 43.5%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북한에 이어 몽골과 중국, 카자하스탄, 우즈베키스탄 순으로 밀가루가 수출됐습니다.
앞서 러시아 연방 수의세관은 이달 초 시베리아 지역인 쿠즈바스에서 생산된 1천80톤의 밀가루가 지난 6월 북한에 수출됐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6월 말엔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지역에서 생산된 200톤의 밀가루가 북한을 비롯 중국, 카자흐스탄에 수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아무르 지역에서 생산된 옥수수 2천800톤이 지난 1월과 4월 사이에 북한으로 수출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러시아의 대외교역 자료 공개를 중단해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를 볼 수가 없는 상황이라 현재로선 러시아 연방수의 세관 자료가 북러간 공식적인 동식물 교역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 조진우,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