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취약계층 지원재개 위해 북 당국과 긴밀히 협력”

워싱턴-지예원, 지정은 jiy@rfa.org
2020-07-02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을 받는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탁아소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을 받는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탁아소에서 어린이들이 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대북 인도주의 지원 활동이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재개를 위해 현재 북한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2일 코로나19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북한 탁아소 어린이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재개하기 위해 북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We are working closely with the Government to resume provision of our assistance to children in nurseries and also other vulnerable people, as soon as the situation allows.)

쿤 리 WFP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은 2일 이 기구의 코로나19 사태 속 최근 대북 지원활동 상황 및 북한의 식량안보 사정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질문에, 세계식량계획의 대북 지원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 역시 지난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화상 대담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북한 당국과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비슬리 사무총장: 우리는 북한 지도부 및 자금 공여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국가들과 논의를 계속 이어오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5월 말 ‘코로나19: 외부 상황보고서 8호’에서 아시아 지역 국가 중에서 영양지원 활동이 중단(suspend)된 국가 중 하나로 북한을 포함한 바 있습니다.

리 대변인은 또 “코로나19 예방조치로 북한이 지난 1월 31일부터 봉쇄(lockdown)됐지만 점진적으로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화물들이 해상과 육지 양쪽에서 현재 움직이고 있고 학교들도 6월 3일 재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북한 내 유치원과 학교들이 앞으로 2달 동안 여름방학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현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앞서 1일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북한 내 학교들이 지난달 초 개학한 후 불과 한달 만인 이달 1일부터 조기방학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또한, 리 대변인은 여름 작물을 위한 토지 준비와 농업 활동이 시작됐다며, 이러한 농작물 수확에 대한 전망과 코로나19 사태가 북한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 그리고 올해 말과 내년 북한의 인도주의 필요 등을 파악하는 데는 앞으로 수 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 1주년을 맞아 북한에 80만톤의 식량을 지원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중국 (대북) 지원에 대해 알지 못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아동기금, 즉 유니세프(UNICEF)는 2일 유엔은 북한에 대해 생명을 살리는 인도주의 개입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he UN continues to implement its humanitarian and life-saving interventions in DPR Korea.)

쉬마 이슬람 아시아태평양사무소 공보관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어린이들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의 숨은 피해자”라며 “북한 어린이들에게 필수적(vital)인 서비스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또 “북한 정부의 현재 조치에 따른 다음 지시가 있을 때까지 (북한 내) 회의와 현지 모니터링, 즉 분배감시 활동 등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수반하는 활동들은 연기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지원 프로그램들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상태로 재활센터에 대한 지원만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북한 재활센터 2곳에 직원들의 안전을 위한 개인보호장비(PPE)를 제공했고, 환자들에 대한 안전한 서비스를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줌 이크발 아시아태평양 담당 공보실장은 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국가들이 취한 예방 조치가 북한 내 인도주의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국제 직원들의 순환근무, 정기적 조달 및 물자 운송 등을 보장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상황이 나아질 때 북한 조선직십자사와 함께 (지원)활동을 재개할 능력(capacity)을 유지하는 것은 도전적”, 즉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평양 사무소에는 외국인 직원 2명이 상주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이밖에도 올해 이 기관의 대북지원 예산은 860만 스위스프랑, 즉 미화 약 900만 달러로 지난해 예산 590만 스위스프랑, 즉 미화 약 620만 달러보다 더 늘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기존 대북지원 활동인 물공급 사업 및 장애인 재활센터 지원 이외에, 협동농장 2곳과 평양 내 병원 응급실 지원 등 새로운 분야로 활동 범위를 넓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