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흉기 강도사건 북 주민 불안 가중

0:00 / 0:00

앵커 : 북한에서 흉기를 이용한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명 사고로 이어지며 사법당국이 급하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강도 범죄는 쉽게 줄지 않는 상황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이명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흉기를 이용한 강도 행위가 잇따라 발생해 사법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강도 사건은 인명 사고로 이어져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평안북도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은 11일 ”요즘 들어 흉기를 들고 강도행위를 하는 사례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8일 새벽, 정주시에서 집으로 귀가하던 남성이 손 전화기를 빼앗으려는 강도에 복부를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범인은 정주 농업단과대학 학생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피해자는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했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크다”고 말했습니다. 범인인 단과대학 학생은 사건 다음 날 안전부에 찾아가 자수했는데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대학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과정에 배고픔을 참지 못해 이를 해결할 목적으로 강도에 나섰다고 진술한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또한 “지난 4월에도 정주시 석산리에서 농장원으로 일하던 남성이 장마당에서 칼을 사서, 어둠을 이용해 길을 가던 고급중학교 학생의 웃옷을 빼앗는 사건도 있었다”면서 “당시 달아나던 학생의 다리 부분을 찌르고 목에 칼을 대고 협박하였다”전해졌습니다.

소식통은 “흉기를 든 강도에게 소지품을 빼앗기는 사건은 올해 들어 정주시에만, 이 두 사건을 포함해 3건이 발생했지만 사법 당국은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함경북도의 주민 소식통(신변안전을 위해 익명 요청)은 12일 “경성군에서 청진시로 넘어오는 고갯길에서 정체불명의 남성이 지나가던 여성을 구타하고 손 전화기와 자전거를 빼앗아 달아났지만 아직도 범인을 찾지 못했다” 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주민들 속에서는 최근 들어 자주 일어나는 강도 소식을 들을 때마다 불안한 마음을 다잡을 수 없다”면서 “안전부와 관하 분주소들에서 강도 행위와 관련해 주민 회의도 하고 대책을 세운다고 하지만 범죄 행위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이현주, 웹팀 이명철